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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KON/구준회] 집 앞 편의점 알바생 그리고 그 후.03 | 인스티즈



그렇게 누나가 집 앞에 다녀간 이후 또 다음날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하루가 밝아왔다. 

혹시나 꿈인가 생각했다. 그냥 꿈이라고 믿어버렸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딱 미쳐버릴것만 같았다. 바보같은 내 모습에 괜히 화가났고 무심결에 욕이 툭 튀어나왔다. 

3년동안 누나는 왜 그렇게 살았는지, 그런 누나를 왜 나는 기다렸는지 내 자신이 한심해지기 시작했다. 

누나는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았다. 그냥 누나를 잊을 걸 그랬다. 그냥 하루였는데, 단지 하룻밤이었는데 내가 바보같았다. 



눈을 떠 창 밖을 바라보니 내 기분과는 달리 너무나도 예쁜 하늘이 쨍하고 펼쳐져 있다. 

3년간 아침에 눈을 뜨면 누나를 떠올리며 하루를 시작했는데 오늘은 그 마지막 날이 될것만 같았다. 

처음 누나를 생각하던 그 침대에서 마지막으로 누나를 털어내고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향하며 나의 하루를 시작했다. 

알바가 없는 시간에는 주로 집에서 멍하니 앉아 누나를 떠올리며 시간을 보내던 3년간의 날들과는 달리 오늘은 그동안 묵혀뒀던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아무 생각도 없이 내 몸을 움직이고 싶었다. 그렇게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게 훌쩍 지나버린 시간이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온 몸에 붙은 먼지를 떼어내려 샤워를 하고 간단하게 옷을 입은 채 늘 가던 익숙한 길로 걸어갔다. 

이제 편의점도 그만 둬야겠다. 

그토록 바래왔던 편의점을 그만두는 상상이 현실로 다가오니 허전함이 밀려왔다. 

언젠가 누나를 만나면 누나의 손을 잡은 채 마지막 일을 마치고 나오는 상상으로 행복한 마무리를 할 줄 알았는데 한편으론 많이 아쉬웠다. 

오늘 일 끝나기전에 사장님께 전화로 그만 두겠다고 말해야겠다.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날 반기는 종소리와 함께 편의점으로 들어섰다. 




어제 왔던 시끄러운 여자, 학원 가기전 들른 학생 무리들, 퇴근 시간에 술 한잔 하러온 친구, 급하게 반찬거리 사러 온 주부들.. 


참 많은 사람이 있었는데 왜 난 그동안 한사람만 생각하며 이 많은 사람들을 못보고 그냥 지나쳤을까. 

편의점에서 일을 하면서 사람들을 이렇게 유심히 관찰해본게 언제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다양한 사람들이 많았다. 

너무 아쉬웠다. 마지막은 항상 아쉬운것 같았다. 그래도 마음 먹은 대로 이 편의점은 그만 두고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또 언제가 되었든 누나가 올 때까지 다시 기다릴 것만 같았다. 

알바를 시작한지 약 3년만에 사장님께 전화를 걸었다. 사장님은 아쉬워하셨지만 3년간 수고 많았다고 다독여주셨다. 



후하 이제 마음편하게 마지막 일과를 마무리하려는 찰나 딸랑- 하는 소리와 함께 내 편돌이 생활 마지막 손님이 들어왔다. 

첫번째 손님과 같은 사람이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그토록 보고싶었던 사람이었는데 오늘만큼은 보고싶지 않은 사람이었다. 

첫날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마지막 날이라는걸 안다는 듯이 축 처진 어깨와 함께 즉석코너 식품을 잔뜩 집어와 계산대에 올려놓았다. 

아무말도 없이 바코드를 찾아 찍어갔다.





"24000원입니다."





누나는 지갑에서 만원짜리 지폐를 3장 꺼내들었다. 그렇게 계산이 끝날 동안 아무 말도 없었던 누나가 드디어 입을 열며 내 이름을 불렀다. 





"준회야"





눈물이 가득 찬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는 누나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었다. 

애써 담담한 척 하는 누나의 모습에 괜히 화가났다. 

내가 3년동안 기다린 누나의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참 실망스러웠다. 

내 이름을 불러오는 누나의 모습에 대답조차 없이 거스름돈을 건냈다.





"거스릅돈 6000원입니다."





누나는 내가 건낸 거스름돈도 받지 않은 채 가만히 서있었다. 

어제 누나의 모습이 겹쳐보이며 화가 참을 수 없이 솟구쳐올랐다. 

축 처진 어깨로 내 앞에 서 있는 누나에게 소리를 확 질러버렸다.





"누나! 진짜 지금 뭐하는 거예요? 3년만에 나타나서 왜 이러는건데요? 갑자기 없어졌다가 3년만에 나타났으면 좀 좋게 나타나지. 나 그동안 누나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요? 어제 그렇게 갑자기 나타나서는 미안해? 미안하다고 한마디 던져놓고 나한테 지금 다 이해해주길 바라고 오늘 또 나타난 거예요? 내가 누나 이런 모습 보려고 3년동안 누나만 생각하고 걱정한 줄 알아요? 이게 무슨 꼴이냐고!!!!!!"





소리지르는 내 모습에 무서웠던건지, 서러웠던건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아기처럼 울어버리는 누나의 모습에 미안했다. 속상했다. 

계산대에 올려진 즉석식품을 치우고 누나에게 달려가 주저앉은 누나를 꼭 안았다. 

얼마나 안아주고 싶었던 누나인데 이렇게 우는 누나를 안고 있으려니 가슴이 미어질 듯 했다. 나에게 의지하며 날 꼭 붙잡는 누나가 안쓰러웠다.





"미안해 준회야..흡..내가..다 설명할게.."



"알겠어 알겠다구요."





한참을 그렇게 울던 누나가 점점 진정이 되고 안정을 찾을 때 쯤 내 마지막 알바가 끝이 났다. 

누나가 잔뜩 산 즉석식품을 들고 차마 우리집에 누나를 또 데려갈 수가 없었다. 

편의점 옆에 있는 카페로 들어가 누나를 앉히고 누나가 말 할 준비가 될 때까지 가만히 바라보며 기다렸다. 

심호흡을 한 누나가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던 빨갛게 부어오른 눈을 똑바로 들고 드디어 날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꺄아 어렵다 어려워! 재밌게 읽으시고 댓글 많이 달아주세여 뿅!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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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주네 화내는것도멋져ㅠㅠㅠㅠ 작가님 이럴게 애간장타게하시며뉴ㅠㅠ
9년 전
꾀돌이
금방 끝나여 윙꾸>.<!♥
9년 전
독자2
끊기달인작가니뮤ㅠㅠㅠ준회야ㅠㅠㅠㅠㅠㅠ흐어어어ㅠ
9년 전
꾀돌이
끊기달인이라뇨ㅎㅅㅎ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9년 전
독자3
오마이갓 왜 저기서 끊겨요......... 다음편 기다려요!!!
9년 전
꾀돌이
감사합니당♡
9년 전
독자4
헐....여기서끊으시면 아니되오ㅠㅠㅠㅠㅠ 작가님 너무하세요ㅠㅠ 그래도 전기다립니당♥
9년 전
꾀돌이
감사합니당! 좀만 더 기다려주세여 ㅎㅅㅎ♥
9년 전
비회원151.129
헐헐.......무슨일이 있었던거야ㅠㅠㅠㅠㅠ
작가님 얼른 오세요 똥줄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다려어~ 지금 너에게로 갈테니까아~ㅠㅠㅠㅠㅠ
주네멋있다

9년 전
꾀돌이
ㅋㅋㅋㅋ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여>,<♥
9년 전
독자5
아ㅠㅠㅠㅠㅠㅠ작가님ㅜㅠㅠㅠㅠ여기서꾾으시면....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우리준회ㅠㅠㅠㅠㅠㅠㅠㅠ내사랑아ㅜㅠㅠ휴ㅠㅠ
9년 전
꾀돌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독자와 밀당을 하는 나 독자밀당가
9년 전
독자6
여기서 끊으시면 안대져ㅜㅜㅜㅜ 준회 어떡하니ㅜㅜㅡㅠ
9년 전
꾀돌이
힣ㅎㅎㅎㅎㅎㅎㅎ 궁금하시면 다음편도 꼭 읽어주세여!ㅎㅅㅎ
9년 전
독자7
오늘작가님글 처음부터 다봤어요! 뿌듯뿌듯ㅋㅋㄲㅋㅋㅋㅋㅋ잘보고가요작가님 신알신도하고가용
9년 전
꾀돌이
감사합니다♥정주행은 사랑입니다!
9년 전
독자8
아ㅠㅜ!여기서 끝내시면 안되요ㅠㅠ 알고싶어 3년동안 무슨일이있었던건지ㅠㅠ알려줘ㅠ
9년 전
꾀돌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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