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A의 홀로 서는 재수 일기 ; 04 0209

 

 

졸업했다. 나는 이제 준성인이다. 학교에서 액자에다 우수 학생 표창장을 넣어줬다. 교외상이라 단상에 나가 받지는 않았지만 무척이나 뿌듯한 기분이었다. 

졸업식이 끝난 후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 식사, 쇼핑... 그래서 오늘 공부는 하나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훌륭한 데이 오프였다. 일찍 자서 재충전하고 내일 더 열심히 달려야지.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나. 그리고 수많은 재수생A들.

[독자1]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에 존경까지 하게 돼. 응원하고 있어! 혹시 원래도 평소에 하자 하는 일은 미루지 않고 잘 하는 타입인지 물어봐도 될까? 원체 게을렀다고 했지만 이렇게 꾸준히 해 오는 게 너무 대단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항상 미루고 책을 펴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힘들어...;~;

[글쓴이]

음... 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할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저는 제가 재미를 느끼는 것에는 엄청나게 몰두해서 꾸준히 파는 경향이 있어서... 원래는 덕질이나 시 쓰는 행위를 통해서 재미를 느꼈는데 재미있는 인강을 매일매일 꾸준히 들어서 완강까지 채워나가고, 또 수학 문제를 풀 때 두 명의 사람이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저는 셜록을 좋아해서 셜록과 존이 서로 대화하면서 수학을 푸는 식으로 머릿속으로 상상대화를 나누면서 문제를 풀어요!)풀면 훨씬 재미있게 공부에 집중이 되더라고요 ㅎㅎ 꾸준하기 위해서는 역시 인강(저는 특히 유머러스한 선생님들의 인강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아무래도 조금 딱딱한 건 입문자가 듣기에는 너무 지루한 것 같아서...)을 들으면서 그 선생님을 덕질(?)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 같아요! 재미를 느낀다면 스스로 먼저 책을 펼치게 되니까요! ^^ 응원 정말 감사드리고, 혹시 동기 부여가 잘 안 되신다면 저처럼 이렇게 매일매일 꾸준히 공개된 곳에다 공부한 양을 업로드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책임감이 생기는지라... 조금 더 힘차게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뭣하면 매일 제가 업로드하는 글에 플래너 사진 올려주시고 함께 공부한 것에 대해 피드백 올려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

[독자2]

헉 이런 정성스러운 답글이라니 감동받았어... 아무리 봐도 너무 멋있는 것 같아! 사실 수능 공부는 아니고 자격증 준비를 하고 있는데 늦어도 다음 달 안에는 토익 700점을 넘어야 돼서, 그 후에는 미리 기초 공부도 해놔야 되는데 시간은 없으면서 낭비만 하고 있다니... 쓰니만 괜찮다면 함께 하고 싶어! 먼저 그렇게 제안해 줘서 너무 고마워.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하도록 노력할게. 주말마다 일이 있어서 아마 주말에는 거의 공부를 못 할 것 같아... 아무튼 오늘도 즐겁게 공부 많이 하고 와! 아, 혹시 몇 시에 일어나고 몇 시에 자는 지 알려줄 수 있을까?!

[글쓴이]

으악 아니야 난 그저 반도의 평범한 덕후이자 재수생일 뿐... 그리고 난 당연히 익인이가 학생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었나봐 ㅋㅋㅋㅋ 토익하고 자격증을 준비하는구나! 우리나라 취준생들의 현실이지... 그럼 함께 평일에 열심히 공부하자! 나도 주말에는 영화도 보고 이것저것 하는 것이 있어서 거의 데이 오프 수준이라... 난 8시부터 공부 시작해서 11시쯤 끝내고 한 1시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