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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3409 출처
이 글은 4년 전 (2021/7/06) 게시물이에요

사례 1.

문인수가 쓴 이것이 날개다

중에 선생님 저 죽을 때도 와 주실 거죠? 라는 부분이 있어
이 문장 자체도 파급력이 있다고 해야 하나 짧고 간결하게 와닿는 부분이 있기도 해서 그런지 이것만 잘려서 꽤 유명해졌어
트위터에서 누가 이걸 갖고

선생님 저 죽을 때도 와 주실 거죠
선생님 저 죽을 때 도와주실 거죠

라는 말장난을 해서 이거로도 유명한데 사실 이 시 전문을 보면 절대 소위 말하는 연성소재로는 쉽게 못 쓸 것 같은 게
봉사자가 뇌성마비 장애인의 장례식에 갔을 때 다른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자기 장례식에도 와 줄 거냐고 묻는 거거든

부분만 잘려 돌아다니는 문학이 얼마나 쉽게 왜곡되는지 느낀 후기 | 인스티즈

이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죽은 사람이 부럽다고도 하는데 트위터에서 나름 문장 쓴다는 사람이 왜곡한 거 보고 충격먹었음

부분만 잘려 돌아다니는 문학이 얼마나 쉽게 왜곡되는지 느낀 후기 | 인스티즈

이 사람 나름 자기 트윗 묶어서 소장본 내고 하는 사람이 이렇게 올린 거 보고 충격
문장 확산되는 거 보고 아 좀 그렇다 했지만 다들 알고 쓰겠지 알아서 조심하겠지 했는데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데에 2차충격


사례 2.

이상의 이런 시

내가 그대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 한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못 올 사랑인 줄 알면서도 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라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이 부분으로 유명하고 너무 유명해서 그런지 이게 시의 전부고 달달한 사랑의 시인 줄 아는 사람이 많았는데 전문을 보면 평범한 사랑 시는 아니고(사랑 시로 읽을 수도 있지만) 시 속의 시라고 해야 하나? 인용 표시가 붙어서 삽입된 부분임

전문은 아래

역사를하노라고 땅을파다가 커다란돌을하나 끄집어 내어놓고보니 도무 지어디인가 본듯한생각이들게 모양이생겼는데 목도들이 그것을메고나가더니 어디다갖다버리고온모양이길래 쫓아나가보니 위험하기짝이없는 큰길가더라.
그날밤에 한소나기하였으니 필시그돌이깨끗이씻겼을터인데 그이튿날가보니까 변괴로다 간데온데없더라. 어떤돌이와서 그돌을업어갔을까 나는참이런처량한생각에서아래와같은작문을지었다.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한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수없소이다. 내차례에 못올사랑인줄은 알면서도 나혼자는 꾸준히생각하리라. 자그러면 내내어여쁘소서"
어떤돌이 내얼굴을 물끄러미 치어다보는것만같아서 이런시는그만찢어버리고싶더라

이런 글인데 따옴표 내의 부분만 잘려서 이런 시라고 돌아다니는 거 안타까웠어


사례 3.

김연수가 쓴 세계의 끝 여자친구

나는 연필이었고, 그래서 흑심을 품고 있었다. 당신 마음에 "좋아해요"라고 쓰고 싶었지.

라는 부분으로 유명한데 이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에 부분이 아예 책에 없음 작가가 쓴 말이 아닌데 한 세트처럼 돌아다녀
당장 캘리나 폰배경을 살펴봐도 저게 포함된 말이 수두룩빽빽인데 정작 책에는 흑심을 품고 있었다 까지만 나와
이건 내가 궁금해서 사서 읽어 봤거든? 근데 아무리 찾아도 저 부분이 안 나오는 거야. 그래서 아 씨바 인터넷에게 당했다(저 문장에 꽂혀서 산 건 아니라 실망하진 않았고 책은 잘 읽어ㅆ음)

김연수 작가도 직접 밝힌 거야 아래는 작가가 한 말

푸념 하나를 전하려고 이렇게까지 긴 이야기를 했다. 페이지를 떠나 트위터와 인터넷에 떠도는 나의 조각글 중에 “나는 연필이었고 그래서 흑심을 품고 있었다. 당신 마음에 ‘좋아해요’라고 쓰고 싶었지”라는 게 있다. 두번째 문장은 내가 쓴 게 아니라 누군가가 덧붙인 것이다. 실질적으로 내가 쓴 앞 문장 역시 25세 캐릭터의 성격을 묘사하기 위해 들어간 표현이다. 말하자면 이건 모나리자의 코만 떼어서는 덧칠한 뒤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이라며 트위터에 올리는 꼴이나 마찬가지다.

전문 http://sosullist.com/archives/7708?ckattempt=3



일단 생각나는 건 이렇게 셋에 이건 여담인데 김승옥의 무진기행에 나오는

대화란 항상 의외의 방향으로 나가버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글로써 알리는 것입니다. 간단히 쓰겠습니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라는 부분도 자주 토막토막 돌아다니던데 화자와 청자가 스포스포스내포스포스포스포연스포스포스포 관계라는 것도 모르는 사람 많더라

영화 같은 매체에서도 다를 바 없지만 글은 분명히 흐름이 있는 거고 작가가 한 편으로 묶어서 내고 각각의 장면을 삽입한 데는 빠질 수 없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거니까 어떤 문장이 마음에 들었다면 가급적이면 전문이나 앞뒤 상황이라도 한번 찾아봤으면 해 그런데 단편적으로 소비하는 사람이 쉽지가 않더라 특히 트위터 등지에서는
내 글도 언젠가 저렇게 달려서 돌아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면 끔찎행 너므 시러...


마무리는 뭐라고 하지 김연수 작가가 잘못 돌아다니는 자신의 글을 보고 한 말로 마무리하자

아무튼, 고된 삶이다. 이제는 이 두 조각글들이 더이상 인터넷을 떠돌지 말고 소설 속 제 위치로 돌아와 안식을 취하기를 바랄 뿐이다.

대표 사진
쏘크라테스떡볶이  네 맛을 알라
2번 충격이에요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 배경화면이 저 시구였는데...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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