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최근 널뛰기를 반복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않아 강제 처분된 주식 규모가 하루 1400억 원대로 치솟았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일 반대매매로 청산된 주식 규모는 14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8일(288억 원)의 5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이달 들어 기록한 최대치다. 지난달 9일(1698억 원) 이후 한 달 만에 기록한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이달 1~8일 반대매매 금액은 2020억 원이었지만 9일 하루 동안 1400억 원을 웃도는 강제 처분이 이뤄지며 강제 청산 규모는 이달 누적 3442억 원으로 늘어났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10.2%로 급등했는데 이는 지난달 9일(10.5%) 이후 최고치다.
9일 기준 초단기 빚투(빚내서 투자)로 분류되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 43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개인들이 증권사로부터 이틀간 빌려 쓴 자금으로, 이를 갚지 않으면 사흘째 되는 날 증권사에 의해 강제 매각된다.
반대매매는 통상 증시 변동성이 커질 때 증가한다. 코스피는 이달 6일만 해도 8051.33에 마감해 8000선을 넘겼지만 7일 5.44%, 8일 5.99% 급락했다. 9일에는 3%대 상승 출발했다가 상승폭을 줄이며 0.62% 상승 마감하는 데 그쳤다. 단기간 큰 폭으로 증시가 조정되면서 강제 청산 규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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