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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오늘은 김한빈이랑 술 한잔 하고 왔다!!왜냐고?!우리 어제 엄청나게 싸웟거든....ㅠㅠㅠㅠㅠㅠ평소에 잘 안 싸우는데...어제 서로 오해를 해가지고...그래서 오늘 만나서 술 마시면서 다 풀고왔어!!사실...어제 나혼자 꽁기꽁기해가지고 그런건데...ㅠㅠ한빈이 과에서 여자동기랑 같이 과제를 했는데 내가 너무 과민반응 하고 나혼자 딥한 생각에 빠져서 막 김진환 불러서 막 이제 좀 헤어질때가 됬건가..한빈이가 나한테 질린건가..이 지랄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나 엄청 나쁘다ㅠㅠㅠㅠㅠㅠㅠㅠ나 뭐래?지금 제정신이 아닌데 일단 독자님들을 위해서 하나 풀게!오늘은 한빈이랑 나랑 고딩 때 처음으로 싸운 이야기야! 

 

 

 

 

 

이건 고3때 이야긴데 한빈이랑 내가 고1때 처음 만났으니까 완전 거의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친했을땐데..이 시기에 내가 수시원서 넣느라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고 딱히 하고싶은 건 없고 그래서 조금만 건들여도 진짜 멱살 잡고 싸울만큼 심했단 말이야? 근데 한빈이가 내가 그런걸 느끼고 내 기분 좀 좋게 해주려고 장난도 막 치고 그랬었어.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내가 나쁜년이지만, 그땐 한빈이랑 애들이 밥 먹는데 지들끼리 한마디 한마디 하는 것도 너무 짜증이 나는거야ㅠㅜㅜㅜㅜ그래서 밥먹다가 한 숟갈만 먹고 버리고 애들한테 말도 안하고 그냥 가서 문제집만 풀고 그랬었어ㅠㅠ 

 

 

 

 

 

그래서 애들이 내 걱정을 많이 했나봐. 고3때는 같은 반이 지원이, 한빈이, 준회 였어. 여기서 또 새로운 친구가 나오네. 이름이 구준회고 전학 오고나서 얼마 후에 한빈이가 소개해줘서 그때부터 쭉 친구!근데 얘가 성격이 워낙 마이웨이라서 진짜 가끔가다 엄청 완전 심하게 한번씩 싸웟엌ㅋㅋㅋㅋ그러다가 더 친해졌고. 아무튼 그래서 내가 반에서 문제집 풀고 있으니까 지원이가 와서 와~김삐잉 진짜 열심히 한다 이러면서 말 걸었는데도 난 꿋꿋하게 무시했다....ㅋ....미안해 지원아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니까 당연히 지원이가 뻘쭘해서 그냥 주춤주춤 다른 데에 앉아있는 한빈이랑 준회 쪽으로 갔어! 난 계속 꿋꿋하게 문제 풀곸ㅋㅋㅋㅋㅋㅋㅋㅋ그 때 한빈이가 와서  

 

"니가 많이 힘든 거 알고, 스트레스 받는 것도 알아. 그래서 이해해. 근데 친구가 괜히 있는 게 아니잖아? 이거 먹고 생각 좀 떨쳐내고, 니가 괜찮아지면 언제든지 장난쳐. 우리 기다리고 있을게." 

 

이러고 책상위에 초콜릿 큰 걸 올려주고 가는거야ㅜㅜㅜㅜㅠㅠㅠ근데도 그때의 난 구준회보다 더 심한 마이웨이였다..ㅋ★그래서 그냥 셋이서 계속 아련아련하게 나 쳐다보고 난 그 후로도 계속 똑같이 행동했어ㅠㅠ같이 급식소 가서 한 숟갈 먹고 다 버리고 와서 공부하고 애들도 맨날맨날 그게 반복되니까 슬슬 짜증이 나고, 서로한테 불만만 쌓여가고ㅠㅠㅠ사실 내가 걔네한테 심술부린거고 걔네가 나한테 화나야 하는 게 맞는데ㅠㅠㅠ쓸데없이 착한 김한빈, 김지원이 계속 참더라ㅠㅠㅠㅠ(구준회는 뺀다.꿋꿋) 

 

 

 

 

 

 

그렇게 계속 어색어색하게 지내고 있는 시기에 내가 감기몸살에 생리에 스트레스성 장염까지 완전 동시에 다 와가지고 하루종일 책상에만 앉아있다가 보온병에 있는 미음 조금조금 먹고 문제풀다가 자고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애들이랑 조금 같이 있는 시간마저도 다 없어진거야. 난 걔네가 아예 내 머릿속에서 없었는데 걔네는 내가 아픈걸 몰랐고 그냥 무시하고 밥도 같이 안먹는 나한테 너무 화가난거야ㅜㅠㅠㅠ내가 말을 안해서 내가 아픈 걸 아무도 몰랐던 거지ㅠㅜㅜㅜ 

 

 

 

 

 

그 날도 딱 미음 조금 먹고 너무 아파서 엎드려 있는데 갑자기 누가 엄청 심술난 발소리를 내면서 내 자리에 온거야. 그러더니 

 

 

 

 

"야!!김삐잉!!!너, 너무한거 아니냐?" 

 

 

딱 몸 일으켜서 쳐다보니까 구준회가 얼굴 빨개져서 막 말하고 있더라. 그 뒤에서는 김지원이랑 김한빈도 막 엄청 정색하고 나 쳐다보고 있고..ㅠㅜ 

 

 

 

"니가 힘든거 알고 스트레스 받는 거 다 알고 기다린다고 했는데,니가 어떻게 이러냐." 

 

 

진짜 구준회 화 꾹꾹 눌러담는 목소리로 이야기하는데, 난 그 상황까지 마음에 안 들어서 막 대꾸했다?ㅋㅋㅌㅋ나란년, 미친년이었지. 

 

 

 

"알면 그냥 좀 내비둬." 

"...하, 지금 그게 니가 우리한테 할 소리야?" 

 

 

딱 내가 대꾸하자마자 한빈이가 어이없단 표정으로 헛웃음 비치면서 이야기하더라. 

 

 

"니가, 우리 마음 조금이라도 생각해봤어? 맨날 니 눈치보면서 밥 먹고, 니 기분 조금이라도 올려주고 싶어서 일부러 오바하면서 장난치고, 어떻하면 니가 우리한테 조금이라도 털어놓을까 , 무슨 말을 건낼까 고민했던 우리 생각 조금이라도 했어?" 

"...." 

"지금 너만, 힘든 대한민국 고3 아니야. 우리도 마찬가지고 다같이 그래도, 조금이라도 기운내서 이 엿같은 상황 좀 좋아지게 노력하고 있는데 니가 이딴 식으로 하면 우리도 진짜 답이 없다." 

"..그럼 하지마, 나도 이러고 싶어서 이러겠어? 나한테 너희가 이것밖에 안되나 보지!!" 

 

 

 

 

진짜 꺼내면 안 될 말을 꺼냈다..그 후에 김지원이랑 김한빈, 구준회 표정 겁나 굳어지고 구준회가 뭐라뭐라고 엄청 크게 화를 내는데. 난 그대로 아무것도 안들리면서 모든 게 검게 변하더라. 

 

 

그 말 하고 나서 바로 구준회가 말 꺼내자 마자 눈이 풀리면서 책상에 고개를 쳐박았데. 구경하고 있던 반애들 다 놀래서 선생님 부르러 가고 걔네 셋은 진짜 이게 뭐지?꿈인가? 이 생각 했었뎈ㅋㅋㅋㅋㅋㅋㅋ구준회는 자기가 화내는데 내가 쓰러져서 다 지가 잘못했다면서 그러고...바보새끼. 내가 다 잘못했는데. 아무튼 그렇게 나는 병원으로 실려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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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구오구 착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 고삼이라 짜증낼만한데도 다받아주고ㅠㅠㅠㅠ 왜 나는 저런남사친없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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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26.232
ㅠㅠ추천하구가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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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어 ㅠㅠㅜㅜㅜㅜ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스트레스때문에 ㅜㅜㅜㅜㅜㅜㅜ그래도애들이착하다 ㅠㅠㅠㅠㅍㅍㅎ퓨ㅠㅠㅠㅠㅜㅠㅠ구주넼ㅋㅋㅋㅋ마이웨이 ㅋㅋㅋㅋ역싴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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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오구오구왜이렇게다착해ㅜㅜㅜㅜㅜㅜㅠ 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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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나진따ㅜㅜㅜㅜㅠㅠㅠ뭔디 이렇게 착해ㅜㅜㅜㅠㅠㅠ아진짜 눈믈나게ㅜㅠㅠㅠㅠㅠㅠㅈ나도 저런 친구들 잇엇으면 좋겟다 진짜 내맘 다 이해해주는.친구 ㅠㅠㅠㅠㅠㅜ헐하러라ㅓ어허핳헝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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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왜이리 다 착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들 짜증날텐데 다 받아주고ㅠㅠㅠㅠㅠㅠ이해해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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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왜 그런말을 했어 ㅠㅠㅠ여주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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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너무 착하다ㅜㅠㅠㅠㅠㅠㅠㅜㅜㅜ 근데 또 왜 여기서 끊겨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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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아 정말 절묘하게 끝으셔요 ㅠㅠㅠㅠㅠㅠ 간쫄
애들 완전 착하네여 ㅠㅠㅠㅠㅠㅠ 하지만 ㅇㅕ주 마음도 이해 ㄱ갑니다 !!
다음화가 시급해여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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