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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 인사이트 - 우리의 시간은 빛나고 있어 [2026 백상예술대상 교양 작품상, 2025 가톨릭 미디어 콘텐츠 대상 수상]

•60년의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 서로에게 가르쳐준 새로운 세상
•안녕 종도야, ‘우리’야 안녕
•배우 윤주상, 푸근한 목소리로 진한 감동을 전하다

충남 홍성, 초롱산 아래 이웃하고 있는 두 집.
윗집에는 8살 ‘우리’가, 아랫집에는 70살 김종도 할아버지가 살고 있다.
‘우리’가 1살 때 이곳으로 이사 온 뒤로, 7년을 함께 해 온 둘은 친구다.

김종도 할아버지는 우리가 기고, 걷고, 뛰는 성장의 전 과정을 매일 함께했고, 그 소중한 시간을 일기로 남겼다.
함께 있기만 해도 모든 것이 놀이였고, 즐겁기만 했던 둘.
하지만 우리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면서 둘 사이에는 변화가 생긴다.
‘우리’는 초롱산 마당이 심심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우리’네 가족이 이사를 결정하면서 할아버지는 이 변화가 못내 아쉽기만 하다.

모두가 지나온 어린 시절, 그 곁에는 따뜻하게 지지해 준 누군가가 있었다.
김종도 할아버지와 8살 우리의 우정, 그리고 이별 이야기.

■ 나이와 상관없이 우리는 친구!
“가끔 김종도라고 부르는데
친구라는 걸 확인하기 위해서 그렇게 불러요”
•아랫집 할아버지, 김종도

퇴직 후,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던 김종도 씨.
8년 전, 종도 씨 부부의 윗집에 ‘우리’네 가족이 이사 왔다.
삼 형제가 있는 대가족이었다.
이사 온 후, 주변에 다른 친구나 이웃이 없었던 아이들은 틈만 나면 돌계단을 지나 아랫집으로 갔다.
그때마다 종도 씨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함께 놀았다.
아랫집 마당이 아이들에게는 놀이터였다.

한 살 때 이사 온 ‘우리’는 종도 씨와 더욱 특별한 관계다.
아기 ‘우리’가 어린이가 될 때까지 기고, 서고, 걷는 모든 순간에 아랫집 할아버지인 종도 씨가 있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종도 씨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종도 씨는 ‘우리’가 “종도야~”하고 자신의 이름을 불러줄 때마다 마음이 간지러워진다.

■ 서로를 통해 바라본 새로운 세상
6살 때 어린이집에 가기를 꺼렸던 ‘우리’는 매일 가방을 메고 종도 씨의 집을 찾았다.
그런 ‘우리’를 위해 ‘미술 시간’, ‘운동 시간’, ‘농사 시간’을 만든 종도 씨.
아랫집은 6살 ‘우리’에게 어린이집이었다.

종도 씨는 중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었다.
항상 아이들 편에 섰던 종도 씨는 수십 년의 세월을 바쳤던 학교에서의 삶이 끝나고,
두 번 다시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리라는 상실감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상상도 못 했던 ‘우리’가 나타났고,
종도 씨는 갑작스럽게 자기 앞에 선물처럼 찾아와준 ‘우리’와 형제들이 더욱 소중하고 고마웠다.

■ 이별, 그리고 성장
“‘우리’가 저로부터 조금씩 떨어져 나가는 것을 느껴요”
•‘우리’ 친구, 김종도

종도 씨에게 처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운 ‘우리’.
처음에는 페달에 발을 올리는 것도 힘들어하던 ‘우리’가 브레이크를 잡으며 언덕을 내려가고,
이제는 자신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가주는 모습을 보며, 종도 씨는 아이가 많이 자랐다는 걸 깨닫는다.

‘우리’는 올해 초등학생이 된다.
동심 가득한 아이의 세계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하는 ‘우리’.
종도 씨는 그런 ‘우리’가 점점 자신의 품을 떠나가는 것을 느낀다.
게다가 ‘우리’네 가족은 새로운 곳에 삶의 터전을 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언젠가 아이들이 떠나는 순간이 오리라는 걸 알았지만, 막상 마주하기엔 가슴 한구석이 아리다.
하지만 종도 씨는 더욱 찬란하게 빛날 ‘우리’의 미래를 온 마음으로 응원한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성우 겸 배우 윤주상이 '우리의 시간은 빛나고 있어'의 내레이터로 참여한다.
윤주상 배우는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함께하는 종도는 나이들 새도 없을 것 같다.”고 하며,
“아이가 귀한 요즘, 이런 프로그램을 만나 반가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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