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767188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유머·감동 이슈·소식 정보·기타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4861
이 글은 11개월 전 (2025/1/13) 게시물이에요
, 여름 날 근처 계곡으로 캠핑 가서 읽은 책

 
 
 

장례식 블루스(Funeral Blues)
 
 
 
 

-W H 오든
 
 
 
 

 
Stop all the clocks, cut off the telephon
모든 시계를 멈추고, 전화선을 끊어라
 
Prevent the dog from barking with a juicy bone
개에게 기름진 뼈다귀를 던져 주어 짖지 못하게 하라
 
Silence the pianos and with muffled drum
피아노들을 침묵하게 하고 천을 두른 북을 두드려
 
Bring out the coffin, let the mourners come
관이 들어오게 하라, 조문객들을 들여보내라
 
Let aeroplanes circle moaning overhead
비행기가 슬픈 소리를 내며 하늘을 돌게 하고
 
Scribbling on the sky the message ‘He is Dead’
‘그는 죽었다’는 메시지를 하늘에 휘갈기게 하라
 
Put crepe bows round the white necks of the public doves
거리의 비둘기들의 하얀 목에 검은 천을 두르고
 
Let the traffic policemen wear black cotton gloves.
교통경찰관들에게 검은 면장갑을 끼게 하라

He was my North, my South, my East and West
그는 나의 북쪽이고, 나의 남쪽이며, 동쪽이고 서쪽이었다
 
My working week and my Sunday rest
나의 일하는 평일이었고 일요일의 휴식이었다

My noon, my midnight, my talk, my song
나의 정오, 나의 자정, 나의 대화, 나의 노래였다

I thought that love would last forever: I was wrong
사랑이 영원한 줄 알았는데, 내가 틀렸다

The stars are not wanted now; put out every one,
별들은 이제 필요 없으니 모두 다 꺼버려라

Pack up the moon and dismantle the sun,
달을 싸버리고 해를 철거해라

Pour away the ocean and sweep up the wood;
바닷물을 쏟아버리고 숲을 쓸어 엎어라

For nothing now can ever come to any good
이제는 아무것도 소용이 없으니까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 죽을 때 나 중에 가장 중요한 나도 죽는다. 너의 장례식은 언제나 나의 장례식이다. 그러므로 이 시의 후반부는 작가 자신을 장사 지내는 사람의 말이다.
 
이런 말을 덧붙이자. 언젠가 기타노 다케시는 말했다. "5천 명이 죽었다는 것을 '5천 명이 죽은 하나의 사건'이라고 한데 묶어 말하는 것은 모독이다. 그게 아니라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5천 건 일어났다'가 맞다." 이 말과 비슷한 충격을 안긴 것이 히라노 게이치로의 다음 말이었다. "한 사람을 죽이는 행위는 그 사람의 주변, 나아가 그 주변으로 무한히 뻗어가는 분인끼리의 연결을 파괴하는 짓이다." >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가. 누구도 단 한 사람만 죽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살인은 언제나 연쇄살인이기 때문이다. 저 말들 덕분에 나는 비로소 '죽음을 세는 법'을 알게 됐다. 죽음을 셀 줄 아는 것. 그것이야말로 애도의 출발이라는 것도. - 인생의 역사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이유 131p, 132p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5천 건 일어났다 | 인스티즈신형철, 인생의 역사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삼성역에서 안경 쓰고 일부러 떨어트린다는 모태솔로 이도.jpg
11:10 l 조회 59
스무살에 하고 싶은 거 피피티로 만들어서 스탭 앞에서 발표한 아이돌
11:08 l 조회 183
박세리가 6번 추가 주문한 음식
11:07 l 조회 174
16억원짜리 목걸리 착용한 조지나 카리나 리한나
11:06 l 조회 132
얘 진짜 동안이다ㄷㄷ
10:58 l 조회 882
31살 먹고 누나한테 맞은 이유4
10:53 l 조회 2144
비공개 결혼식 공개했다고 욕먹은 김장훈 의외의 결말4
10:52 l 조회 1759
염승이, 첫 장편 주연작 '지하 아이돌'로 국제 영화제 대상 영예
10:49 l 조회 331
손종원이 윤남노와 같이 삼겹살을 먹지 않는 이유6
10:47 l 조회 3129
미국 주식을 처음하는 네이버 직원의 궁금증1
10:46 l 조회 1382
당뇨병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문화권1
10:43 l 조회 3152
교도관들의 고충2
10:40 l 조회 648
스타벅스 HAPPY PONY FARM 컬렉션
10:38 l 조회 1533
일하다가 운 의사.jpg
10:33 l 조회 1931
여친이 원나잇 경험이 있던걸 알게된 남자의 고민
10:32 l 조회 1872
평생 해장으로 2가지만 먹을수있다면?
10:31 l 조회 362
6촌이랑 사귀다가 임신한 여자.jpg
10:29 l 조회 2147
최애 피시방라면 2개 고르기2
10:27 l 조회 479
세탁기 신문지 대참사4
10:24 l 조회 933
의외로 고문중에도 반드시 해야하는것
10:22 l 조회 3729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