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회차 스포가 포함 돼 있습니다.
우리 집엔 아버지라는 탈을 쓴 괴물이 살아
괴물은 원래 본인이 괴물인걸 모르는 법이지
나를 지키려던 어머니를 죽인 괴물은
고작 7년의 형량을 받았어
말이 된다고 생각해?
7년 후 괴물이 출소하는 그전까지
그놈을 죽일 방법을 찾아내야만 해
그러는 사이, 7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흘렀음에도
나는 아직 미성년자의 신분을 벗어나지 못했어
바뀐 건 아무것도 없고
깜빡 잊고 있던 사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어
소원을 빌면...산타가 들어줄까?
산타라니. 무슨 애같은 상상이야
근데 지나가다 부딪힌 사람이 그러는거야
19살의 크리스마스는 조금 이상한 거 같아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창문을 열어둬볼까..?
내 소원은...
오로지 오늘 돌아오는 괴물을 죽이는 거야
그에게 줄 음료에 농약을 탔어
죄책감은 없어
다만, 괴물이 변해서
내가 그를 용서하게 될까봐 그게 조금 두려워
결국 나는 그를 용서해버리고 말았어
아빠를 죽이기 위해 준비한 농약탄 음료를 버리며 생각했어
어쩌면 내가 생각한 만큼 악독한 사람은 아닐 거라고
아닐거라고...
괴물은 그날 나를 죽이지 못한 걸 후회한대
무자비한 폭력에 신을 찾게 되더라
차라리 죽여달라고
죽은 건 내가 아니라
나를 죽도록 때리던 괴물이었어
머리 한가운데 구멍이 나고
내 앞으로 쓰러지는걸 지켜보다 창가로 다가갔어
그리고 나는 본 거야
내가 그토록 찾던 신을
그가 있던 자리로 달려갔을 때
이미 사라진 후였어
창문 열어두길 잘한 거 같아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를 만났을 때
나의 신, 유보나가 나를 기억하고 있었어
유부녀 킬러 | 카카오웹툰
육아휴직을 마치고 회사로 돌아간 5년차 유부녀 유보나. 보나는 저격총을 쥔 채 호텔에 있는 타깃을 향해 총구를 겨눈다. "탕!" 복귀 후 첫 미팅은 암살업무, 보나는 유부녀 ‘킬러’이다. 보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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