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집안 물건 깨부수고 과소비” 30대女, 정신질환 아닌 ‘갑상선’ 문제?
자신을 '왕의 딸'이라고 주장하고, 하루 두 시간만 자면서도 지치지 않았다. 물건을 마구 사서 이웃에게 나눠주고, 집 안의 물건을 부수는 등 폭력적인 행동까지 보였다. 겉으로는 조증이나 정신
v.daum.net
최근 모로코 모하메드6세 의과대학 의료진은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으로 인한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심한 조증 증상이 나타난 여성의 사례를 국제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보고했다.
하루 두 시간 자면서 낮에는 비정상적으로 활동적, 과소비에 망상까지
환자는 31세 기혼 여성으로 가정주부였다.
과거 정신질환 병력은 물론 가족력도 없었고, 외상이나 약물 사용 이력도 없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남편과의 관계도 원만했다고 보고했다.
증상은 입원 약 일주일 전부터 시작됐다.
처음에는 피곤한데도 잠을 거의 못 자는 불면증이 나타났고,
이후 말이 지나치게 많아지고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행동이 이어졌다.
불면은 점차 심해져 하루 두 시간 정도만 자면서도 낮에는 왕성하게 활동했다.
집안일을 지나칠 정도로 했고, 쉬지 않고 말을 쏟아내다 갑자기 대화 주제를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과대망상도 나타났다.
자신을 '모로코 최고의 미인', '모로코 최고의 요리사'라 주장했던 것이다.
또 일주일 동안 약 1000달러를 쓰며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구입한 뒤 이웃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증상은 갈수록 심해졌다.
텔레비전과 테이블, 찬장을 부수고 주방 문과 창문, 그릇과 유리잔을 파손하는 등 파괴적인 행동을 보였다.
남편이 신발을 벗지 않고 집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폭행했고,
시어머니에게도 폭언을 하는 등 공격적인 행동까지 나타났다.
정신질환으로 치료 시작했지만, 신체 검사에서 이상 발견
입원 당시 환자는 매우 초조한 상태였지만 시간과 장소는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다만 집중력이 크게 떨어져 있었고, 사고 속도와 말이 매우 빨랐다.
웃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등 감정 기복도 심했다.
망상 증상도 뚜렷했다.
자신이 왕의 딸이라고 주장하거나 악마가 몸 안에 들어와 있다고 말했고,
신이 자신을 세상에 보냈다고 믿기도 했다.
또 자신의 미모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본다고 생각했으며,
식당을 열고 성을 짓고 슈퍼마켓을 운영하겠다는 등 비현실적인 계획을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의료진은 우선 조증과 정신병적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항정신병약과 기분안정제, 진정제 등을 투여했다.
이후 초조해하는 증상이 다소 안정된 뒤 시행한 정밀 신체검사에서 결정적인 단서가 발견됐다.
환자는 양쪽 눈이 앞으로 돌출돼 있었는데, 이런 증상은 약 6개월 전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목 앞쪽도 부어 있었으며, 갑상선도 양쪽 모두 커져 있었다.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
의료진은 혈액검사와 초음파 결과를 종합해 그레이브스병에 의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다.
그레이브스병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갑상선을 자극하는 자가항체가 만들어지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계속 자극하면서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그 결과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한다.
갑상선 기능 회복되자 정신 증상도 사라져
의료진은 갑상선호르몬의 과다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과 심장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 치료를 시작했다.
기존 정신과 약물 치료도 함께 이어갔다.
이후 정신 증상과 신체 증상 모두 점차 호전됐고, 환자는 입원 45일 만에 퇴원했다.
퇴원 후에도 정신건강의학과와 내분비내과 추적 관찰을 받으며 치료를 이어갔다.
3개월 뒤 시행한 검사에서는 갑상선 기능이 정상 범위로 회복됐으며, 정신과적 증상도 완전히 사라졌다.
첫 조증이라면 갑상선 검사도 함께 해야
연구진은 그레이브스병으로 인한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일부 환자에서는 드물게 조증이나 망상 같은 정신과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자극되면서
불면과 초조, 과잉행동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조증이나 정신병적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스티즈앱
허남준 효도손자짓 하러가서 왜 이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