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통은 자막이 없다.
읽히지 않는다.
- 김경주, 비정성시
그러나 일방적인 이 마음은 상처였다.
내가 지켜주고 싶은 그는
정작 나를 지켜줄 생각이 없었으므로.
- 신경숙, 사랑이 와서
흔들리는 야간 버스 안에서
울리지 않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
저장된 이름 하나를 지운다.
내 사소한 사랑은
그렇게 끝났다.
- 배홍배, 그리운 이름
내가 사랑한 것들은 왜 그리 짧게 살다 떠나는지,
변하고 돌아서는지.
- 박서영, 삼월
추억은 늘 뒷걸음 치고
기다림은 언제나 앞질러 갔다.
지금 이 시간도 1분 후면 추억이 되리라.
아, 그때 나는 왜 네 가슴에 별을 심지 못했을까.
- 이기철, 활자 생애
밤을 새워 한 문장도
해석할 수 없는 너를
그만 덮기로 한다.
- 채수옥,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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