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시작은 지난해부터였다. 연인 관계였던 AB씨는 이별 후 잦은 갈등을 겪었다. 헤어진 후 B씨가 전화, 메신저로 "한 번만 만나달라"며 연락을 해왔고 집 앞에 찾아오는 등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A씨의 휴대전화 기록을 보면 발신자표시제한으로도 수차례 전화가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느 하루는 B씨의 집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소란이 커져 경찰에 신고해 빠져나온 적도 있다고 한다. A씨는 녹화한 동영상을 통해 "이건 감금이다"고 표현했다. A씨는 당시 수원의 한 지구대에 스토킹 행위로 신고했지만 이후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고 한다. 극단 선택 며칠 전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4월 중순께 AB씨가 실랑이를 벌이다 B씨가 폭행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됐고 이에 B씨의 아버지가 A씨를 차량으로 불러 폭행한 것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의무기록을 보면 당시 A씨는 안면, 온몸을 구타당해 얼굴 광대, 귀 주변, 옆구리, 치아, 우측 허리, 눈 부위 등을 다쳤다. 향후 시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A씨는 유서 없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는 친구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스토킹 하는 여자 애 때문에 힘들고 얼굴, 몸이 이렇게 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억울해서 죽고싶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4792075?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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