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수능]"시계가 없어요" 울먹이는 수험생…여경이 함께 달렸다 (naver.com)
[2022수능]"시계가 없어요" 울먹이는 수험생…여경이 함께 달렸다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이수민 기자 = 2022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7시50분. 광주 서구 상일여고 시험장에서 한 여학생이 허겁지겁 교문 밖으로 뛰어나왔다. 패딩 조끼만 입은 학생은
n.news.naver.com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이수민 기자 = 2022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7시50분. 광주 서구 상일여고 시험장에서 한 여학생이 허겁지겁 교문 밖으로 뛰어나왔다.
패딩 조끼만 입은 학생은 벌겋게 얼굴이 상기된 채 울먹이며 다급하게 외쳤다.
"어떡해요. 시계가 없어요. 시계를 놓고 왔어요."
입실 마감 시각은 8시10분. 수능 관계자들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교문 밖으로 나가선 안된다고 했다. 학생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고사본부에도 허락받았어요."
고사본부에 확인하니 손목시계를 사올 수 있도록 내보내달라고 했다.
그때부터 모두가 바빠졌다. 수능 지원에 나서 수험생들에게 핫팩과 칫솔치약을 나눠주던 광주 서부경찰서 소속 신민주 경장이 스마트폰으로 가까운 문구점을 검색했다.
가장 가까운 문구점을 찾아 안내하자 학생이 뛰기 시작했다.
잠시 뒤, 신 경장이 뒤따라 달리더니 학생 손목을 잡고 함께 뛰었다.
"어떡하니. 빨리 다녀와야 할 텐데."
현장에 있던 서부서 경찰들과 학부모 등은 발을 동동 구르며 시간 내에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신 경장과 학생의 모습은 10분가량 지나도록 보이지 않았다. 현장에 남은 이들 모두 애가 탔다.
그때 멀리서 신 경장이 학생의 어깨를 토닥이며 돌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제야 경찰과 학부모들이 환하게 웃으며 격려했다.
교문이 닫히기 전 고사장에 들어선 학생은 "언니 감사해요"라며 신 경장에게 인사했다.
신 경장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시험 잘보라"고 학생을 다독였다.
"학생이 얼마나 떨렸을까 싶었어요. 혼자 보내기가 뭐해 의젓한 척 뒤따라 뛰었는데, 혹시나 늦을까봐 너무 무서웠어요. 문구점까지 거리가 200m인데 2㎞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정시로 대학 간다고 해서 시험 잘 보라고 몇 번이나 말해줬죠."
인터뷰를 마칠 때쯤 한 학부모가 급하게 차를 몰고 고사장에 도착했다. 학생의 어머니였다.
"아이를 내려다 주고 집에 와보니 딸이 시계를 놓고 갔더라구요. 평상시 딸이 시계 보면서 공부했는데…. 경찰이 너무 고맙네요."
박준배 기자(nofatejb@news1.kr),이수민 기자(breath@news1.kr)
사다준것도 아니고 그냥 같이 뛰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스티즈앱
지방 발령났는데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