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더보이즈 영훈ll조회 1775l


5.18 그때 광주에는 선동열이 있었다

김현석 감독의 영화 는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영화는 기존 5.18 소재 영화의 엄숙주의 대신 코미디와 드라마를 ...

www.pressian.com



 

사실 1980년 5월 18일 당시 선동열이 속한 광주일고 야구부 선수단은 부산에 있었다. 당시 부산에서는 광주-부산 친선야구대회가 열렸는데 이 대회에서 광주일고는 강호 경남고와 경남상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광주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되자 광주로 바로 들어오지 못하고, 여수를 통해 우회해서 들어와야 했다. 당시 광주일고 소속이던 한 야구인은 “원래는 교복으로 갈아입고 이동하는 게 보통이었지만, 당시에는 교복 차림이면 수상하게 보일까 싶어 일부러 유니폼을 입고 학교로 돌아왔다”고 회고했다.

 

(중략)

 

잠시 후, 대검이 꽂힌 M16을 든 군인들이 여관으로 들이닥쳤다. 여관에는 도망쳐 온 선수들을 포함해 선동열과 선동열의 부친, 조창수 당시 광주일고 감독, 방수원 등 7~8명이 있었다. 당시 함께 있던 야구인은 “무슨 일인지 영문도 모르는데 갑자기 군인들이 나타났으니 아무런 생각도 나질 않았다”고 털어놨다. 군인들은 총검을 방수원의 배에 들이대고는 “죽어볼래?”하고 윽박질렀다. 선동열과 다른 선수들에게도 총검을 들이밀며 “도망간 놈들 어디 있느냐?”고 소리쳤다. 일촉즉발의 상황. 방수원 전 코치는 “배 앞에 대검이 있으니까 ‘이렇게 죽는 건가’ 싶더라. 혼이 나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그때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때 선동열의 아버지 선판규씨가 군인들 앞에 나섰다. “선동열 아버지가 아들뻘인 군인들에게 무릎을 꿇고 통사정을 했다. 얘들은 야구하는 애들이라 아무것도 모른다, 절대 그랬을 리가 없다며 호소하셨다.” 방 전 코치의 기억이다. 다행히 그 자리에는 광주일고 에이스 선동열의 이름을 아는 장교가 있었다. 당시 고 3인 선동열은 이미 전국구 에이스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장교는 “됐다, 그냥 넘어가자”는 말로 군인들을 진정시킨 뒤 철수했다.

 
계엄군이 물러간 뒤, 선수들은 한참을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있었다. 선동열의 모친이 딸기를 씻어 내왔지만 도저히 목으로 넘어가질 않았다. 방수원 전 코치는 “딸기가 입에 들어가는지 마는지도 몰랐다. 사람이 죽는 걸 직접 못 봤으면 모르겠는데, 실제로 시내에서 군인에게 사람이 죽는 걸 봤기 때문에 더 겁에 질렸던 것 같다. 그때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중략)

 

5.18 그때 광주에는 선동열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 광주에는, 이름 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호창들이 있었다. 그들의 희생 위에서 지금 우리는 살아가고, 일상을 누리며, 매일 저녁마다 야구도 보고 있다. 우리가 5.18 민주화 운동을 언제나 기록하고 기억해야 할 이유다.  

 

5.18 그때 광주에는 선동열이 있었다 | 인스티즈임창정 ; 

 

추천


 
선동열 메이저리그에서 데려가려고 했는데 광주출신이라 전두환이 막았다는 얘기 있던데
1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오은영도 표정관리 못한 이번주 도벽 금쪽이.JPG (혈압주의)271 우우아아11:5471472 19
유머·감동 32살인데 비행기 타본적 없대.jpg147 담한별12:5542466 1
유머·감동 공능제인지 아닌지 논란이 되었던 카톡 답장135 돛다10:4263328 0
정보·기타 전세 관련 핫플간 유투버 달씨 사과문170 더보이즈 상13:1155232 0
유머·감동 50대 아저씨들 도넛 주면 먹나???100 임팩트FBI11:0356858 6
시카고 플랜 : 고전만 읽게 했을 뿐인데 노벨상 왕국이 됐다 비비의주인 06.17 15:09 1790 1
태국 뉴스에 박제당한 한국인 유튜버113 311869_return 06.17 15:07 119785 12
캐나다 관공서에서 아시안 아저씨가 직원과 싸우고 있었다1 위례신다도시 06.17 15:06 5904 0
속는 셈 치고 해봤는데 진짜 생리통 완화된 후기현재 사다리 부러져버렸다는 국가장학금..2 공개매수 06.17 15:04 4251 0
아이돌 얼굴 크기 체감짤8 세훈이를업어 06.17 15:03 24064 2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음식1 맠맠잉 06.17 15:00 2146 0
교제폭력 법 제도 개선청원 동의 한 번만..1 백챠 06.17 14:08 824 0
우리 엄마 아빠 나 착즙하는구나...ㅎ 느꼈던 경험 써보는 달글 풀썬이동혁 06.17 14:06 5622 2
하트시그널3 서민재 브런치 글94 지상부유실험 06.17 14:05 86418 6
탕후루 이후로 유행중이현재 사다리 부러져버렸다는 국가장학금 근황.jpg라는 디저트2 짱진스 06.17 14:05 4643 0
독특한 둥지냉면 취향2 윤정부 06.17 14:04 4633 0
울면서 이혼하자는 아내1 이슈왕 06.17 13:50 3588 0
사람마다 다른 핫도그 취향1 아야나미 06.17 13:21 2352 0
연예인은 개꿀이라던 테이 근황 ....JPG96 episodes 06.17 13:04 84762 23
한국사에서 천년 역사를 가진 걸로 추정되는 나라(신라 아님)1 308679_return 06.17 13:04 3529 0
인사이드아웃2 한국화 포스터 공개1 더보이즈 김영 06.17 13:00 4352 1
부잣집 친구 소개팅에 대신 나갔는데요.. 널 사랑해 영 06.17 13:00 7233 0
오늘 대법원서 뒤집힌 견미리 남편 주가조작 사건 백챠 06.17 12:59 5082 1
프랑스인 와이프가 이해못하겠는 한국 문화우리 강아지 산책하다가 싸움났는데 솔직히 누..3 류준열 강다니 06.17 12:58 7865 0
[단독] "로또 1등 당첨됐는데 구매내역 사라져”…동행복권 민사소송 전말은?37 NUEST-W 06.17 12:53 36339 5
전체 인기글 l 안내
6/23 20:46 ~ 6/23 20:4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