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남녀 공학임
난 남자고
내가 1학년때는 애들이랑 잘 어울리고 여사친도 많았었음.
근데 여사친 중 한년이 내 소문을 안좋게 퍼트리고 다녀서
1학년 말? 부터 점점 친구가 떨어져 나가더니
왕따가되었음ㅋㅋㅋㅋㅋ
뭐 시간이 해결해주겠지하고 참고있었는데
잊을만하면 그년이 또 소문 퍼트리고
잊을만하면 또 소문퍼트렸음.
소문의 일부분으로는 내가 ㅊㄴ촌에서 여자를샀다
늙은 여자한테 돈받고 연애하더라
뭐 이런 조금만 생각해보면 말도안되는 얘기를 퍼트리고 다녔는데
그걸 믿는 애들도 미웠음.
선생님들도 따로 불러서 상담할 정도
부모님까지 학교 오셨었음.
매 학년마다 그러니 미치겠는거야
학년 바뀔때마다 부모님은 학교오셔서 변명하셔야했고
나 하나 참으면 그만인데
부모님까지 엮이고 힘들게하니까 도저히 못참겠는거임
형이 지금 대학다니고 기숙사 생활하는데
내가 왕따 당할때부터 쭉 형한테는 말을 안했음
애들도 이제 성인인데
철이없는지 자꾸 카톡으로 욕짓꺼리나하고
전화와서 욕하고 그러니까
너무 싫었음
그래서 걍 형한테 속풀이 한답시고 말했는데
형이 알겠다 그러고 말았음
형한테 좀 실망했는데 그래도 속에있던거 말하고나니까 속이 좀 후련했음
그리고 오늘 졸업식했는데
부모님 오지 마시라고 말씀 드렸는데
그래도 한번뿐인 고등학교 졸업식인데 어떻게 안가냐고 말씀하시길래
그냥 오시라고했음..
근데 부모님도 아시잖아 내가 왕따 당하는거
그냥 오늘 하루 정말 쥐죽은듯이있으려고했는데
애들은 그게 아니었나봐?ㅋㅋㅋㅋㅋㅋ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더 미친듯이 괴롭혔음
직접적으로 때리거나 그런건없었는데 말로..
정신적으로 너무 괴롭히는거야
소문 퍼트린년은 웃고만있고 년
내가 뭐 잘못한것도없는데 그냥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눈물나는거 억지로 참고있는데
우리 강당 문이 뒤에 두개 앞에 한개있단 말야?
뒤에서부터 막 웅성웅성 거리길래 애들 다 쳐다보고 나도 쳐다봤는데
검은 양복입은 남자들 열몇명이랑 긴 생머리한 여자들 열몇명이 우르르 들어오는거얔ㅋㅋㅋ
진짜 드라마처럼
선생님들 애들 다 쳐다보는데
(졸업식 시작전에와서 부모님들은 안계셨어
우린 강당에서 대기하고있었고)
한 사람이 제일 앞에 서더니 하얀 막대기같은걸 꺼내 막ㅋㅋㅋㅋㅋㅋ
그걸 막 펼쳐 ㅋㅋㅋㅋㅋㅋ여자 한명이랑ㅋㅋㅋㅋㅋ
펼치니까
(내 이름을 김구이라고할게)
김구이 도련님 졸업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적혀있었어.
제일 앞에 선 그 한 사람이 내 앞으로 터벅터벅 걸어오는데
우리 형인거야
형이 꽃다발도 주고
애들 한번씩 쭉 훑더니
그년이 누구야
이러길래
왜그러냐니까
왜긴ㅋㅋㅋ누군데?
이러면서 살가운데 살벌한 미소를 짓길래
저년이라고 가르쳐줬음.
가르쳐줬더니 걔한테 가서 안녕? 니가 그년이야?ㅋㅋㅋㅋ좃같이도 생겼네
마음이 얼굴 닮았나보다 ㅋㅋㅋㅋ
이러면서 손짓 까딱까딱하니까
여자 열몇명이 또각또각 걸으면서 와가지고
그년 앞에서 한번씩 웃으면서 지나갔음
그년 그 자리에서 울음터지고
애들은 걍 벙쪄있었음
몇몇 웃는 애들도있었고
그리고나서 형은 나한테 졸업 축하한다고 주눅들지말라면서 3만원 주고 갔어
그 남정네 여정네는 다 자기 친구래
자기 전화번호부에있는 사람 다 부른거라는데..
나도 불쌍하지만 형도 좀 불쌍한듯
나보단 아니지만
여튼 통쾌한 졸업식이었다.
그간 우울증도 걸리고 상담도 많이 받았는데
뭔가.. 보상받은 기분이야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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