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아 안녕? 잘 지내니?
어느덧 세월이 흘러 내가 베플이 되었구나
베플을 빌려 너에게 할 말이 있어.
사실 레벨 6에 마법사가 되었던건
네가 같은반 애들과
"법사는 에너지볼트를 먼저 찍어야지 야"
라고 했던게 생각나서였는데,,
넌 아마 모르겠지?
루디브리엄 캡슐을 받고
너에게 고백하려고 마음먹었을때,
친구찾기로 너를 찾아가면
너는 매크로를 돌려 박쥐와 유령을 사냥하고 있었고
한번씩 네가 날 발견할때면
왜 여길 들어왔냐며
몬스터가 닿지 않는곳에 있으라고 했을땐 정말 심장이 터질것 같았어.
템을 안먹길래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ㅇㅇ" 으로 시크하게 대답한 너는 나에게 정말 마성의 남자였지.
나는 너와 같이 사냥하고 싶은 마음에 레벨 30까지 열렙했고
"나랑 같이 사냥하려면 힐레해" 라는 말에
나는 걸어서 하인즈를 찾아갔어.
인내의 숲을 그때 겪었었나.
ㅈ같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첫 사냥을 헤네시스 초록버섯 사냥터에서 했는데 내가 에볼로 초록버섯을 원킬컷 했을때
너는 "? 너 에볼 몇" 이냐는 질문에 내가 "20" 이라고 답하니까 "하 망캐" 하고는 엄마와서 꺼야한다며 접속을 종료해버린 니가 내 인생에 커다란 스크레치를 낸 사람이란걸 알고 있니
어느덧 나는 아들도 있고 남편도 있어.
혹시 너무 궁금해,
혹시 너무 그리우면
커닝시티 지하철 그곳에서 꼭 한번만 보기로해.
할말끝, 안녕 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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