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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팔색조, 안은진 | 인스티즈 

 

배우 안은진은 지난 6월 JTBC 드라마 ‘나쁜 엄마’를 마치고 기자와 나눈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맡아오던 캐릭터를 소개하는 상황에서 “모두 나였다면 못했을 것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자신보다 강하고, 예쁘고, 자존감이 넓고, 품이 넓은 인물이었다고 소개했다. ‘나쁜 엄마’에서도 그러한 인물 이미주를 만났던 안은진이, 또다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연인’의 유길채를 만났다고 한다면 과연 이것은 우연이었을까. 

 

배우 안은진에게는 범상하면서도 범상치 않은 무언가가 있다. 지나가던 사람들 모두의 눈을 강하게 잡아끌 정도로 엄청난 외모이거나 분위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원래 모습이 캐릭터에 앞서 나서지 않고 캐릭터가 도드라질 수 있다. 그야말로, 팔색조다. 

 

그야말로 팔색조, 안은진 | 인스티즈 

 

안은진은 2023년이 저물어가기 시작하는 지금, 안방극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 중 하나로 올라서고 있다. 그는 8월부터 출연한 MBC ‘연인’ 시리즈에서 세찬 시련의 운명을 극복하고, 점점 강인한 운명으로 성장하는 주인공 유길채 역을 연기하고 있다. 

 

물론 극 중 빼어난 외모와 무술실력, 한량인 것 같으면서도 한 여자에 순정을 바치는 이장현(남궁민) 캐릭터가 많은 시청자의 ‘심쿵 포인트’로 자리잡고 있지만, 그저 구원을 바라고 요행을 바라는 여주인공이었다면 유길채의 캐릭터는 이토록 많은 사람에게 이해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유길채를 연기한 안은진은 마치 드라마가 오마주했다는 미국 고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처럼, 처음에는 그저 세상에 호기심이 많은 말괄량이 규수였다가 병자호란이라는 시련이 닥친 후 민초들의 처절한 삶을 체험하고 그 스스로도 수렁에 빠진 후 사랑을 통해 얻은 용기로 운명을 헤쳐나가는 인물로 거듭났다. 

 

그야말로 팔색조, 안은진 | 인스티즈 

 

드라마가 두 남녀 주인공 재회 기간이 늦어 ‘고구마’라고 볼멘소리를 듣긴 했지만, 그는 그만큼 유길채의 성장과 힘을 보여주기 위한 서사였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안은진은 때로는 고운 모습으로 또한 때로는 피 칠갑을 한 남루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갈수록 단단해지는 눈빛과 연기력으로 극의 한 축을 든든하게 지탱하고 있다. 

 

그는 모두가 알다시피 2010년대 이후부터 젊은 배우들 탄생의 요람으로 불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출신이다. 그가 나온 2010학번은 김고은, 박소담, 김성철, 이상이, 이유영 등 재능있는 배우들을 배출해 ‘연기 사관학교’ 안에서도 ‘전설의 10학번’으로 불리기도 한다. 

 

시작은 여느 한예종 배우들과 비슷하게 무대연기로 시작했다. 2011년 연극 ‘아름다운 사인’에 이어, 2012년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주목받은 그는 ‘도리안 그레이’ ‘명동로망스’ ‘배니싱’ ‘블랙메리포핀스’ 등의 작품으로 젊은 주역으로 성장했다. 

 

그야말로 팔색조, 안은진 | 인스티즈 

 

 

2018년은 활동반경을 드라마로 넓힌 원년이었다. 2019년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지구대 순경 소정화를 연기한 이후 그의 연기생활 전환점을 맡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추민하 역으로 출연한다. 

 

두 시즌에 걸쳐 극 중 율제병원의 산부인과 의사를 연기한 그는 활동적이고 수다를 좋아하는 성격 그리고 특이한 화장법을 좋아하는 사차원 매력으로 주목받았다. 여기서는 안은진의 밝은 연기가 주목을 받는다. 

 

그러다 2021년 JTBC ‘한 사람만’에서 연기한 표인숙은 죽음을 선고받은 후 꼭 죽이고픈 사람 하나를 데려가고 싶은 마음을 품는 인물이다. 삶과 죽음, 인간애에 대한 물음. 안은진의 무게감 있고 어두운 면이 다시 도드라졌다. 

 

그야말로 팔색조, 안은진 | 인스티즈 

 

이후 출연한 ‘나쁜 엄마’의 이미주 역에는 양면성이 다 있었다. 최강호 역 이도현에게 어린 시절에는 밝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자리매김하지만, 이도현이 검사가 되고 그의 아이를 갖자 한국을 떠나는 비련의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강호를 기다려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마치 지금 연기 중인 유길채와 같은 한 사람의 안에 밝음과 어두움, 희망과 절망, 행복과 시련을 함께 안은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나쁜 엄마’의 모습이 조선시대라는 배경과 병자호란이라는 사건을 만나 더욱 확장되고, 증폭된 것이 바로 ‘연인’ 시리즈다. 그는 이 작품에서 매년 ‘연기대상’ 단골 대상 후보로 손꼽히는 배우 남궁민과 호각을 이룰만한 존재감으로 극을 이끈다. 

 

그야말로 팔색조, 안은진 | 인스티즈 

 

하지만 이러한 팔색조 연기에 더불어 실제 안은진은 털털한 매력을 갖고 있다. 자신이 연기한 모든 인물이 자신을 능가한다고 생각하며, 그들에게서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겸손함도 갖고 있다. 그래서 그와의 자리는 스타라는 큰 벽에 가로막히는 느낌이 아닌, 자연스럽게 그 매력에 스며드는 창호지 같은 관계의 시간이 되곤 한다. 

 

이번 ‘연인’의 성공적인 방송으로 안은진의 주가는 내년 또 얼마만큼 상승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연기를 시작한 10년, 지금 같은 마음만 유지한다면 우리는 더욱 큰 감동을 ‘팔색조’ 안은진에게서 선물 받을 수 있게 될 것 같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144/000092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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