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 미설치 피해 키웠나
은마아파트 화재 현장
24일 4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화재와 관련, 피해자 가족들은 불과 1주일 전쯤 해당 아파트로 이사온 것으로 파악됐다.
은망아파트는 ‘교육 1번지’ 서울 대치동에 있어, 새 학기를 앞두고 학부모들이 좋은 학군을 찾아 전세 수요가 몰리는 곳이다.
이날 화재가 난 아파트 8층 집 유리창은 모두 깨지고 창틀도 부서졌다. 꼭대기인 14층까지는 수직 방향으로 외벽이 검게 그을렸다.
이날 소방 당국이 공개한 집 베란다 사진에는 불에 타다 만 책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이곳에서는 A(17)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의 40대 어머니와 10대 여동생은 얼굴에 화상을 입고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을 당한 채 소방 당국에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A양 가족은 일주일 전쯤 이 아파트로 이사 온 것으로 전해졌다. 50대 이웃 주민은 “최근까지 내부가 수리 중이어서 그 집에 사람이 사는지도 몰랐다”고 했다.
아래층에 사는 한 주민은 “밖에서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급하게 대피했다”며 “잠옷 차림으로 내려온 A양의 어머니가 소방관에게 ‘아이 한 명이 못 나왔다’고 계속 말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노후 은마아파트의 부실한 소방시설과 소방차 진입 지연 등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건물이 아니어서 화재 안전 사각지대라는 지적을 받았다. 안내 방송과 화재 경보가 울렸으나 제대로 듣지 못했다는 주민들도 있었다.
한 주민은 “방송은 듣지 못하고 바깥이 시끄러워 화재 사실을 알고 대피했다”며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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