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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B/구준회] 집 앞 편의점 알바생.05 | 인스티즈

얼떨결에 누나를 집에 데려오긴 했는데 뭘 해야될 지 모르겠다.

원룸인 우리집은 따로 앉아있을 곳도 없어서 누나는 그냥 저냥 침대에 앉아있고 나는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에 서 있었다.
괜히 욱하는 마음에 아무런 계획도 없이 우리집에 데려온 터라 나도 지금 이 상황이 뻘쭘하기 그지 없다.
아무런 말도 없이 10분이 넘게 정적이 이어졌다.

 

 

 

"저..기 준회야"

 

 

 

기나긴 정적 끝에 누나가 먼저 건넨 말 한마디.

 

 

 

 

"네"
"음.. 아니야"

 

 

 

 

무슨 말인가를 하려다 마는 누나의 표정에서 내가 잘못했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미안해졌다.

 

 

 

 

"누나, 미안해요."
"뭐가 미안해~"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이 손사래를 치며 웃어보이는 누나의 모습에 이기적인 걸 알지만 내 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냥 솔직하게 말할게요."
"뭘?"

 

 

 

그냥 내 복잡한 머릿속을 털어내고 싶었다. 난 진짜 이기적인 놈이다.

 

 

 


"누나가 편의점에 처음 온 날엔 그냥 귀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알바 끝나고 봤을때는 귀여운데 좋은 사람 이라고 생각했어요."

 

 

 


라고 말을 시작하니 누나는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았다.

 

 

 


"두번째 온 날은 멀리서 걸어오는 누나가 보였을 때 귀여웠고 반가웠고, 그냥 그랬어요.

 근데 그 다음날부터 누나가 왜 안오는지 신경쓰이고 보고싶고.
그렇게 일주일동안 안 오다가 일주일만에 누나가 편의점에 왔는데 힘없이 들어오는 누나 모습이 화나고 속상하고 그랬어요.

근데 얼굴 보니까 또 반갑고. 아, 모르겠어요 그냥 그래요 지금 내가.

이게 뭔지 무슨 감정인지, 내가 왜 이러는지, 누나를 왜 여기 데려왔는지도 모르겠다구요."

 

 

 

 

속사포처럼 내 말을 다 마치고 누나를 보고있자니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아 이기적이고 바보같은 놈. 누나의 마음과 감정은 생각도 안했다.
왜 그 말을 꺼냈는지 뒤늦게 후회하며 누나를 부르려 입을 연 순간 누나가 앉아있던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내가 서있던 쪽으로 다가와 우뚝 섰다.

 

 

 

 

"준회야"
"네 누나"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은 없었는데 막상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두근거리는 소리가 누나한테까지 들릴까 걱정이 되었다.

 

 

 

 

"준회야, 나도 말할게. 솔직하게"
"네"

 

 

 

 

아 아까 누나가 이런 기분이었구나. 당황스럽고 뭔진 모르겠지만 괜히 긴장도 되었다. 누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까.

 

 

 

 

"길게 말 안할게. 처음에 너 봤을 때 '뭐 이런 애가 다 있나' 싶었어. 편의점 알바하는 사람이 이렇게 무뚝뚝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불쾌하기도 했고"
"미안해요, 그럴려고 그런건 아니예요"
"아니야, 알아 너 좋은 애라는거. 불쾌했었어.

 그래서 복수하고 싶었는데 핑계였는지 뭐였는지 나이가 알고 싶었고 이름이 알고 싶었고, 너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팩도하고 옷도 골라놓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생각나고 신경쓰이고.

근데 너는 그냥 내가 손님이구나 싶어서 실망했고.. 또.."

 

 

 

 


들을 필요가 없었다. 아니 듣고 싶지 않았다. 지금 내 마음이 뭔지 왜 복잡한건지 왜 속상한건지 다 알게 되었다.
내 앞에 올 때 까지만 해도 당당하던 누나의 모습에서 조그마한 아기같은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귀여워서 내 앞에 있던 누나를 끌어당겨 안아버렸다.

 

 

 

 

 

 

 

내 가슴 정도까지 오는 누나의 머리도 좋았고 내 귀까지 들리는 나의 두근거리는 소리도 좋았고 그냥 지금 이 모든 상황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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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ㄲ ㅡ어어엉어어엉어엉ㄱ 구준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용기쟁이ㅣ쌍남좌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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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돌이
쐉놤좌!!!!!!!!!!! 댓글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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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워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헠헠너무좋아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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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돌이
예ㅔㅔㅔ 좋다니 다행이네여ㅎㅅㅎ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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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좋네요 ㄱ우리 주네 그러므로 주네는 제가 워더해 가도로 ㄱ하겟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주네야 나한테로 오렴 퐐로 퐐뢰무이위이무이롬;ㅣㅏㅓㅇ;마ㅣㅓ이ㅏ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카와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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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돌이
난희골혜? 우리 주네는 제꺼ㅎㅅ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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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설렙니다.......... 설.......설렌단 말이에요........... 정주행 하길 잘했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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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흐꺼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ㄱ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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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엉엉!!!!!!엉엉111구준회1l!!!엉엉ㅠㅜㅜㅜㅜㅜㅜㅠㅜㅜㅡ박력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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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그렇다 나도 작가님이 좋았던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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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으아아아 설레ㅠㅠㅠㅠ쥬금ㅠㅠㅠㅠㅡ준회야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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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머 내 심장폭행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죠 이 달달함은?! 오모오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도키도키하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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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어머ㅜㅠㅠㅜㅜㅜ설레쟈냐ㅜㅜㅠㅠㅠㅠ주네 상남자네ㅜ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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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드디어행쇼인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래가!오래가!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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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어어우유유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유뉴ㅠ융유우우우ㅜㅜ구ㅜㄴ제니ㅜㅠㅠㅠㅠㅠㅠㅠㅠ구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상남자ㅠㅠㅠㅠㅠ멋지자나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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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설레요...설레!!!!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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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헐ㅠㅠㅠㅠㅠㅠㅠㅠ박력ㅠㅠㅜ그래 서로를 좋아하는거인ㆍ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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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설레서심장이 폭발할거같아요ㅜㅜㅜㅜㅜㅜㅡㅜㅜㅜㅠ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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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아구주네ㅠㅠㅠ진쩌 사람 설레게 하는데 재주있다ㅠㅠ그래 차라리 그렇게 솔직하게 말해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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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아....숨멎.....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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