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가에서 한국 하면 대화의 화제가 BTS로 시작해서 BTS로 끝난다." >
"한류 확산으로 남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한복판에 '서울의 거리'가 조성됐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 나섰던 정·관계 관계자들은 BTS의 활동중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BTS의 한류 열풍이 세계 각국에 깊게 파고들어 있어 BTS의 힘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BTS 군입대 문제로 2025년까지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이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리야드에 뒤쳐져 막판 뒤집기가 필요한데 BTS의 공백에 대한 아쉬움은 어느때보다 크다. BTS의 병역특례 찬반 논란은 우리사회에 큰 여운을 남겼다. 1973년 도입된 예술스포츠요원 대체복무가 순수예술에 치우쳐 K팝 등 대중문화가 발전하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시대에 뒤쳐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반면 BTS의 대체복무는 법규정에 없어 형평성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컸다.
주요국 "BTS 공연 와주면 부산엑스포 지지" >
21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 가운데 BTS의 활동중단과 군입대에 대한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멕시코 등 주요국가들이 BTS 자국 공연을 전제로 부산엑스포를 공식지지 할 수 있다는 의사를 우리 정부에 타진하는 등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서다.
정부는 당초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로 BTS와 이정재 등을 선정하고 유치전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BTS 병역문제가 불거지고 그룹활동 잠정중단 선언에 이어 군입대 결정에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BTS는 맏형인 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한 후 오는 2025년 '군필돌'로 완전체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다.
부산엑스포 유치전이 2023년 11월 최종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BTS가 더이상 부산엑스포에 기여할 기회가 크지 않다는 점이 드러난다. 특히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와 격돌하는 우리나라는 문화예술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에서 더욱 아쉬움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사우디는 이미 지난해부터 리야드 엑스포 유치를 위해 우리보다 발빠르게 뛰어들어 높은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부산 엑스포 지지 국가는 16개국에 그치지만, 리야드 엑스포를 공개 지지한 국가는 50개국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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