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부터 미세 먼지가 심한 날 정부가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그동안 고농도 미세 먼지가 발생하면 ‘외출 자제’ 권고 수준의 형식적 대응을 해왔지만 ‘탄력 근무’를 통해 실제 미세 먼지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올봄 중국발(發) 미세 먼지가 예년보다 악화하고, 평년보다 기온이 올라가면 대기 정체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협의를 마무리하고 관계 부처와도 논의한 뒤 ‘탄력 근무’ 내용이 담긴 ‘봄철 미세 먼지 대응 방안’을 다음 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비상 저감 조치가 발령되기 1~2일 전 예비 저감 조치가 이루어지는 만큼 미세 먼지가 심한 날에 맞춰 연차 휴가 활성화, 출장 최소화, 화상 회의 활용 등에 대한 협조도 관련 부처 및 지자체에 요청할 예정이다. 작년 서울의 경우 ‘미세 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시행된 날은 총 6일이었다. 근무 유연화로 인한 산업계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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