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0월 뉴스입니다
박찬호가 6일 병역의무를 위해 김포공항 1청사를 통해 입국하다가 신원을 알 수 없는 20대 중반의 남자로부터
전혀 예상치못했던 계란세례를 받았다.
입국장으로 들어서 사진 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던 박찬호는 이 남자가 던진 5∼6개의 계란을 맞고 급히 피했고
이 남자는 경호 용역업체 직원들에 의해 경찰에 넘겨졌다.
박찬호의 팬이라는 이 남자는 "박찬호는 야구의 천재다. 그러나 자신의 재능을 개인의 이익에만 쓰고 있다.
한국야구의 첫 가출아로서 해외파들 때문에 국내프로야구가 시들어 가고 있다”고 말하며 “박찬호는 전성기때 국내 야구로 돌아와
야 한다” 외치고 자신의 주장을 담은 A4용지 4장 분량의 편지 10여통을 뿌렸다.
사태가 진정된 후 차분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찬호는 "고등학교 졸업할때 이후 계란세례는 처음인데
정확하게 던진 것을 보니 아마 투수출신인 것 같다"고 여유있게 대응했다.
박찬호는 이어 "잘못한 점이 있다면 사과하고 싶고 팬이라면 감사한다"고 전혀 기분 나쁜 내색을 하지 않아 한층 성숙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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