[Dispatch=김지호송수민박혜진기자] A : 식사는 챙기고 다니세요.
# 12월 8일 오후 12시 58분. 해커가 금액을 낮췄다. (15억 원에서) 13억 원으로 수정 제안을 했다. "지금까지 정우씨랑 대화내용을 다시 여러번 고민해봤습니다. 금액 부분은 저도 한발 뒤로 물러서서 마지막 13억원으로 결정하겠습니다." (해커) 이런 식의 대응은, 한계가 분명했다. (해커가) 금액을 제시하고 (하정우가) 고개를 흔드는 건, 도돌이표다. 그도 그럴 게, 이것은 흥정의 문제가 아니다. 하정우는 6시간 뒤에 답했다. 오후 6시 36분이다. 하정우 : 흠.... 해커 : 오늘도 촬영중인가요? 하정우 : 그렇죠. 오늘은 아침에 영하 10도까지 떨어졌더라고요. 해커 : 빡쎄게 작업하네요. 대화의 목적은 해커가 흘릴 단서를 찾는 것. 그리고 경찰이 수사할 시간을 버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방식으론,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정우는 전략을 수정했다. 그의 플랜B는, 바로 '밀당'. 밀고 당기기다. 해커 : 입 맛이 없더라도 식사는 잘 챙기세요. 하정우 : 지금 약 올리는 건가요? 해커 : 아뇨 하정우 : 상당히 불쾌하네요. 해커 : 그런 뜻은 아닙니다. 하정우 : 신뢰를 얘기할 거면 예의는 지키셔야죠. 하정우 : 하루종일 오돌오돌 떨면서 하정우 : 오돌뼈처럼 살고 있는데. 해커 : 오해하지 마세요. 해커 : 계속 촬영을 하시니 건강을 잘 챙기라는 말씀입니다. 하정우 : 네...
# 12월 8일 오후 7시 34분. 해커는 한발 물러섰다. 짜증 섞인 대답에 당황한 모습. 하정우는 더욱 몰아붙였다. 해커 : 문제를 빨리 해결하면 서로 편할것 아닙니까? 하정우 : 말 편하게 해도 되나요? 해커 : 네. 편하게 하세요. 지금부터, '더 해커 라이브'의 하이라이트. 하정우가 드라이브를 걸었다. 일명, 밀기. 하정우 : 네가 잘 생각해봐. 지금 매일 촬영이고 홍보고 이러고 있어. 하정우 : 내가 지금 너랑 가격 흥정이나 하고 있을 때야? 해커 : 저가 영화속 사람이 아니다 보니 완전 이해는 못합니다. 하정우 : 그러니까 천천히 좀 얘기하자고. 13억이 무슨 개 이름도 아니고. 하정우 : 나 그럼 배밭이고 무밭이고 다 팔아야 해. 하정우 : 아님 내가 너한테 배밭을 줄 테니까 팔아 보든가 하정우 : 우편으로 보내줄게. 해커 : 배밭? 하정우 : 땅 말이야.
그리고 이어지는 당기기. 하정우는 밀당을 반복했다. 하정우 : 암튼 방금 전에 욕해서 미안해. 해커 : 저가 원하는 것은 정우씨가 합의 의향이 있는지입니다. 하정우 : 나도 순간 이성을 잃어서 미안해 고호야. 해커 : 당장 입금하라는 말은 아니잖아요. 괜찮습니다. 해커 : 서로 이런 방식이라도 편히 대화하는 게 좋습니다. 하정우 : 후..... 해커 : 지금까지 합의 의향이 있는지 없는지 말씀이 없다 보니... 저도 성질이 급한 놈이라. 하정우 : 알지. 급해 보여 해커 : 암튼 저도 목적이 돈이라서 하정우 : 천천히 얘기하자. 큰돈이 한 번에 갈 수 없는 거 알고 있지? 해커 : 알고 있습니다. 하정우 : ㅇㅋ 나 이제 일하러 가야 해. 내일 다시 얘기하세. 해커 : 네, 몸 챙기면서 일하세요. 저도 너무 안통하는 사람 아닙니다. 하정우 : (펭~하 이모티콘) 기사전문: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33/0000068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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