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은 혈관을 통해 우리 몸에 흡수되는데 혈액 속의 알코올이 뇌세포에 침투해 일시적으로 뇌 기능을 마비시킨다. 특히 기억과 관련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뇌 측두엽의 해마가 알코올로 차단되면서 기억이 아예 기록, 저장되지 않는 블랙아웃이 발생한다.
― 블랙아웃이 자주 나타나면 뇌가 많이 망가진 것인가.
“알코올은 뇌신경세포에 악영향을 주는데 초기에는 뇌 기능에만 약간의 문제가 생길 뿐 구조에는 변화가 없다. 하지만 뇌신경세포가 손상되며 나타나는 블랙아웃이 장기간 반복되면 심각한 영구적인 손상이 일어나고 심한 경우 알코올성 치매나 뇌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때에는 전두엽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되면서 기억력 저하는 물론 판단 능력이나 충동 조절 능력에 문제가 발생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긴다. 최근 6개월 동안 블랙아웃이 2회 이상 발생했다면 이미 술 때문에 뇌의 인지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만약 영화 속 재훈처럼 블랙아웃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상태에서 술을 줄이지 않고 계속 마실 경우 나중에는 알코올성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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