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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년 전 (2021/11/09) 게시물이에요
나는 아무것도 꿈꾸지 않았고. 사랑해. 그것만은 나의 잘못이었지 | 인스티즈






나는 아무것도 꿈꾸지 않았고. 사랑해. 그것만은 나의 잘못이었지 | 인스티즈공범자


가족이 된다는 건 슬픈 일이야 우리는 오늘도 서로의 비밀을 약점처럼 공유하지 서로의 약점을 비밀처럼 공유하지 우리는










나는 아무것도 꿈꾸지 않았고. 사랑해. 그것만은 나의 잘못이었지 | 인스티즈우리의 순간


다가올 불행을 미리 연습한 적이 있었지
더 이상 사랑이 아닌 너에게. 다른 호흡을 붙여가며,
그러나 사랑해. 약속된 입천장의 모습대로, 사랑해.
다섯 개의 새끼손가락을 걸었지










나는 아무것도 꿈꾸지 않았고. 사랑해. 그것만은 나의 잘못이었지 | 인스티즈관광지


겹쳐진 많은 날들이 날 선 문장을 선물하고.
우리는 걷고 있었다.
관광지가 되는 건 너무 슬픈 것 같아.
사랑은 질병 같았다.








나는 아무것도 꿈꾸지 않았고. 사랑해. 그것만은 나의 잘못이었지 | 인스티즈웨딩마치


로맨스를 꿈꾸진 않았어요. 잃어버린 삶이 있다는 걸 이제는 알죠. 부족한 것들로만 채워진 결핍도 순수할 수 있다는 걸. 아름다운 것도 아플 수 있죠. 부끄러운 얼굴로 더러워지는 삶을 살아가야 해요. 참을 수 있는 것들은 언제나 흉측하죠. 참을 수 없이 아름다운 것들을 꿈꾸진 않았어요. 다만 너와 내가 있는 풍경, 멈춰버린 삶이 있다는 걸 이제는 알죠. 불청객처럼 찾아들어 손님이 되거나 외로운 얼굴들. 둘로 갈라지는 게 더 평화로운. 아름다운 것들은 끔찍해요. 삶은 결코 추악해질 수 없죠. 다만 너와 내가 있는 무덤. 막막한 것들이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죽음보다 거친 고백. 당신이 내 삶에 뛰어들었을 때 나는 상처 입었어요. 우리는 안녕. 차라리 안녕을 꿈꾸죠. 영원히 아름다운.










나는 아무것도 꿈꾸지 않았고. 사랑해. 그것만은 나의 잘못이었지 | 인스티즈폭력


세밀하게 붕괴된 오늘 하루도 지난 일 년처럼 써버리고.
당신의 손에 새로운 손금을 그려 넣을까요?
매력선을 깊게 파면 우리가 만날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요?
유일이라는 핑계를 대면 좀 나은가요?









나는 아무것도 꿈꾸지 않았고. 사랑해. 그것만은 나의 잘못이었지 | 인스티즈이불


말들이 빗발쳤다. 낯선 언어들로 속을 채웠다. 보이는 것들을 피해 두꺼운 안개로 눈을 닦았다. 거친 밤이었다. 이불을 덮고 울었다. 사춘기였다. 말을 한다는 것이 부끄러운 시기였다. 당신은 내가 덮은 계절의 무게를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아무것도 꿈꾸지 않았고. 사랑해. 그것만은 나의 잘못이었지 | 인스티즈장마


우리와 상관없이 시간은 흘러. 낮고 어두운 그늘에 흩어진 마음을 숨기며. 우리는 왜 죄를 짓기도 전에 용서하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하는 걸까? 이 장마는 언제쯤 끝이 날까?

우리는 약속도 하기 전에 지키는 법을 먼저 배우며 시간을 접어 기다림을 끌어왔고. 나는 아무것도 꿈꾸지 않았고. 사랑해. 그것만은 나의 잘못이었지. 너는 휴일이 없다는 것을 믿어달라 말했지. 미안해. 실패를 고백하는 우리에게선 존재하지 않았던 첫사랑의 냄새가 났고. 저 가파른 골목은 이제 누구의 낭떠러지인 걸까. 먼 곳에 있으면 멀어지는 것들을 바라보기 쉬웠지. 실은 네게 아무것도 미안하지 않아. 긴 장마는 끝났어. 휴일이 있지만 쉴 수 없는 나라에서. 이제 휴일이 끝나도 결코 만날 수 없어. 조각난 우리는.









모두


나는 아무것도 꿈꾸지 않았고. 사랑해. 그것만은 나의 잘못이었지 | 인스티즈



조혜은 신부 수첩 안의 문장들





사랑의 폭력성에 대해 조망하는 여성 시인의 시집이야
가족이 가하는 폭력 애인이 가하는 폭력에 대해
가감없이 불쾌하게 또 애절하게 그려내고
불행을 응시하는 눈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이
사랑을 모독하고 질식시키는 장면들을 보여줘


자신의 글들이 조각조각 유명해져도 누구의 글인지도 모른 채 소비되고 손에 잡히는 건 없어서 슬프다는 어떤 작가의 말을 봤었어

이 글 속 한 문장이라도 좋았다면
내가 가져온 모습으로만 시를 판단하기보다는
시집을 통해 새롭게 만날 수 있기를 바라
읽기 힘겨울 수 있어도 그게 현실이고
사랑이 끝끝내 가져오는 아픔이니

여시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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