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시는 이사중 허니츄,
https://www.hani.co.kr/arti/economy/it/957612.html
여기 상사맨이던 아버지를 보며
유통사업가의 꿈을 키우던 한 소년이 있다
이 소년은 무럭무럭 자라
2003년 삼성물산 상사부문에 취뽀함
부럽내ㅎ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제조업자가 직접 물건을 판매하는 시대가 도래했음
소년청년은 더이상
상사맨이란 직업에 비전이 없다고 생각했지
그러던 2006~2007년의 어느날
쵸재깅님께서 전국을 주름잡던 시절
야 늬들 도토리 몬알?
도토리가 말이야 어?ㅋ
하루에 1억개씩 팔림ㅋ개쩔지ㅋ
1억?! 시바 이거다
IT 이새끼는 되는 주식이야
내가 지금
삼성물산 따위에 있을 때가 아니다
그렇게 청년은
삼성물산을 퇴사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성을 퇴사한 청년은
곧바로 IT 회사로 이직했음
근데 그게 네이버ㅎ
삼성 상사맨이던 청년은
이제 네이버 기획자가 되었음
그렇다고 바로 기획 일을 한 건 아님
당연함
IT 회사 경험이 전무했으니께
이 청년이 처음 맡은 일은
기획 총괄임원 보좌 역할이었음
덕분에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 기획 부서에서 올리는
보고서란 보고서를 다 볼 수 있었음ㅋㅋㅋㅋ
기획서는 어떻게 만드는 거고
어떻게 써야 통과되는지,
기획자란 무엇인지 아주 톡톡히 배웠댜
네이버에서 포풍성장한 청년이 맡은 일
=지식인팀 기획자
어느덧 2010년대에 접어들고
IT업계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든 일이 일어남
바로 애플사의 아이폰이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서
한국도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가 열린 것
다들 ㄱㅎrLi- ¿☆
NATE 버튼 누르면 광클해서 끄기 바빴쟈냐
근데 이제 안 그래도 되쟈냐 따흐흑
아니 인터넷을 자유롭게 써?
손 안에 컴퓨터?!!?!?
와이파이가 대체 뭐야 웅성웅성
아니 카카오톡이라는 어플이 나왔다고?
어플이란 건 뭔데!?!?
그래서 카카오톡 어떻게 쓰는 건데?
뭐라고!?!?!
이제 돈 내고 문자를 안 보내도 돼?
그게 가넝해?!
글자수 제한도 없고!?!?!?!
와씨 서비스랑 기술도 쩌는데다가
생긴 것도 예쁘자나!??!
아이폰 이새기 존나 조쿤?
마!! 아이폰!! 니가 바로 서마터폰의 정수다!!!
햅틱은 직검 장난하나?!!!!!
쌤썽은 아이폰 같은 거 안 맹글고 뭐하노?!!?
하지만 이런 시대상황 속에서
네이버는 여전히
자신들의 강점인 PC서비스에 집중하려했음
야야 얘들아 노프라블럼이다
우린 이미 효자템인 지식인이 있잖니
검색은 뭐? 네이버야ㅋ
굳이 새 시대를 준비ㅎㅏ기보단
지금까지 잘 하던 PC 서비스에 집중하자~!
????? 아나 답답해서 못다니겠네
네이버 윗대가리들아
지금 이게 최선이냐?????
청년의 눈엔 모바일을 필두로 한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게 보이는데
네이버는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을
대비하지 않는 것 같았음
그래서 이를 답답하게 느낀 청년은
지식인 기획자를 맡은 지 3년만인
2011년에 네이버를 퇴사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직한 곳이
카카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때 까지만 해도
카카오는 이렇게 큰 회사가 아니었음
알다시피 카카오톡 어플 하나로 시작한 회사고
청년은 카카오 초창기에 입사 한 거임
근데 다들 알 거야
카톡의 등장은 듣도 보도 못한 서비스이자
정말 어마어마한 센세이션이었음
3대 통신사에서 카톡 못 쓰게 하려고 별 지랄 다 하고ㅋㅋㅋ
그래서 청년은 당시 사용자는 많았지만
비즈니스 모델은 없던 카카오톡으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건지
수익모델 기획하는 업무를 하게 됨
아 존나리 맨땅에 헤딩이라 이거예여~~~
그런데 맨 땅에 헤딩한 결과
=플러스 친구
거 참 아주 일 잘하고 똑똑한 청년일세
암턴 카카오에서 열일하고 있는데
어느날 사내에 TF팀을 구성한단 공지가 뜸
(김범수 의장)
모바일 지역 광고 플랫폼 만들기
같이 하실 파원 괌@@
저요! 저요!
그렇게 해서 모인
~로컬 서비스 TF팀~
그런데 카카오 전사에서
이 TF팀 지원자가
청년 한 명 뿐이었음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청년은 기획자란 말이야ㅠㅠ
앱 개발 해야하는데
팀에 개발자가 1도 없는 대참사
ㅠㅠㅋㅋㅋㅋㅋㅋ
기획은 내가 할게
개발은 누가할래?
범수가 할테야?
(아 저런 이게 아닌데;;;)
ㅎ야 청년아 걱정마;;;;
우리가 2012년에 인수한 스타트업
*씽크리얼즈라고 알지?
거기 개발자들 붙여줄게;;
*씽크리얼즈(쇼핑정보 앱 ‘쿠폰모아’ 운영)
그렇게 여차저차 개발자들 끌어모아서
이 TF팀에서 만든 서비스가 바로
맛집 정보 서비스 카카오플레이스
그치만 성과가 나지 않아
10개월 만에 TF팀 해체됨 따흑
서비스도 종료한 걸로 알고있음
그래도 꼴랑 카카오톡 어플 하나로 시작한 카카오는
아주 어마무시한 속도로 성장함
카카오는 심지어
대형 포털사이트인 다음과 합병하기까지 함
그리고 카카오의 모든 성장을
가까이에서 지켜 본 청년은
감회에 젖어드는데.....
카카오,,, 마이 콧다,,,
그럼 이제 새로운 일도 없겠네? 흠냐링
난 좀 더 새로운 일을 해 보고 싶은데 말이지..
그래! 결심했어!!
난 카카오도 다닐 만큼 다닌 것 같다!
안녕 카카오!
아디오스!
그렇게 청년은 2015년 1월
잘 다니던 카카오도 퇴사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님들 심정)
카카오까지 갔음 다 해 본 거 아니냐고
갈 데가 더 있냐고ㅠ
혹시 구글 감?ㅠㅠ
당신 나간 자리에 나 꽂아줘ㅠㅠㅠㅠㅠ
더 좋은 회사를 갔냐고?
놉 그건 아님ㅋㅋㅋㅋ
청년은 카카오를 끝으로
월급쟁이 삶을 청산하고
그 해 여름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퇴사한지 반 년만에 그게 된다고? 싶겠지만
사실 이 청년은 카카오 재직 중에
이미 창업 아이템을 발굴 해 놓은 상태였음
(카카오 사내 게시판 구경 중)
오~ 우리 직원들이 이 게시판에
매일, 수시로 들어가서 물건을 사고파네?
전자기기들인데도 가격도 싸고 질도 좋잖아?
완전 흥미돋!!!
이걸 좀 더 확대시켜서
판교 테크노밸리 아이티 회사 직원들도
같이하면 넘넘 좋겠당
청년은 창업을 위해
동업자를 물색하기 시작했음
그렇게 데려온 동업자 중 한명은
청년이 카카오 재직 시절 혼자 지원했던ㅋㅋㅋㅋㅋㅋ
TF팀에서 만난 개발자 중 한 명이곸ㅋㅋㅋㅋㅋㅋㅋ
또 한 명의 동업자이자 최고기술경영자로는
네이버 재직 시절 알게 된
네이버 지도 서비스 개발자를 데려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장경험을 이렇게 야무지게 써먹을 수 있구나,,
그렇구나,,,
암턴 셋 다 지역 관련 서비스를 다뤘기 때문에
사업 목표는 자연스럽게
“대중에게 유용한 로컬 서비스를 만들자!”
가 되었고
그렇게 시작된 서비스가 판교장터임
판교장터는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판교 아이티 회사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중고 직거래 플랫폼이야
판교장터는 카카오 사내 게시판과 비슷하게 돌아갔고
반응도 좋았음
판교 아이티 회사 직원들은 아이티 회사 사람 답게(?)
새로운 기기를 사서 써보다 되팔고,
중고 기기를 사는데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지
판교 아이티 회사 직원1
이 구역의 얼리어답터, 그게 바로 나
판교 아이티 회사 직원2
써 볼 만큼 써 봤는데 나한테 딱히 필요는 없네
아직 새건데 아깝당
팔아버릴까?
판교 아이티 회사 직원3
정가 다 주고 사긴 아깝고, 쓰고는 싶고...
누구 나한테 버릴 사람 없나ㅠ
이런 사람들이 점심이나 퇴근 시간에
회사 근처에서 편하게 직거래를 하게 되었고,
인증된 회사원들만 이용하는 플랫폼이다 보니
어느 회사 사람인지도 밝혀져서
비매너적인 태도도 드물었다고 함
그렇게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 판교장터가
오픈한지 1~2달쯤 되었을까?
판교장터가 판교 주민들 사이에서
슬슬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서비스 이용자층 확대 요구가 생겨나기 시작함
청년. 우리도 판교장터 쓰게 서비스 열어줘
청년. 좋은 거 같이 써
청년!!!
청년!
청년~
청년..!!
.
.
.
.
.
그러던 어느날
청년을 직.접. 찾아온 아기 엄마 3분
(두둥)
이 분들은 판교 아이티 회사에 다니는 남편을 둔 주부셨음
오호라
입소문이 이렇게 시작된 거였군ㅋㅋㅋ
암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아기 엄마 3분은
청년을 찾아와서는
판교장터 서비스 확대 필요성을
매우 적극적으로 어필하심
청년.
살림만 하는 아줌마는 안 된다?
근데 그거 알아?
중고거래는 아이 엄마들이 훨씬 많이 한다?
못 믿겠어?
맘카페 들어가봐.
청년. 봐봐. 이게 맘카페야.
다들 장난 아니지?
그럼 청년은 지금 뭘 해야겠어?
청년. 우리 화력 좋아.
회사원 나부랭이들하고는 비교가 안 되지.
그러니 확대해. 서비스. 당장.
청년이 어머님들의 말대로 맘카페에 들어가보니
세상에나 마상에나
존나 블루오션 잭팟 그자체였음
왜냐면
판교장터의 기존 고객
=회사 이메일이 있는 사람들
=100만명이 채 안 됨
반면에
맘카페 회원(이용자) 수
=24세~ 45세 여성
=예상 고객 1천만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사원 나부랭이들은
게임이 안 되는게 맞긔ㅠㅠ
이 엄청난 데이터를 목도한 청년은
곧 대대적으로 판교장터의 사업 방향을 틀었음
판교에서 전국으로
고객층과 거래지역을 확대함은 물론이고
플랫폼 이름까지 싹 다 바꿈
그래서 탄생한 게 바로
당신 근처의 당근마켓임
삼성>네이버>카카오>당근마켓의 주인공은
바로 김용현 대표임(따란)
아...이런 사람을 두고 인재라고 하는 거구나..
엄빠 눈 감아
곧 당근마켓 대규모 채용 열릴지도 모른대서
기업 정보 찾아보다 발견한 인터뷰 보고
넘나 놀라워서 쓴 글임ㅎ
문제가 있든 없든
우리 이사님들 모두 취뽀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