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준 끝에 작은 소기업에 입사하게 된 김여시
연봉은 최저임금
알바하는 거랑 시급은 똑같지만
신입이니까... 어쩔 수 없지... 하며
경력 쌓고 연봉 올릴 때를 기다린다
열심히 일하고 다음번 연봉 협상 기간
회사 : 김여시씨 그동안 고생 많이 해서
연봉 올려줬어
책임감 가지고 일해줘~!

김여시 : 와 쥐꼬리만큼이지만 오른 게 어디야
남들은 동결도 많다는데

하지만 계산해보니 그냥 최저임금 오른 만큼 올려준 것
김여시 : 원래 이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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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n년 반복하며 김여시는 매년
연봉 인상해줬으니 수고해달란 말을 듣지만
그 연봉은 늘 최저임금 오른 만큼이라
올려준 게 맞는건지 긴가민가함
그나마 승진을 해서 직급을 달고
소액이나마 최저임금보다는 더 연봉을 받게 된 김여시
이제 김여시 밑에는 후배로 뽑은 신입직원도 충원이 된다

그러던 어느날 월급날이 도래해 이메일로 명세서를 받아볼 준비를 하던 김여시
명세서를 클릭했는데 어...?
회계팀에서 내 명세서가 아니라
신입 후배의 급여명세서를 잘못 발송했다

그 명세서 안 신입 후배의 월급은
김여시와 실수령액 10만원 남짓밖에 차이나지 않는 금액이다
김여시는 매년 연봉을 소액 인상받았지만
최저임금도 그만큼 올라갔기 때문에
올해 입사한 신입과 연봉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주임을 달았지만 직급 단 비용은 월 15만원도 안 되는 것이다
내가 선배니까... 경력이 있으니까... 하며 책임을 지고
더 많은 일과 어려운 일을 하는 대가가
월 15만원도 되지 않은 현실에 김여시는 씁쓸함을 느끼고
구직사이트에 들어가 이직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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