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범죄 수사관 김중혁은 어느날 단 한명 밖에 없는 친구로부터
의미심장한 문자를 하나 받음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음
그렇게 한 달이 지남
어느날 모르는 여자가 잠깐 만나자고 불러냄
허은실이라는 여자

그러더니 대뜸
그 하나뿐인 친구가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함
생각해보면 동진이는 한달 전 문자에
'그녀에게 간다'라고 보냈음
그녀는 누굴까?
생각나는 장면이 하나 있음
1년 6개월전,
동진이가 물었음
'마녀가 있다고 생각해?'
이야기는 동진이의 고등학교 때로 거슬러 감

이 학교 남자애가 벼락 맞아 죽어서
영구차가 왔다 가는중이었음

모두 잡담이나 할 때
동진은 혼자 조용히 우는 아이를 보게 됨
유난히 이 학교, 그 중에서 2학년 3반에서는 사건 사고가 많은 듯 함

그 반의 여자애인 미정은 항상 홀로 있음
점심 시간에는 제일 구석진 곳에서 혼자 밥을 먹고
쉬는 시간이나 체육 시간에도 그 구석진 곳에 혼자임
그러던 어느날 또 한명의 남자애가 죽었음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동진은 항상 그 여자애를 눈으로 쫓다보니 이번에도 어렵지 않게 미정을 찾을 수 있었음
미정은 구석진 곳에서 또 울고 있었음

그리고 모두가 교실로 들어갈 때 미정은 홀로 눈 덮힌 운동장을 가로 질러감
자퇴였음

미정이는 어떤 아일까?
예쁜 이름을 가진 아이는 엄마를 잃었지만 이름대로 자라고 있었음

네 살, 단지 감자를 먹으며 마주본 남자애에게 웃어줬을 뿐인데
그 남자애는 도랑에 빠져 다리가 부러짐

초3, 고무줄 끊기 개수작으로 자기 마음을 표현한 남자애는 맨홀에 빠져 크게 다침

공부를 잘하던 미정이, 교회에서 훈남으로 유명한 오빠가 간접 고백을 했더니
벌에 쏘여 구사일생함
심지어 교실에 식중독이 걸렸는데
그 중에 남자애들만 식중독에 걸림

고등학교 때 벼락 맞아 죽은 애도 미정이한테 고백한 놈임

소중한 이름, 박미정
하지만 더 이상 아무도 이름을 부르지 않았으면 좋겠음
날 좋아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대학교에 입학한 미정이,
거긴 영문과 학생회장인 허은실이 있음
허은실은 학생회를 부흥 시키고 싶음

허은실이 학생회 어쩔저쩔 해도 남자애들의 시선을 한군데를 향함
그곳에 있는 사람이 미정이었음
은실은 학생회 부흥을 위해 미정을 데려오고 싶어함
하지만 워낙 소리 소문없이 사라져서
시험 끝난 미정을 겨우 잡았는데 그 뒤로 교수가 저러고 있음
미정이 시험지 반납할 때 아이 러브 유라고 쓴 거임

물론 사망 엔딩

미정은 바로 자퇴 했음
은실은 그 애가 신경 쓰임, 그래서 미정을 찾아보는데
후배가 개 쌉소리함
마녀는 니네가 하는 게 마녀사냥이다!

미정은 철거가 예정된 달동네에 혼자 살고 있음
이유는 사람이 없어서

은실이 가볍게 '언니라고 불러'라는 한 마디에 미정은 무너져 내림
미정은 은실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줌
사람을 피해 달동네까지 왔는데도 어느날 또 일이 발생함
미정을 좋아하는 이웃집 남자는 미정이 끝까지 문을 열어주지 않았건만
끝까지 사랑을 고백하고 사망함

미정이는 이 사건으로 완전히 무너졌음
은실은 미정이를 제발 누군가 구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임

여기까지가 은실이 들려준 이야기임
중혁은 이 엄청난 이야기를 듣고서도 표정 변화도 없음
그래서 동진이 이야기는 대체 언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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