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권라율 시인
김정 씨,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군요. 고백하자면 신문사로부터 당선 전화를 받은 날 밤, 저는 한숨도 못 자고 희망과 절망으로 허우적댔습니다. 당신이 생각났어요. 우리가 만났을 때는 여름이었지요. 겨울이기도 했습니다.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연우 시인 (96년생)
죽으면 관을 들어줄 사람 여섯이 필요하다. 우리는 벌써 셋이나 있어서 다행이라고 친구가 말했다. 한 명이 죽으면 나머지 둘을 위한 하나를 계속 섭외하자는 제안도. 그 하나가 계속 이어지는 아름다운 세상을 상상했다. 그건 사랑의 방식이 분명했다.
영남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김미희 시인(58년생)
어렸을 적 아버지의 서랍에서 표지가 너덜한 現代文學(현대문학)을 본 적 있다. 옷과 손에 까만 기계기름이 마를 날 없던 당신도 시를 읽고 싶은 날이 있었으리…. 이제는 나도 이 지구에서 유한한 시간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중함과 아픔을 읽을 줄 아는 나이가 되었다. 늦게 이름을 올리지만 나이를 무기로 쓰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다.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자
성유림 시인 (99년생)
하지만 느리더라도 꾹꾹 눌러쓰고 싶습니다. 무엇도 함부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
불교신문 신춘문예 당선자
송이후 시인
서둘러 이름 붙이지 않고, 곧 사라질지도 모를 장면을 한 번 더 바라보는 일이 시를 쓰는 일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무등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이처음 시인(61년생)
햇볕 간지럼에 물결이 걀걀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찔레꽃을 품 안 가득 피우는 계곡처럼 마음껏 행복해져서 열심히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학뉴스&시산맥 신춘문예 당선자
박새난슬 시인(98년생)
충분함의 지평을 넓혀준 친구들 고마워.
계속 같이 쓰자.
농민신문 신춘문예 당선자
안진영 시인(65년생)
서설(瑞雪)이 내린 날 들여놓은 동백화분에서 첫 꽃이 피었습니다. 당선소식을 듣고 내뱉은 첫마디가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말, 꽃핀 말 아니겠습니까.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자
김남주 시인(95년생)
못난 나의 언어를 드려요.
받아주신다면 저는 기쁠 거예요.
경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최윤정 시인
살아보니 다 때가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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