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좋아하는 동화책이 있다.
포근한 그림체로 유명한 찔레꽃 울타리 시리즈이다.
어려서부터 즐겨보았다는 찔레꽃울타리 시리즈
하지만 친구의 집에 이 책은 없었다.
나는 이것을 주면 좋겠다 싶어서
알라딘에서 주문했고
열여보지도 않은 채로
친구 생일파티에 가져갔다.
친구는 선물을 하나씩 열어보기 시작했다.
곧이어 알라딘 박스에 포장된 내 선물 차례가 왔다.
나는
고마워할 친구의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나
포장을 뜯어보던 친구의 얼굴엔
기대와는 달리
당혹스러움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박스안에는
논술책과
만화책이 들어있었다.
[야옹야옹계약]
잠깐의 당황은 곧바로 웃음으로 변했다.
이게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옹야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곜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얔ㅋㅋㅋㅋ
그리고 뒷면에는 아주 매혹적인 문장이 적혀있었다.
'들키기 싫으면 벗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는
너무 웃겨서 사진을 찍어댔고
친구는
멋진 선물 고맙다고 했다ㅋㅋㅋㅋㅋㅋ
웃음이 멎어갈때 쯤
나는 오배송된 상황을 설명했고
흠집하나 없이 박스에 다시 넣었고
교환신청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
제대로 된 책들이 도착했다.
다시 친구에게 전해주었고
한 권씩 꺼내보며
추억에
잠겨
..
...
?
??
???
oh..oh . 책이 뒤집혀 왔다.....
d
다른 책들도 확인해봤지만
다행히도 한권만 뒤집혀져있었다.
나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움짤로 만든 후에
교환신청은 하지 않기로 했다.
-끝-
: 엽혹진 양털뭉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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