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줄서기? 상상도 못했다"…맛집 여행간 노인들 '멘붕'[여행숙려캠프]

노년층 1시간 기다려도 앱 이용 땐 10분이면 입장
원격 줄서기 확산 속 노인들에게 생긴 '맛집 장벽'
"키오스크도 겨우 익혔는데…원격 대기? 낯설어"
노인 위한 '탁구공 웨이팅' 도입한 식당도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최근 앱을 활용한 ‘원격 줄서기’가 보편화되면서 가게 앞에 손님이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는 풍경이 사라지고 있다. 도심 번화가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주요 여행지의 식당들도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는 추세다. 이는 여행지 맛집을 기다려온 노년층에게는 ‘장벽’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 앞에서 이데일리 취재진이 만난 60대 여성 임모씨는 “나보다 한참 늦게 온 사람들이 먼저 들어가서 이상했다”고 말했다. 임씨 일행은 모두 60~70대로 ‘원격 줄서기’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고 했다. 이들은 맛집이라는 소문을 듣고 가게 문을 여는 시간에 딱 맞춰 방문했지만 1시간 가까이 기다려 겨우 식당에 들어갈 수 있었다. 반면 앱을 이용한 다른 손님들의 평균 대기 시간은 대체로 10분 남짓이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133301?sid=001

[익인1]

이럴때마다 속상해요 ㅠ

[익인4]

22 택시도... 젊은이들은 차 불러놓고 더울땐 시원한데서. 추울땐 따뜻한데서 기다리다가 차 오면 밖으로 나가는데.... 속상해요

[익인8]

33 ㅠ

[익인11]

44

[익인2]

맞아요.. 저도 웨이팅하면서 지금도 복잡하고 어려운데 나중에 나도 늙으면 못하겠구나 싶었음

[익인3]

추가로.. 어르신분들은 그냥 숙소 당일날 잡으면 된다는 생각에 숙소 예약없이 갔다가.. 방 없다는 이야기 많이 듣더라구요...

[익인5]

동생이 항상 예약해서 잘 모르시다가 이번 여름에 친구분이랑 삼천포 가셨다가 배우심. 직원 말고 대기하는 젊은이들이 도와줬다고....
그래서 키오스크 앞에서 머뭇거리시는 어르신 계시면 항상 도와드림.

[익인6]

저도 오늘 원격 줄서기 있는지 처음 앎,,, 1시간 20분 기다렸네ㅠ 알았으면 미리 걸어두는건데.. 어르신들은 더 어려우시겠죠

[익인7]

맘이 아프네요… 저도 키오스크에서 버벅하시는 분들 항상 도와드리는 편

[익인9]

🥲

[익인10]

디지털소외계층에 너무 야박한 사회임..
숙소, 교통, 문화 전부 온라인 예매가 우선이니ㅠ
그래서 오래된 맛집은 아직 현장대기만 받기도 하던데 속상함 ㅠ

[익인12]

저런게 있어? 지금 알았네

[익인13]

늘 생각하지만 음식점 직원들 대체로 불친절해요. “대체로” 귀찮아하는 태도에 젊은 저도 되묻기 무서운데 어른들은 얼마나 더 그렇게 느끼실까요. 그와중에 묻지 않으면 알 수도 없고… 그래서 어머니랑 외출할때마다 키오스크 주문하는법 알려드리고 매장 앞에 이런거 놓여있으면 잘 모르겠으면 가게에 문의꼭 하라고.. 알려드리고는 있습니다. 휴..

[익인15]

맞아여.. 대체로 불친절 한 것 같아요 ㅠ

[익인14]

오늘 콜 안부르고 택시 잡았는데 기사님이 그러더라구요 화면 잘 안보여서 콜을 잡을 수가 없다구요ㅠㅠ

[익인16]

은행 번호표 어플로 미리하고 내 차례 좀 전에 은행갔더니 우리 할머니뻘 되시는 분들은 하염없이 기다리고 계시는거 보니까 진짜 속상했어

[익인17]

와 은행도 어플로 가능해??? 이제 알았메

[익인18]

이런거 슬프다 진짜 누가 알려주지못하면 시간버리고 아무것도 모를텐데

[익인19]

원격 줄서기 너무 편하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어려운 분들이 있다는걸 몰랐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