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영화 [대홍수] 후기 (스포x)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25/12/29/3/1/1/3110e8264823dbe8cf2c91a583bc2e0e.jpg)
결론부터 말하면 '똥'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 감독이 예술병 걸린 거 같냐? NO
예술병 걸린 감독이란 평도 많던데 이 영화 예술병과는 거리가 멉니다.
대놓고 대사나 연출로 다 알려줍니다.
현대미술 감상하듯이 난해하고 어렵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막 꼬아놔서 머리가 아픈 그런 영화 절대 아님.
걍 대놓고 다 보여주는 영화에 가까움.
2. 만약에 재난 영화라고 홍보했으면 잘못이다? YES
제작진이 이 영화를 대놓고 '재난영화' 라고 홍보했으면 잘못 맞지만
그런 적이 없고 예고편과 포스터만 보고 재난영화라고 판단했으면
그건 제작진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함.
3. 재난 영화인줄 알고 끝까지 봤으면 당한 거다? NO
생각보다 엄청 초반에 '재난' 이 주가 아니란 걸 빨리 알려주기 때문에
"난 재난영화인줄 알고 끝까지 봤네. " 이런 평은 걍 억까임.
개인적으로 대사나 연출이 빌드업이 괜찮은 편임.
어떤 세계관인지 금방 알게끔 해줌.
뭐 따로 내가 추리하고 예측안해도 친절히 말해준 편.
4. 그럼 이 영화를 욕하는 사람들은 이해를 못해서 그런 거냐? NO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자체를 이해 못한 사람은 별로 없을 듯함.
(대충 스킵해서 보고 틀어놓고 딴짓한 사람들 말고는)
다만, 이 영화의 개연성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있을 거란 거임.
왜 저렇게까지 해야하지? 라는 의문.
그래서 결국 저렇게 얻은 결과물이 무슨 의미가 있지? 라는 의문.
충분히 생길 수 있고 와닿지 않을 수 있어서
별로였단 사람들을 이해 못한 사람이라고 매도하면 안 됨.
5. 내가 영화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설득돼야만 재밌게 볼 수 있나? NO
꼭 그렇지 않음.
저도 이 영화를 100% 이해하진 못했음.
다만, 그 감정선이 저한테는 잘 전해진 편.
개인적으로 극장에서 봤어도 돈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었을 정도로.
저한테는 영화가 흥미로웠고 대사나 연출도
꽤 괜찮다고 느낀 부분도 많았음.
절대 졸작이라고 폄하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함.
올해 우리나라 영화 중 가장 흥행한 '좀비딸' 보다 재밌게 봤음.
6. 무조건 강추고 보라고 권하고 싶나? NO
취향이 갈릴 영화임에는 분명함.
다만, 저처럼 영화가 뭐 어떻길래 이렇게 말들이 많지? 라는 생각이
드시는 분이라면 직접 한 번 보시길 권함.
저처럼 취향에 맞으면 재밌게 볼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을 거라 생각함.
하지만 처음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강추!라며 추천은 못 함.
애초에 호불호 많이 갈리는 영화를 추천하긴 애매하다 봄.
7. 감독이 '전독시' 감독이라 더 욕먹는 거 같나? YES
만약 '대홍수' 이 영화가 전독시 감독이 아니였어도
이렇게까지 쌍욕 먹을 만큼 후진 영화인가?라는 생각이 듦.
절대 그렇게까지 후려쳐질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함.
저도 평론가들이 좋아하는 영화보단 대중이 좋아하는 영화를 더 선호함.
지금 남들은 다 싫다는데 지는 좋다고 하는 허세충이라는 말을
들으면 꽤나 속상할 거 같음 ㅋㅋ
영화 평론가들이 좋아하는 영화들처럼 난해하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고 오히려 '게임' 느낌도 나면서 지루하지 않음.
머리 아프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함.
그래서 결론은 저는 취향에 맞았고 재밌게 봤으나
호불호가 갈릴 영화는 분명하고 재미없다는 사람들 평도 이해는 됨.
다만, 정말 후진 3류영화라는 평에는 절대 공감할 수 없음.
영화 호불호는 갈릴지언정 대사나 연출 짜임새 있는 편이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이정도면 잘 풀어냈다고 생각함.
만약 이 영화가 '웹툰' , '선택형 게임' 으로 나왔으면
저는 수작소리 들었을 거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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