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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글은
류블리(리베냐) 작가님의 에 대한
간략한 스포를 담고 있습니다.
테러리스트로 의심받는 조던 윈터를 잡기 위해
그를 찾아오게 된
FBI 에이전트 제인도 (Jane Doe)
예전 일의 트라우마로
천직이라 생각했던 FBI일에 회의감을 느끼던 찰나
상부에서 떨어진 명령으로
산골 작은 마을까지 오게 되버렸다.
조던윈터를 잡고 수송하려던 그 때.
쌓인 눈 때문에 브레이크가 먹통이 되고
설상가상 커브길 때문에
수송차량은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마는데
엄마의 배 속에 들어 있는 느낌이 이럴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을
아기처럼 웅크리고 있자니….
잠깐, 알몸?
눈을 번쩍 떴다.
아니, 뜬 게 맞나?
눈앞이 여전히 깜깜했다.
설마, 나 시력을 잃었나?
놀라 고개를 번쩍 드는 순간.
“미친 변태 새끼!”
“살려 줬는데 고맙단 소리조차 못 듣네.”
“무슨 개수작이야?
영장 끝에 공무 중인 연방 요원 성추행도
추가해 줘?”
“모함하지 맙시다.
내가 정말로 그쪽 덮칠 생각이었으면
진작에 했겠지.”
주변 동료들은 모두 죽고
제인이 잡아가려고 했던
테러리스트 조던 윈터가
그녀를 살려냈음을 알게된다.
설원밖에 보이지 않는 바깥.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눈보라.
탈출해 도움을 요청하려해도
전화 신호조차 잡히지 않고,
간신히 잡힌 신호에서조차
이름으로 인해(무명이라는 뜻)
장난전화 취급을 받게된다.
어떻게든 나가보려 했지만
화이트아웃 현상으로
주변의 모든것이 하얗게 보여
길까지 잃게 되고
날이 갤 때까지
FBI요원과 테러리스트는
함께 지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데...
알래스카 야생 한가운데에 테러리스트와
단둘이 남겨진 FBI 수사관 제인.
굶주림, 추위, 그리고 범죄자 중
과연 무엇이 그녀를 죽일까.
그리고 과연 제인 도는
무사히 조던 윈터를 감옥에 보낼 수 있을까?
각자의 트라우마와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서로에게 구원과 용기가 되어주는 이야기.
“벗고 체온을 나누는 건
저체온증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벗기고 싶은 거 아니잖아요?”
“무슨 이유든 내 앞에서 벗는 건
언제나 좋은 생각이에요, 제인.
사양하지 않을게요.”
웃겨. 내 키스는 거부하더니.
입만 카사노바지 행동은 신부님이면서.
“오해하지 마요. 내가 정말 흑심 품었으면
계속 흐르게 뒀다가 핥았겠지.”
그의 눈이 짓눌린 살덩이 사이 짙게 그늘진
가슴골을 가리켰다.
“신나셨네.”
“응, 신나네.”
빈정댔더니 윈터가 보란 듯이
눈꼬리를 한껏 휘어 웃었다.
“무슨 개수작이야? 영장 끝에 공무 중인
연방 요원 성추행도 추가해 줘?”
“왜 이래, 자기?
어젠 키스해 달라는 눈을 하더니.”
“…정신 감정이 시급하네.”
“제인.”
“…왜.”
“이 모든 게 끝나면 나를 전부 잊고 싶어?”
나를 두고 죽을 거라는 말을 당당히 하면서도
내 기억에서는 살아 있고 싶다는 남자 또한
이기적이다.
그가 눈물 나도록 미웠다.
“왜 안 봐. 정말 예쁜데.”
“보고 있어. 예쁘네.”
그는 내 눈을 보며 말했다.
그의 머리 위로 눈동자와
같은 빛깔의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저 속에 손을 담그면 손이 얼어 부서질 것 같은데
조던의 눈 속에 담그면
녹아내릴 것만 같다.
파랑이 뜨겁다고 느낄 땐
오로지 그의 눈동자를 물들일 때뿐인가 보다.
“잘 자, 제인.”
그가 내 귓가에 내일을 속삭였지만
나는 안녕을 말했다.
“…잘 가, 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