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해도 결혼은 하지마세요 결혼해서 같이 살다보면 괜찮아지겠지 하는데 절대 안 괜찮아요 외삼촌 와이프 외숙모가 처녀때부터 우울증 있었는데 아이 갖고 임신우울증, 아이 낳고 산후우울증, 애 키우면서 육아우울증 온갖 우울증이란 우울증은 다 겪었어요 본인 우울하다고 애한테 신경 1도 안 쓰고 집안도 개판으로 해놔서 전업 주부인데도 불구하고 집에 일하는 사람을 둘 썼어요 가사도우미랑 베이비시터 따로요 엄마가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우울해하니까 애한테도 영향이 가서 사촌동생 애기때부터 심리치료센터 정신과 치료다녔어요 당시 외삼촌이 한동네에 살았어서 저희집에 자주 놀러왔는데 그때마다 외삼촌이 외숙모랑 사촌동생 너무 불쌍하다고 저희 엄마 아빠 붙잡고 한참을 울다 갔어요 외숙모가 갑자기 전화해서 힘들다 죽고싶다 그러면 외삼촌 가게 일 보다가 문 닫고 집으로 달려가고 그것때메 저희 엄마가 가게 대신 봐준적도 많아요 외숙모 틈만나면 온 전신이 아프다고 해서 전국 유명병원은 다 다니면서 안 해본 검사가 없고 몸에 좋다는건 전부 다 구해줬어요 그래도 안 돼서 무당 찾아가서 굿도 여러번 했어요 동네에서 외삼촌 이름만 대면 '아 그집 애 엄마가 많이 아프지'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명했고 동네 사람 전부가 '남편이 참 애처가다 아들이 효자다' 라고 할 정도로 외삼촌도 사촌동생도 외숙모한테 정말 헌신적으로 잘했어요 근데 세상에 노력으로 안 되는 것도 있는지 사촌동생 중학교 들어가고 얼마 안 있어서 외숙모가 자살했어요 외삼촌은 일 때문에 지방으로 출장가고 사촌동생은 잠자고 있는 한밤 중에 벌어진 일이라 어떻게 손쓸 수도 없었어요 외숙모 돌아가시고 그 충격으로 삼촌이랑 사촌동생이 너무 힘들어하다가 결국 한국에서 못 살고 캐나다로 이민갔어요 돌아가신 외숙모한테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외숙모가 세 사람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해요 본인 인생 남편 인생 아이 인생이요 가벼운 우울증이면 모르겠는데 우울증을 달고 사는 사람이랑은 연애는 해도 결혼은 하지마세요 모두가 불행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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