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직장인들 '눈물 펑펑'…성수동 팝업에 무슨 일이 [현장+]
퇴사를 앞둔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서울 성수동의 한 팝업스토어를 찾았다가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의 앞에 놓인 것은 수상자 이름이 비어 있는 상장 한 장. 한참 동안 빈칸을 바라보던 A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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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가구 기업 퍼시스 팝업에 7000명 몰려
방문객 80% 2030…인정받는 경험에 '열광'
"성과는 평가받지만 노력은 드러나지 않아"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오피스 가구 기업 퍼시스의 '보이지 않는 혁신가를 위한 시상식' 팝업스토어에서 한 방문객이 시상식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퇴사를 앞둔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서울 성수동의 한 팝업스토어를 찾았다가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의 앞에 놓인 것은 수상자 이름이 비어 있는 상장 한 장. 한참 동안 빈칸을 바라보던 A씨는 수상자 칸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퇴사 이후 프리랜서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불안했다고, 상장에 적힌 문구를 보며 생각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느꼈다고, A씨는 휴지를 건넨 직원에게 말했다. A씨의 상장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있었다.
'위 사람은 보이지 않은 곳에서 _____으로 변화를 만들어냈기에 이 상을 수여합니다.'
2030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경험'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오피스 가구 전문 기업 퍼시스가 운영한 '보이지 않는 혁신가를 위한 시상식' 팝업스토어에 약 7000명이 방문했다. 이곳에서 2030 방문객들은 가족과 친구, 동료는 물론 자기 자신에게 상장을 건넸다. 경쟁적인 업무 환경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응원받는 경험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창시절 이후 처음 받은 박수갈채"…2030 '80%' 차지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오피스 가구 기업 퍼시스의 '보이지 않는 혁신가를 위한 시상식' 팝업스토어에서 시상식 프로그램으로 가는 길목에 박수 소리에 반응하는 트로피가 전시돼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팝업은 '일터 속 보이지 않는 노력'에 초점을 맞췄다. 팝업 방문객은 시상식장에 입장한 듯 처음부터 환호받으며 무대 위로 올라갔다. 박수 소리에 반응하는 트로피를 받아든 방문객은 현장 직원은 물론, 다른 방문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기념 촬영을 마쳤다. 이후 백스테이지 공간으로 이동해 자신만의 상장을 완성했다.
실제로 방문객 대부분은 2030이었다. 퍼시스에 따르면 방문객 약 7000명 중, 예약·현장 방문 고객 중 2030 비율은 각각 81%, 80%를 차지했다.
2030 방문객 대부분은 '인정받는 경험'에 반응했다. 퍼시스 팝업을 방문한 20대 여성 A씨는 "이렇게까지 박수받을 일이 학창 시절 말고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오랜만이었다"며 "직원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는 모르는 분들도 함께 박수를 쳐주니 자존감이 높아지는 기분이었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상식 무대로 방문객이 올라갈 때마다 백스테이지 공간까지 여러 사람의 박수갈채와 호응 소리가 들렸다.
현장 담당자들은 방문객 다수가 시상식 세리머니를 인상적인 프로그램으로 꼽았다고 전했다. 한 담당자는 "상장을 쓰다 우신 분은 저희도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었다"며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박수받을 일이 평소에 별로 없다. 노력해 온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아 만족해하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오피스 가구 기업 퍼시스의 '보이지 않는 혁신가를 위한 시상식' 팝업스토어의 백스테이지 공간에서 방문객들이 자신이 응원하고 싶은 사람에게 직접 상장을 만드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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