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혈액난에 '두쫀쿠' 이벤트…한파 뚫은 헌혈 이어져 [현장, 그곳&]
“두바이쫀득쿠키를 준다기에 야간 근무 끝내고 잠 안자고 헌혈하러 왔어요.” 21일 오전 10시께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 헌혈의집 주안센터. 30명이 넘는 시민들이 헌혈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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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쫀득쿠키를 준다기에 야간 근무 끝내고 잠 안자고 헌혈하러 왔어요.”
21일 오전 10시께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 헌혈의집 주안센터. 30명이 넘는 시민들이 헌혈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평일 아침이기에 평소 같았으면 1~2명밖에 찾지 않았을 터다.
더욱이 이날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몰아쳤지만 시민들은 외투모자를 뒤집어쓰고 추위로 붉어진 얼굴만 빼꼼 내민 채 센터로 들어섰다.
혼자 방문한 중년부터 손을 잡고 함께 방문한 젊은 커플까지, 성별과 연령도 다양하다.
출근 전 짬을 내 찾아온 한 시민은 대기 시간이 1시간을 넘을 지 모른다는 안내를 듣고 발걸음을 돌린다. 또다른 시민은 밤샘근무를 마치고 잠을 자야 하지만 피로와 추위를 이기고 헌혈에 나서기도 했다.
이태영씨(36)는 “종종 헌혈을 하지만 오늘 하루 두쫀쿠를 준다고 해서 밤을 새고도 이곳을 찾았다”며 “평소 같으면 이 시간대에는 대기 없이 바로 헌혈이 가능한데, 1시간이나 기다린다니, 두쫀쿠가 대단하긴 한가보다”고 말했다.

인천혈액원도 겨울철 추운 날씨 등으로 헌혈자가 줄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지난 최근 3년 동안 1월 헌혈자 수는 평균 8천679명으로 다른 달 평균 9천687명보다 1천8명(10.4%)이나 적다. 더욱이 올해 1월1~20일 혈액보유량은 4.0~5.8일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10.7일분보다 훨씬 부족하다. 일반적으로 혈액보유량이 5일분 이상, 월 1만2천여명이 헌혈해야 혈액 수급이 원활한 것으로 보는 등 심각한 상태다.
그러나 혈액원이 진행한 이번 이벤트로 21일 주안센터 헌혈 예약자는 지난 주 같은 요일 25명에서 이날 108명으로 4.3배, 구월센터(35→123명)는 3.5배 늘었다. 22일 이벤트 예정인 작전(21→50명), 청라(15→50명), 부평(23→148명), 송도(18→79명)도 평소의 2.3~6.4배 예약이 몰린 상태다. 예약 없이 방문하는 시민까지 합치면 더 많은 헌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혈액원 관계자는 “이번 시범운영 기간에 반응이 좋으면 추가운영도 검토하겠다”며 “찾아가는 헌혈차도 병행하는 한편, SNS 공유 이벤트 등도 고민해 더 많은 시민이 이번 이벤트를 알고 따뜻하게 헌혈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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