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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맞벌이 후 휴직 첫 달, 생활비 15만원 받았어요
평범하게 2년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열심히 벌어 대출금부터 갚자 는 주의로 출산도 미루고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ㅠㅠ 친구샵에서 짬짬히 주말알바도하고 주말 특근도 풀 출근했어요.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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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2년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열심히 벌어 대출금부터 갚자 는 주의로
출산도 미루고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ㅠㅠ
친구샵에서 짬짬히 주말알바도 하고
주말 특근도 풀 출근했어요.
그렇게 7년차에 대출금을 모두 상환했고
이제 맘 편히 가지며 아이 준비하자 와
동시에 빠르게 천사가 찾아와주어서
만삭까지 근무 후 휴직내고 출산한지
2달 조금 지났네요.
출산 후 첫달엔 조리원 2주 친정 3주
몸조리 하면서 선물도 많이 들어오고
친정에서 떨어질틈 없이 바로바로 사다주시고
채워주셔서 돈이나 생활비
신경쓸 겨를이 없었는데
친정에서 돌아오고 본격적으로 집안살림 하다보니
이것저것 돈 들어갈게 많네요ㅠㅠ
출산 전까지 제가 일을 했기에
돈 아쉬울게 없었고
결혼 초 부터 공동생활비 내고
그외는 각자 관리했구요
저도 그간 모은돈도 있고
일정 급여도 나오기에
(신랑도 알고있는 내용)
생활비 달라는 얘기를 선뜻 못하겠더라구요
(출산전부터 어깨가 무겁다고
굉장히 큰 압박감을 내비쳤어요)
생활비 내고 알아서 관리한 생활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생활비에 관해
얘기 꺼내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러던 찰나 저저번 주말 신랑이 말하기를
이제 집에서 애보고 살림하니
생활비 각출 못하니까 본인이
일정금액의 생활비를 지불해주겠다며
봉투와 카드한장을 줬어요.
신랑이 잠들고 봉투 확인했는데
5만원권 3장
카드는 신용카드 한도 20만원..
사치부리는건 아니지만 한달을 살기엔
너무 부족하다 싶어 자는 신랑을
깨워 얘기했는데
모유수유하니 분유값 안들고
기저귀,물티슈 한달에 두어봉지 쓸거고
아기용품은 선물 들어온거 많고
필요한게 있으면 주변에서
또 선물 받으면 되고
당장은 모유수유로 식단조절 해야하니
장모님이 미역국,싱거운반찬 다 해주셨고
앞으로도 해주실거고
장보러 갈 일 있으면 본인과 가면되고
본인은 하루두끼를 회사에서 다 해결하고
애 키우느라 집밖에 나갈 여유도 없을텐데
그 돈이 적냐고
그 이상 어떤 돈이 더 필요한거냐 되묻네요
그래서 생활비 각출했던때 기억 안나냐고
죽어라 벌어서 빚이야 다 갚았지만
세식구 생활이라는게 있고 음식도 언제까지
우리집에서 얻어먹을수없는 노릇이다
만약 계속 얻어먹는다 해도
일정금액을 지불할 생각이다
그리고 우리가 필요할때마다 아기용품이
선물 들어오겠냐 필요한건
사서 써야지 거지도 아니고
그런 생각이라면 애낳은거 후회한다
내새끼 최고급은 아니여도 해줄수 있는건
해주고 살건데 그러려면 35만원으로
나는 못산다
했는데 전혀 말이 안통합니다
너 모은거, 받는급여 뻔히 알고있지만
애낳은지 얼마 안됐으니 부담감 안주려고
남편 도리로서 생활비 준건데
너 모은거, 급여 보태서
생활비 쓸 생각은 안하고
왜 나에게 전부 짐을 지어주냐며
성을 내길래
빚갚는다 죽어라 일하고
갚고 나서도 만삭까지 일했는데
내가 휴직 낸 동안에도 내가 모은돈,
휴직급여로 생활비 각출할 생각이였냐
되물으니 그럴 생각이였다고 합니다.
그게 처음부터 우리가 약속한 반반결혼이라고 합니다.
애를 낳는 고통,육아 스트레스는
어찌 반반할거냐 되물으니
그건 돈으로도 살수없는 큰
모성애라는걸 얻지 않았냐고 하네요.
본인도 자궁이 있다면 두번이고 세번이고
임신하여 출산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싶답니다.
그것은 여성만의 축복이기에
돈과는 비교대상이 안된답니다.
더이상 얘기하면 뭔가를 집어던질거 같아
콜택시불러 바로 친정으로 왔습니다.
간추려서 말씀드렸지만 친정부모님은 뒤집어지셨고
이새끼 저새끼하며 죽인다는것을
말리진 않았어요.
능력있으니 아기와 저 먹고살 걱정은 없지만
내가 생각했던 출산과 육아,단란한 세식구
딸바보 아빠..
모든것이 깨져버렸습니다.
내가족,내새끼에게 인색한 저남자가
아이의 아빠라니 가슴이 미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