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비서실이 윤석열 대통령 욕설·비속어 논란을 보도한 언론사 중 한 곳인 〈문화방송>(MBC)을 콕 집어 ‘보도 경위’를 상세히 밝히라고 요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문화방송은 ‘대통령비서실 공문에 대한 MBC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비서실은 어제저녁 MBC 사장실에 이른바 ‘비속어’ 발언 보도와 관련해 설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해석하기 어려운 발음을 어떤 근거로 특정했는지, 발언 취지와 사실 확인을 위해 거친 절차는 무엇인지’ 등 6개 항목에 걸쳐 조목조목 상세한 답변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략 문화방송은 “해당 보도가 상식적인 근거와 정당한 취재 과정을 통해 이뤄졌음을 MBC는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국내 대부분의 언론사가 똑같은 보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MBC만을 상대로 이 같은 공문을 보내온 것은 MBC를 희생양 삼아 논란을 수습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갖게 한다”고 짚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도 이날 ‘앞장서 좌표 찍은 윤 대통령, MBC 탄압 중단하라’란 제목의 성명에서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 명의로 보낸 공문은 과연 2022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일인지 의심케 한다”며 “최고 권력집단이 보도와 관련해 공영방송사에 이런 공문을 보내는 것 자체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데다, 그 내용이 과연 질의서인지 검찰 취조 조서인지 구분이 어려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media/10603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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