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부 타쿠야 죽이기
공포물 절대 아님 (내가 못 써)
타쿠야 젼나 시러!!
타쿠야는 맨날 나만 잡는다. 아니, 물론 다른 애들도 잡지만 나만 특히 잡는다. 다른 선도부는 등교길에만 뭐라 하지만 이 새끼는 학교에 있는 동안 따라붙어서 잔소리를 해댄다.
“학교내 군것질금지~”
“야! 시발!”
학교 실습 시간에 만든 빵을 타쿠야가 가져가서 지가 쳐 먹었다.
“마이 안 잠그고 잘도 걸어다닌다?”
“내 마이에 태클 걸지마”
복도에서 만난 타쿠야를 무시하려 했지만 나를 붙잡아 내 옷을 지적하며 벗으라고 한 뒤 지가 가져갔다. 그 뒤로 내껄 힘겹게 입고 있는 타쿠야를 복도에서 봤다.
***
“야, 야! 호주!”
여느때와 같이 뒤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나는 질색한 채 빠른 걸음으로 교문을 지나쳐 도망쳤지만 내 앞에 나타난 길다란 죽도를 보고 나는 고개를 돌려 타쿠야를 올려다봤다.
“어딜 도망가?”
타쿠야는 내 손목을 잡아 교문으로 돌아오는 동안 넌 짧아서 맨날 따라잡을 수 있다, 이제 좀 자동적으로 교문에 서 있어라 하고 내게 말했다.
“내가 왜!”
“왜? 넌 이유가 없지만 그냥 서야해”
타쿠야의 말에 난 나의 짧은 중지를 날리며 가방을 고쳐매 교문을 지나쳐 도망가려 했지만 순식간에 다시 내 앞에 나타난 타쿠야에 다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죽을래?”
“어? 너 투명 귀걸이 착용 안 했네?”
내 말을 무시한 채 투명 귀걸이 대신 일반 귀걸이를 착용한 나의 귀를 만지작거리며 말하는 타쿠야에 난 당황하며 이유를 설명했다.
“투명 귀걸이가 안 보여서 오늘 하루만 낀거야”
“그럼 아예 착용하지 말지 그랬어”
“야, 알잖아 나 안 끼면 바로 막혀버리는 거!”
아니, 전혀 모르는데?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눈썹까지 찡그리며 말하던 타쿠야는 또다시 나의 손목을 잡아 교문으로 돌아오며 교문에 슬 이유가 생겼다며 좋아했다.
***
“장난하냐?”
“왜?”
“내가 내일 깎아올게”
“싫은데? 지금 당장 깎아야 해. 안 그럼 벌점 줄거야. 그리고 내가 깎아준다니까? 게다가…”
나 손톱깎이 있다고! 작지도 크지도 않은 은색 손톱깎이를 나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며 말하는 타쿠야는 정말 개같았다.
“아, 제발. 시발놈아”
“손톱 나한테 맡기는 게 뭐가 두렵다고 망설여?”
네가 여태 동안 나한테 했던 일들을 겪어 보면 알 수 있어. 네가 내 손톱을 어떻게 깎던 내 상상 이상이겠지?
“내가 진짜 이쁘게 깎아줄게. 내 동생도 다 내가 깎아준다?”
“동생 손톱 진짜 이상하겠다”
“내 동생 욕 하냐? 빨리 손 줘”
동생을 팔아서까지 거짓말을 할 타쿠야는 아니라고 생각해 못 이기는 척 손을 줬지만 불안하긴 했다. 나 손톱 안 자라는 거 아냐?
“잘 깎지?”
음…. 내 생각과는 다르게 의외로 잘 깎은 타쿠야의 손톱 깎이 실력에 고개를 끄덕였다. 동생 손톱 깎아준게 거짓말은 아니였구만….
“잘 깎네. 이제 니네 반으로 꺼져”
***
“학교내 군것질 금지인거 모르냐?”
4교시였던 수업을 마치고 급식실로 가 아무 생각 없이 주머니에 있던 사탕을 하나 빼먹으며 급식실 줄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엿같게도 오늘 급식실 줄 관리였던 타쿠야에게 발견되어 마지막으로 급식을 받게 되었다.
“아, 존나 그깟 사탕 하나 갖고!”
“그깟? 근데 너 아직도 먹고있냐?”
“왜? 이것도 뺏어 먹을려고?”
크크크. 내 말에 시선을 내리깔며 내 하관 쪽을 음흉하게 쳐다보는 타쿠야의 시선에 사탕을 입 안에서 아그작 깨트렸더니
“쳇. 이병헌이 될 수 있었는뎅”
아쉽다는듯한 표정으로 내 하관에서 시선을 거두었다.
재밌게 읽으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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