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공연을 위해 경찰력 6500여명과 소방·구급차 99대가 동원되며, 광화문 주변은 행사 전날부터 22일까지 최대 33시간 동안 교통이 통제된다. 광화문, 시청, 경복궁역 등 주요 지하철역은 무정차 통과하고 일부 출입구도 이용할 수 없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광화문은 물론 종로·시청·명동 일대 대여소 58곳이 임시 폐쇄된다. 광장과 맞닿은 6개 건물도 전면 출입구를 폐쇄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특정 행사 관람객을 위해 시민의 발을 묶고, 시민을 '꼼수 관람'의 잠재적 부정행위자로 모는 식의 통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광화문 광장은 가뜩이나 교통량도 많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며 "광화문 광장에서 컴백 공연을 여는 건 좋다. 문제는 원칙이다. 도심 기능을 잠시 마비시키는 이 정도 수준의 컴백 공연이 가능하다면, 앞으로 다른 가수나 기획사도 같은 공간 사용을 요청할 수 있다. 그때 서울시는 어떤 기준으로 허용하고, 어떤 경우에는 거부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오늘날 대형 공연이 티켓 없는 팬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낭만적인 순간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통제를 시도할 경우 큰 반발을 불렀다는 점에서 이번 BTS의 무대가 '모두의 노래'가 아님은 분명하다"며 "광장에서의 공연을 발표했을 때 처음 생각한 광경은 포용과 화합이었지, 통제와 금지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최이삭 K팝 칼럼니스트는 "광화문 공연이 확정된 1월 말부터 정부와 서울시는 컴백 티저라도 띄우듯 끊임없이 전례 없는 대규모 안전 대책을 내놓고 점검 회의를 하고 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지만 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팬들은 현장에 가도 멀리서 전광판만 봐야 하니 집에서 넷플릭스로 시청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무슨 기준으로 소방차 백여 대를 부르고 경찰특공대를 최대 투입한다는 거냐"고 짚었다.
아이돌 음악비평 매거진 '아이돌로지' 초대 편집장인 미묘 대중음악평론가는 "공공장소에서 공연을 하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공공장소를 빌려 쓰는 행위다. 빌리는 값을 낸다는 식은 아닐지라도 '외부' 관객에게도 어쩔 수 없이 열려 있다는 의미다. '옥상 관람 차단'을 위해 빌딩을 통제한다는 사고방식이 광화문 공연의 장소 특정성에 대한 몰이해로 느껴진다"고 소신을 밝혔다.
특히 "시민을 '무슨 어리석은 짓을 할지 모르니 자유를 제한해 통제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라도, 아이돌 팬을 성숙한 교양인으로 대우하며 정중히 안전을 배려해 주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전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310/000013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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