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산행 배 안에서
도착 임박이라 여권 꺼내는 그 몇초 찰나
콩이가 옆승객의 과자에 또 손을 댔다.
옆승객분이 어머어머 하시기에 알아챘고
콩이가 과자를 집는 걸 제지하고
옆승객분께 여러번 고개숙여 사과를 드렸다.
어제 대마도에서
점심에 간식으로 먹은 라면,
라면육수에 말은 밥까지 다 먹었는데
또 간식을 찾는 것도 어이가 없었고
무발화라 말은 못해도
내 것이 아니거나 뭔가 원할 때
'주세요'하며 손을 모아 보이는 걸
여러번 가르쳤는데도
화가 나서
결국 꿀밤을 때렸다.
'니것이 아닌데 왜 계속 먹으려해?'
'주세요 했어? 안 했잖아?'
'근데 왜 니맘대로 니것이 아닌데
먹으려 하냐고!!!!'
하며 윽박질러도 듣는체 안해서
또 꿀밤을 때렸다.
서럽게 운다.
시끄러워지니 얘 입을 틀어막고
니가 잘못했으니까
혼내는 거잖냐고 나무랬는데
뒷좌석에 앉으셨던 아지매들...
'자폐같다'
'자폐다 자폐'
'봐도 정상은 아이다'
하는데도
가 자꾸 우니
입 틀어막는데에 정신없었다.
들 새끼들은 건강해서
남의 자식 부모 들으라 한 말인가?
선내에서 유튜브 보면서도
계속 볼륨 올리려하고
볼륨 올려서 시끄러워져서
'소리!!!!'
'소리 안 줄여????'
'여기 너만 있어???'
하며 혼내는 것도
'내가 수십번 수백번을 하지말라,
너만 있는 거 아니라고
여러번 얘기했는데?'
'엄마 말이 말 같지 않아?'
하며 혼내고
입국심사까지 계속 울길래
'잘못했지?
남의것 허락없이 먹지 말자고 했지?
핑크퐁[유튜브] 소리 올리지 말자고 했지?
엄마말 안 들은 거잖아.
잘못했어? 안했어?...
잘못했음 엄마 손 잡고 흔들어'
하니 내 손 잡고 흔들어주었다.
콩이를 꼭 안아주었다.
그래, 아픈 네게 무슨 죄가 있겠니..
널 건강히 낳아주지 못한 내 잘못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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