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어ㅓㅓ 인티 오랜만이야...
고백하자면 수능 전엔 눈팅하다가 수능 후에 발길을 아예 끊은 듯해...ㅋㅋㅋㅋㅋ
이유는 모르겠는데 끝나니까 평소 하던 것들을 안하게 되고, 권태로운 잉여라이프를 살게 되더라고ㅋㅋㅋ
성적표 인증...할까? 나 왜 나 아는 애 만날 것 같지?ㅠㅠㅠㅠㅠ
뭔가 이런 글 쓴다는 걸 들키면 한없이 부끄러워질 것 같아서 가슴이 벌렁벌렁해..ㅠㅅㅠ
그래도.. 나랑 선택과목, 점수 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닐테니까 인증할게!
막판에 영어 고친 거랑, 제출하고 아! 하고 생각난 거 두 개 나간게 아쉽긴 한데ㅠㅠㅠ 크게 망하지 않은 건 사실이니까 선방했다고 생각하려구.
원서 영역에서 1등급 받아내야지ㅎㅋㅋ(일단 수시 넣은 거 떨어지고..)
수능 후기? 적어보자면,
내가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어서 아침 먹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결국 먹고 화장실 가서 비워내고 갔어. 역시 이게 짱인 것 같아bbb 모의고사 때도 이렇게 했을 때 제일 장 컨디션 괜찮았던 것 같구. (장 예민한 친구들 참고!)
입실 시간 보다 20분 정도 빨리 도착했고 아침 시간엔 전에 미리 좀 정리한 탐구 노트 가져가서 읽어봤어. 이거 별 거 아니고 그냥 좀 지엽적이지만 나올만한 개념이나 헷갈리는 부분 간단하게 써 놓은 거야.
수능 시험장은 되게 엄숙하고 긴장될 줄 알았는데, 조용한 건 맞지만 그게 숨막힐듯한 긴장..! 요런 느낌은 아니었어. 내가 시험 본 반에 절반 가까이가 우리 학교였고 그 중 나랑 같은 반인 친구들이 7명 이상이어서 그런 탓도 있었던 것 같아. 아는 친구들이랑 같은 곳에서 시험 보는 게 도움이 될지, 방해가 될지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확실히 긴장 푸는데에는 도움이 되는 듯 싶어. 지금 생각해도 이상하다 싶을만큼 긴장을 거의 안했거든. 차라리 9월에 더 긴장해서 굳었던 것 같아.ㅋㅋㅋㅋ
1교시 국어영역 시험 시작하고, 화작문부터 그리 술술 풀리지는 않았어. 첫 페이지 2번에서 답이 안보이는 거야ㅠ 두 번 정도 읽고 안보이길래 얼른 별표 치고 넘어갔나...? 그랬던 것 같아. 뭐든 붙잡고 있어서 좋을 거 하나 없다고 생각하거든. 차라리 좀 많이 별표 치더라도 다른 문제로 머리 한 번 비우고 새로운 마음으로 보는 편이 이전에 답을 찾는 걸 방해했던 사고 회로로 다시 빠지지 않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느껴. 주관적으로 완전 쉽지만은 않았던 화작문을 풀고 나니 20분 정도 지났었어. 사실 15번쯤 풀다가 중간에 초조해져서 시계를 한 번 본 것 빼고는 비문학, 문학 별표 빼고 다 풀 때까지 시간 신경 안썼던 것 같아. 평소에 그렇게 했거든. 비
그렇게 비문학 푸는데....진심ㅠㅠㅠㅠㅠ 재판 지문은 약간 생소했지만 한 문제 세모 정도 그리고 다 풀었거든? 근데 다음 물리 지문이... 진심으로 이제껏 푼 어떤 기출보다 어려웠어. 3번은 정독한 것 같은데 당췌 머릿속에 들어오질 않는거야ㅠㅠㅠㅠ 작년 어렵던 슈퍼문도 내용 이해인 첫 문제는 쉽게 풀었고 두 번째 응용에서 막혔는데, 이번에 만난 중력+부력+항력의 쓰리콤보는.... 그래서 쿨하게 별, 별 그리고 넘겼지ㅋㅋㅋㅋ 나머지 비문학은 기억 안나는 걸로 봐서 그리 어렵게 느끼지 않았던 것 같아. 아, 지문에 있는 밑줄 친 단어의 의미에 관해 묻는 문제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건 꽤 헷갈렸어. 그래서 풀고 별! 지금 생각해 보니 별 오지게 많이 그렸다ㅋㅋㅋㅋㅋㅋ 시간 계산도 안했으면서 언제 다 풀려고 그렇게 막 그렸짘ㅋㅋㅋㅋ 근자감인갘ㅋㅋㅋ
+++++) 문학 쓰다 생각났는데 비문학 암묵지 지문 플러스 알파닷!에서 본 것 같아. 문제를 풀어내는 데에 실질적 도움도 있었겠지만 익숙한 내용이라 자신감이 붙었어. 비문학 연계를 봐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플러스 알파닷!에 있는 지문들만 중요도 순으로 몇 번 보고 가는 거 추천해. (참고로 난 게으름 피우다가 별 2개 짜리 까지만 한 번+대충 한 번 보고 갔어...ㅋㅋㅋㅋㅋ) 사실 연계에 기댈 게 없거든 비문학은. 실력 자체를 올려야 하는 파트!
문학으로 가서 푸는데, 지금 기억나는 거라곤 연계가 빠방했다...? 지금 생각나는 수궁가였나 그거랑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이 두 작품 비롯해서 문학은 연계+어렵지 않은 난이도 였던 것 같아. 연계 작품 공부할 때는 문학이 최고로 중요한데, 나는 메가북스에서 파는 "ebs 총정리 고등국어 문학" 사서 봤어. 소설은 직접 읽는 게 짱짱이긴 한데 시간상 거의 불가능하니까 전체 줄거리랑 인물 관계, 주요 소재 따위를 파악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현대시는 분석된 거 읽고 분석 가리고 읽으면서 떠올려 가면서 익혔어.아 이거 수능 후기랑 추천 공부법 섞어 쓰니까 너무 길어진다.....허허허허헣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비결 같은 게 있는데 그거랑 묶어서 공부법은 따로 쓸게!( ... 반응이 없자 조용히 사라진다...☞☜)
평소처럼 문학에서 시간 좀 아낀 것 같고, 다시 화작 별 보고 풀어내고 비문학으로 갔어. 별 그렸던 밑줄 의미 문제 65% 정도 확신으로 풀고, 문제의 물리 지문으로 다시..ㅠ 고백하자면 그 지문에 딸린 문제들은 제대로 풀었다고는 못하겠어. 내 스스로 답에 대한 자신이 별로 없었으니까. 1번은 그래도 풀었다에 가까운데 2번은 거의 찍었다...?ㅋㅋㅋㅋㅋㅋ 다행히 다 작살나진 않았더라.. 다시 보기 싫어서 확인도 안했지만 2번 틀린 것 같아.
평소보다 별도 더 있었고 지문 하나를 통째로 날렸다고 생각해서 쉬는 시간되고 좀 쳐지긴 했는데, 멘붕 상태에 빠지거나 하진 않았어. 아마 생각 때문인 것 같아. 어렸을 때 부터 내신이건 모의고사건 잘봤건 못봤건 시험보고나서는 만점일거라 기대에 차곤 했거든ㅋㅋㅋㅋ 찍은 것도 다 맞았을 수 있어...! 하면서ㅋㅋㅋ 좀 진심으로 기대해서 웃기긴 하지만 그게 항상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쉬는 시간에 공부할 거리 나름 갖고 갔는데 점심 시간 잠깐이랑 사탐 보기 직전 잠깐 본 게 전부야ㅋㅋ 옆에 친구들이 있어서 그런가, 그냥 두런두런 이야기하고 쉬게 되더라고. 근데 이게 긴장안하고 편히 시험보는 데에 좋더라. 고로 괜히 계획해서 바리바리 싸들고 가기 보다 탐구 볼 거나 한 권 간단히 들고 가는 거 추천!
2교시 수학은 문제가 조금씩 힘을 준 느낌은 약간 있었지만 그리 많이는 아니어서 21,30제외 금방 풀었어. 28번 조금 시간 더 쓴 것 빼면. 처음에 잠깐 길을 잘못 들었거든. 풀 때 처음부터 21번, 30번은 걸러서 풀기 때문에 남은 시간 50분 정도에 두 문제 남았었어. 21번 먼저 여유 좀 부려가며 10~15분 써서 풀었던 것 같아. 다른 분들은 껌 수준이었다는데, 나는 좀 풀이법이 낯설어서 답 구해놓고도 긴가민가 했어ㅋㅋㅋㅋ 그래서 다른 방법 생각 좀 하고 검산도 하고 하느라 더 걸렸어. 30분 가량 남기고 30번 본격적으로 봤는데, 29번 풀고 잠깐 5분 정도 봤을 때나 마지막에 10분 더 들여다 봤을 때나 전혀 모르겠더라고ㅋㅋㅋ 그래서 포기! 30번 아예 포기한 건 1년 고3 통틀어 처음이었는데 포기를 외치게 하는 문제였어ㅠㅠ 대신 계산 실수했을 만한 문제 여러번 다시 풀어보고 1번부터 쭈욱 검토했지. 그래서 시험 끝나고 나서 개운했어. 풀 거 다 풀고 못 푸는 거 남겼다! 미련이 없었거든ㅋㅋ
3교시 영어는 듣기 때 평소만큼 살짝 긴장했어. 그래서 선지 하나를 못 들었는데 바로 다음에 답이 나와서 무사히 넘어갔어ㅎㅅㅎ 아 그리고 평소에 진짜 궁금했던 게, 모의고사 때처럼 수능 때도 영어듣기 답 나오자마자 시험지 넘기는 소리로 답이 나왔는지를 알 수 있을까? 였는데....완전 잘 알 수 있엌ㅋㅋㅋㅋㅋ 그림 문제는 시험지 소리만 들어도 될 정도롴ㅋㅋㅋㅋㅋ 이제껏 상상했던 수능과 가장 큰 갭을 느꼈지ㅋㅋㅋㅋ 여차저차 영어 풀고 헷갈렸던 주제고르기랑 고난도 빈칸 다시보는 데 시간을 너무 써서 뒤에 한 번 더 보려고 살짝 대충 넘긴 단어 문제 다시 못 봤는데 이게 진짜 큰 후회로 남는다ㅠㅠ 주제는 답이 계속 다시 읽고 생각하니 답이 보여서 맞았는데 빈칸은 괜히 고친 후에 급 무기력해져서 그대로 나뒀다가 틀리고, 단어는 제출하고 생각나고..ㅠㅠ 헷갈리는 문제들 표시했으면 꼭 전부를 다시 봐 친구들아ㅠㅠㅠ 쉬운 건데 잠깐 안보였을 수도 있는데 그런 거 틀리면 진짜 아쉽잖아ㅠㅠ
영어 끝나니까 수능 끝난 기분 든 건 나만 그랬나..? 평소 모의고사 때 사탐 점수에 개의치 않아서 그랬는지 수능 때도 사탐 남으니까 다 끝난 것 같은 기분을 좀 느꼈어. 그렇다고 대충 본 건 아니고, 편한 마음이 되었다 정도? 사문은 시간이 여유치 않아서 다시 보지는 못했는데 대신 한 문제 풀 때 시간 들여가며 제대로 풀었기에 자신이 있었어. 반대로 법정은 시간이 남아서 다시 봤고. 결과적으로 내 꿀과목들!
나는 제2외 봤는데, 문과 친구들은 제2외 꼭 보는 걸 추천해!! 우리 반만 해도 적어도 3명이상이 그냥 찍어서 2등급 받았거든ㅋㅋㅋㅋㅋ 대체 찬스!bbb 물론 나는 럭키가 아니여... 대신 내 친구가 2등급 받았는데,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니까 내가 가르쳐 준 대로 했대ㅋㅋㅋㅋ 9월에 나 2등급 받아서 수능 제2외 직전에 나름의 요령을 가르쳐 줬었거든. 근데 왜 나는 ... 모르겠다....허허허허헣
여차저차 수능 후기 써봤는데, 쓰다보니 점점 길어지는 데에 반해 영양가 있는 내용은 없어진다ㅠㅠㅠㅠ 미아내ㅠㅠㅠ
나름의 공부법 팁 같은 거 모아서 한 번 써 볼까 하는데 보는 친구들이 있을지 모르겠어..☞☜
아 혹시 궁금한 거 있으면 뭐든 물어봐줘! 다다다 기쁜 마음으로 답할게! 나 그런거 완전 좋아해ㅠㅠㅠㅠ
예비고3, 고2, 고1들과 중학생 친구들 모두모두 응원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