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몹시섹시ll조회 793l 1



Mạnh Robbie · 악토버(OCTOBER) - Tears


봄이 와도 죽음은 유행이었다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32630


혹시 울어요? 물속같이?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33958


안녕, 여기는 잊혀진 별 명왕성이야.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34128


산불이 나서 내 생일을 축하해주는 줄 알았다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35515


을씨년스런 예감이 새벽의 안감에 박혀 스르르 말줄임표가 되어가는 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36553


누군가를 믿는다는 건 나 자신을 데리고 그에게 유배를 가는 것이다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38367















첫 페이지는 비워둔다 언젠가 결핍이 필요하리라 | 인스티즈


나는 곧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했다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 기형도













첫 페이지는 비워둔다 언젠가 결핍이 필요하리라 | 인스티즈


내가 엮은 천 개의 달을 네 목에 걸어줄께

네가 어디서 몇 만번의 생을 살았든

어디서 왔는지도 묻지 않을게


네 슬픔이 내게 전염되어도

네 심장을 가만히 껴안을게

너덜너덜한 상처를 봉합해줄게


들숨으로 눈물겨워지고 날숨으로 차가워질게

네 따뜻한 꿈들을 풀꽃처럼 잔잔히 흔들어줄게

오래오래 네 몸 속을 소리없이 통과할게

고요할게


낯선 먼먼 세계 밖에서 너는

서럽게 차갑게 빛나고

내가 홀로 이 빈 거리를 걷든, 누구를 만나든

문득 문득 아픔처럼 돋아나는 그 얼굴 한 잎


다만

눈 흐리며 나 오래 바라볼게

천년동안 소리 없이 고백할게


천년동안 고백하다 / 신지혜














첫 페이지는 비워둔다 언젠가 결핍이 필요하리라 | 인스티즈


낭만은 그런 것이다

이번 생은 내내 불편할 것


드라이아이스 / 김경주














첫 페이지는 비워둔다 언젠가 결핍이 필요하리라 | 인스티즈


우주의 어느 일요일

한 시인이 아직 쓰지 못한 말을 품고 있다

그렇게 많은 사랑의 말을 품고 있는데

그것은 왜 도달하지 못하거나 버려지는가

 

나와 상관없이 잘도 돌아가는 너라는 행성

그 머나먼 불빛


우주의 어느 일요일 / 최정례


























첫 페이지는 비워둔다 언젠가 결핍이 필요하리라 | 인스티즈


흔적을 걸어두면, 그림이 될까요


벽의 장르 / 이제야























첫 페이지는 비워둔다 언젠가 결핍이 필요하리라 | 인스티즈


떠나는 사람에겐 떠나는 이유가 있다

왜 떠나는가 묻지 말라


그대와 나 사이에 간격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묻지 말라


괴로움의 몫이다


떠나는 이유 / 이정하














첫 페이지는 비워둔다 언젠가 결핍이 필요하리라 | 인스티즈


꿈을 꾸고 있었다

구두를 잃어버린 사람이 울고 있었다

북해의 지명을 수첩에 적어넣었다

일광의 끝을 따라 죽은 사람처럼 걸었다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었다

그 밤 전무한 추락처럼 검은 새는 날아올랐다

언덕에 앉아 휘파람을 불고 있었다

휘파람을 불려고 애쓰는 사이

그사이

흉터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그것은 너의 손목에 그어진 열십자의 상처였다

한 번 울고 한 번 절할 때 너의 이마는 어두워졌다

쓸모없는 아름다움만이 우리를 구한 것이다

꽃을 파는 중국인 자매를 보았다

모로코나 알제리 사람인지도 모르지

이미 죽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당신에게 말할 수 없습니다

비밀을 지킬 수 있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네가 누군가를 비난할 때 그것이 너 자신의 심장을 겨눌 때

거리의 싸구려 과육과 관용을 함부로 사들일 때

나는 그것이 네가 병드는 방식인 줄을 몰랐다

말수가 줄어들 듯이 너는 사라졌다

네가 사라지자 나도 사라졌다

작별인사를 하지 않은 것은 발설하지 않은 문장으로

너와 내가 오래오래 묵여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잊혀진 줄도 모른 채로 잊혀지지 않기 위함이다

제 말을 끝까지 들어보세요

할 수 있는 것은 하겠습니다

창문을 좀 열어도 되겠습니까

문이 잠겨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밤 우리는 둥글고 검은 것처럼 사라졌다

문장 사이의 간격이 느슨해지듯 우리는 사라졌다

누구도 우리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믐으로 가는 검은 말 / 이제니
















첫 페이지는 비워둔다 언젠가 결핍이 필요하리라 | 인스티즈


몰인격한 내가 몰인격한 당신을 기다린다는 것. 당신을 테두리 안에 집어넣으려 한다는 것.


내 사랑은 / 허연













첫 페이지는 비워둔다 언젠가 결핍이 필요하리라 | 인스티즈


오래전 죽은 이의 연작에서

당신을 이해할 것만 같은 밤이 자주 찾아와서 두렵다는 문장을 발견한다

밑줄을 긋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오후


구름의 무늬 / 이은규
























첫 페이지는 비워둔다 언젠가 결핍이 필요하리라 | 인스티즈


아픈 데는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없다, 라고 말하는 순간

말과 말 사이의 삶들이 아프기 시작했다

물 소리가 사무치게 끼어들었다


눈사람 여관 / 이병률












첫 페이지는 비워둔다 언젠가 결핍이 필요하리라 | 인스티즈


그거 알아? 내가 너한테 반하는 바람에, 우리 별 전체가 네 꿈을 꿨던 거?


지구에서 한아뿐 / 정세랑



추천  1

이런 글은 어떠세요?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유머·감동 친구가 공무원 발령 받았는데 스트레스 받아서 한달만에 그만둠.jpg297 으러05.30 13:3772979 0
유머·감동 친동생에게 웨딩드레스 직접 만들어주겠다고 한 언니.JPG929 우우아아05.30 08:2299077
유머·감동 지방이 고향인데 이건 진짜 사투리인줄 몰랐음192 게임을시작하05.30 11:0069617 2
유머·감동 오늘자 복권 2등 당첨된 사람 잔고 5,602원이였다고..기 받아가세요200 누눈나난05.30 20:2332425 29
유머·감동 토욜 저녁에 로또 큐알찍었는데 이거뜨면126 짱진스05.30 21:4222652 1
생활이 퇴폐해져가면 해야 할 일.jpg1 뇌잘린 05.17 00:19 3557 0
수능만점자의 집안 분위기.jpg4 쇼콘!23 05.17 00:17 18198 0
점심으로 남녀 호불호 중 호 80%에 도전하는 식당....3 참섭 05.17 00:16 4334 0
경상북도 피식대학에 대한 대응 검토중78 뇌잘린 05.17 00:14 40656 32
직장인 기준 뭐가 제일 광기 같아?3 가나슈케이크 05.17 00:09 1711 0
후라이드에도 갈리는 취향.jpg2 사정있는남자 05.17 00:04 2458 0
요즘 얘들은 모르는 그시대의 작은배려2 큐랑둥이 05.17 00:02 4323 1
'이유를 알 수 없는 간판들' 에 올라온 싱겁게 먹기 실천 연구회의 실체 캐리와 장난감 05.17 00:01 1615 1
불꽃놀이 역재생 .gif1 둔둔단세 05.16 23:55 2134 0
첫댓글의 중요성1 쿵쾅맨 05.16 23:53 2688 0
김풍의 카페 창업 후기1 306399_return 05.16 23:50 8123 0
강아지 똥꼬 : 빡올빡올2 218023_return 05.16 23:46 3140 0
'금일'이란 단어를 모르는 거래처 사장1 sweetly 05.16 23:46 1389 0
CG가 아니라는 아이브 After LIKE 뮤비속 폭죽.mp41 쇼콘!23 05.16 23:46 448 0
청도 풀빌라서 실종 6세 어린이 저수지서 발견…"창문 통해 나갔다가 참변”5 Twenty_Four 05.16 23:45 27914 0
하얀색 털이 누렇게… 포항 펫숍 동물 방치 논란 311103_return 05.16 23:44 1479 1
요즘 리뉴얼 매장 늘리고 있다는 명륜진사갈비 근황..JPG9 311329_return 05.16 23:43 6730 3
강아지 똥꼬 너무 무방비상태로 오픈되어있어서 걱정되는 달글9 쿵쾅맨 05.16 23:43 9706 0
기회를 잘 잡고있는 대전 성심당 주변 가게들.jpg22 담한별 05.16 23:24 16897 10
비투비 이창섭이 부른 감정선 펑펑 울게되는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4 핑크젠니 05.16 23:22 1275 5
전체 인기글 l 안내
5/31 1:20 ~ 5/31 1:2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