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뼈말라’ 될래요”하다가 응급실 가는 사람 많더니…비만약 열풍 뒤 찾아온 위험
비만 치료 주사제 위고비와 마운자로 사용이 급증하면서 부작용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급격한 체중 감량 과정에서 급성 췌장염 등 위험 사례가 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의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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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 주사제 위고비와 마운자로 사용이 급증하면서 부작용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급격한 체중 감량 과정에서 급성 췌장염 등 위험 사례가 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의료계와 환자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처방 폭증…한국인 200만건 넘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처방은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출시 8개월 만에 월 처방 22만8199건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만 건을 넘어섰다.
이는 출시 첫 달(1만8579건) 대비 1128%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처방만 58만2945건, 누적 처방은 97만7310건에 달한다.
여기에 위고비까지 포함하면 두 약제의 누적 처방은 200만 건을 넘어섰다. 약값을 30만 원 수준으로 가정하면 마운자로 월 처방 시장 규모만 약 68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의료계에서는 단일 제제 기준 연 매출 최대치가 700억 원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이례적인 성장 속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처방이 급증하면서 현장에서는 이상 반응 증가도 감지되고 있다.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위고비·마운자로를 맞는 환자들이 병원에 계속 들어온다”는 의료진 글이 확산됐다.
한 현직 간호사는 “급성 췌장염, 신장염, 요로결석 환자가 늘었는데 공통적으로 해당 주사제를 맞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응급실에서는 더 체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자료에서도 GLP-1 계열 치료제 관련 이상 사례는 지난해 1월 39건에서 12월 21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주요 증상은 구역,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이상과 주사 부위 통증, 출혈 등이었지만 일부에서는 더 심각한 합병증 가능성도 제기된다.
“급격한 감량이 문제”…췌장염 위험 경고
전문가들은 약 자체보다 ‘급격한 체중 감량’이 더 큰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주당 1.5㎏ 이상 체중이 빠질 경우 간에서 콜레스테롤 분비가 증가한다.
여기에 식사량 감소와 약물 영향으로 담즙 분비와 담낭 운동이 둔화되면 담석이 생기기 쉬워지고, 이 담석이 췌관을 막으면 급성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 증상은 누웠을 때 심해지는 복부 통증이다. 몸을 웅크리면 통증이 줄어드는 특징을 보이며, 등이나 옆구리로 통증이 퍼지거나 발열·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문제는 처방 증가가 치료 목적을 넘어 ‘미용 수요’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비만치료제는 원칙적으로 BMI 30 이상 또는 합병증을 동반한 BMI 27 이상 환자에게 처방해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정상 체중 환자에게도 처방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아이돌이나 인플루언서의 극단적인 마른 몸을 따라 ‘뼈말라’ 체형을 만들려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뼈말라’는 뼈 윤곽이 도드라져 보이는 매우 마른 몸을 이상적인 체형으로 보는 표현이다. 하지만 이는 정상 체중에서 한참 벗어난 상태를 미의 기준으로 삼는 왜곡된 체형 중하나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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