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의외로 자신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그것은 바로,
'내가 뭘 할 때 행복한가' 입니다.
대충 추상적으로, 일반적으로 이럴 때 행복하지 않을까 수준이 아니라,
매우 구체적으로, 경험적으로,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① 게임 캐릭터한테 옷 사 입힐 때
② 내가 제일 웃기다고 생각하는 유튜버의 방송을 볼 때
③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첫째 날에 해치울 때
④ 혼자서 산책/여행할 때
⑤ 오래토록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영화를 만났을 때
등등이 있는데,
이 리스트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게 왜 중요하냐면,
이것들이 내가 힘들 때, 나한테 힘이 필요할 때,
매우 즉각적인 에너지원이 돼 주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에 가깝다.
이를테면 밥 같은 겁니다.
엘리트 체육인들의 식사량이 엄청난 이유는
그만큼 어마어마한 열량을 소모해야 하기 때문이죠.
밥이 에너지원이 되고, 밥을 많이 먹을 수록 에너지를 많이 쓸 수 있는 구조입니다.
정신적 에너지, 정신력도 똑같습니다.
에너지원이 있어야 해요.
정신의 경우에는, 긍정적 감정, 즉, 전반적인 행복감이 주로 이 역할을 맡는데,
행복한 감정을 많이 느낄 수록, 정신력의 배터리가 충전되는 구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cf. 역으로, 불행한 감정을 느낄 수록 배터리는 방전됨)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이 게임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시는데,
사실, 아이들은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또 거기서 행복감을 얻습니다.
즉, 그게 다 정신적 배터리가 충전되는 과정일 수 있다는 거죠.
행복할 만한 요소가 게임 밖에 없는 애들에게
게임을 못 하게 하면서 공부공부 얘기하면 어떻게 될까?
식사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은 채 체육인들에게 금메달 따오라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다시말해, 게임의 대체재를 찾지 못하는 한, (ex. 행복감을 주는 다른 취미활동)
게임을 금지시키는 일은 오로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는 겁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의 효과가,
복용자에게 행복감(euphoria)을 준다는 겁니다.
이 인위적 쾌감이 급속도로 정신적 배터리를 완충시키면서
힘들고 고된 훈련을 견뎌낼 수 있도록 지탱해주는 거죠.
행복감은 목적을 이루는 수단이자 정신적 에너지원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리스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내가 뭘 할 때 행복한 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힘 들 때마다, 힘을 내야 할 때마다 리스트에 있는 행동들을 함으로써
더 수월하게 멘탈을 복구하고 힘을 낼 수 있게 됩니다.
멘탈이 박살나면, 번아웃이 찾아오면, 정신적으로 너무 괴롭고 힘들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 있고만 싶어집니다.
시간이 지나고나면 괜찮아지겠지,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하지만, 멘탈의 회복은 단순한 시간의 효과가 아니라,
시간이 흐르며 소소하게 행복감을 느끼는 작은 경험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내 내면의 패임이 서서히 수복되어져 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행복리스트를 실행한다면 내 내면의 정상화 과정을 훨씬 더 앞당길 수 있고,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을 때 나를 위해 잠깐 시간을 내는 일은
오히려 일 보 전진을 위한 반 보 후퇴의 과정일 수 있습니다.
버킷리스트 : 노인이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행복리스트를 작성하고, 실천하고, 행복해지고, 힘을 얻는 것.
행복은 열심히 산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귀인이 아니라,
내가 열심히 살 수 있도록 언제나 곁에서 돕는 친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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