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절망의 이유는 언제나 너였고
절망에서 나를 구한 것은
너의 단단하고 따뜻한 손이었다
천천히 어둠이 걷히고 모퉁이
저편에 서서 손을 흔드는 네가 보인다
어서 가라는 뜻인가, 어서 오라는 뜻인가
천천히 어둠이 걷히고, 황경신
예쁜 거짓말을 해주세요
눈을 맞추고 나를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거짓말이라도 상관하지 않을게요
IDFC, 블랙베어
여기보다 시간이 늦은 나라에 가서
네가 있던 시간 속에 살아야겠다
지구를 거닐며, 향돌
보고 싶어요.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하는 고백인지도 모르겠어요.
맹목, 장승리
백 번을 사랑한다 말해도
단 한 번의 어긋남에 무참히 깨져 버린 마음이었다.
그 가벼운 마음을 우리는 한 때 믿음이라 불렀다.
믿음, 하현
진짜 두려운 것은 상실이 아니라 망각이다
잃어버린 것에는 회한이라도 남지만
잊어버린 것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으므로
돌, 위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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