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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2minutes 전체글ll조회 3134l 7








  거대한 나팔소리가 들렸다. 조사병단의 귀환이야! 주위에서 환호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사병단이 귀환한다는 소식에 아르민이 가보자 웅얼대는 덕분에 따라오기는 했지만 피칠갑을 하고 돌아온 그들의 모습이 멋있어 보인 것은 아니었다. 나는 돌맹이를 주웠다. 그리고 사람들이 정신 없는 틈을 타 조사병단쪽으로 돌맹이를 집어던졌다. 잠시동안의 침묵과 주위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 귀에 들린건 남자의 이가는 목소리와 돌멩이를 던진 주범을 찾겠다는 분주한 움직임이었다. 그래서, 뭐? 옆에 서 있던 아르민은 당혹스럽다는 표정으로 나를 응시했다. 아르민은 알고 있었다. 나는 조사병단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니들이, 뭔데? 니들이 뭔데.


  나는 조금 벌어진 틈 사이에서 돌멩이에 맞아 터진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닦는 남자를 응시했다. 남자도 나를 응시했다. 이윽고 나는 손을 들어올려 세번째 손가락을 신랄하게 들어보였다. 퍽 맨. 엿이나 먹어. 남자는 굳은 표정으로 나를 응시했다. 나는 나를 그렇게 쳐다보는 남자에게 웃어보이며 세번째 손가락을 흔들곤 그자리에서 유유히 벗어났다. 아르민은 나를 쫓아왔다. 역시 당혹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않고서. 옆에 서 있던 아르민은 내가 그에게 했던 손짓 발짓 하나하나까지 다 기억하고 있었다. 앞서 걷는 내 어깨를 붙잡은 아르민이 물었다.



"너 왜 그랬어?"



  아르민의 말에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왜 그랬어? 가기 싫은걸 억지로 끌고 간 주제에. 아르민은 그 병장이 월 마리아 뿐 아니라 월 시나까지도 유명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이끄는 원정은 대부분 성공적이라는 이야기도. 나는 아르민의 이야기를 듣는둥 마는둥 아르민에게 집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이야기를 남긴채 뒤돌아섰다. 아르민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걷는 나를 애타게 불렀지만 나는 듣는 척도 하지 않았다. 조사병단?  그것이야말로 사치다. 성 바깥쪽, 그들의 미끼가 되는 우리에겐 하루 살아나가기도 벅찼다. 용기가 있는 자만이 성 바깥쪽에서 살 수 있다고 했지만 평화가 지속되는 지금은 성 안쪽 사람들에게 개만도 못 한 취급을 받는게 성 바깥쪽 사람이었다.


  벽 안쪽은 평화롭다. 성 안쪽에 사는 조사병단이 원정을 하겠다고 허구헌날 성벽을 열지만 않는다면. 나는 눈꼴시려운 작자들을 웃으며 봐 주는 성인군자가 아니었다. 그들은 나에게 있어서 눈엣가시같은 존재였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 없었다. 세금이나 뜯어먹는, 더러운 바퀴벌레 같은 새끼들.








  그 이후로도 조사병단이 몇 번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봤지만 아르민은 굳이 내게 조사병단을 보러가자 끌지 않았다. 그 날의 모습이 자신에게도 상당히 충격적인 모습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리라. 나는 길게 늘어진 행렬 뒤에서 그들의 모습을 응시했다. 엘런. 그래, 미카사가 부르기 전까진.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나를 응시하는 미카사에게 나는 웃어보였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었기 때문에. 미카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때론 진짜 피 섞인 가족보다, 더 내 마음을 잘 읽는것 같아 무서웠다. 그래, 사실 나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겁쟁이. 그게 맞았다.










  시간은 흘렀다. 나는 자랐고 미카사는 나를 따라 자랐다. 아르민은 크는건지 크지 않는건지 모를 모습으로 나를 따랐다. 그 사이에 조사병단은 수십번을 더 왔다갔다 거렸지만 그들의 행동은 내게 큰 유희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 바꾸려는 아르민의 노력이 가상했지만 안타깝게도 마음이 돌아서는 일은 없었다. 정말이지 너무 안타깝게도. 내 생활은 평범했다. 다른이들과 똑같았다. 아버지에게 의학을 배우는가 하면 가끔 산에 가서 나무를 베어오기도 했다.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래, 조사병단이 들이닥치기 전까진. 그들은 우리집을 헤집었다. 아버지는 내진으로 나가있는 상태였고 나는 산에 장작을 베어 올 생각이었기 때문에 집에 있지 않았다. 집에 있는것은 엄마 뿐이었는데, 내가 집에 돌아갔을때 나를 반긴것은 엄마의 따스함이 아니라 싸늘한 시체였다.


  거기서 나는 그 날의 악몽을 떠올렸다. 미카사와, 나의.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지 않는 '그것'을. 엄마의 시체를 보는 순간 나는 온 몸을 덜덜 떨었다. 미카사는 최대한 침착하게 엄마에게 다가가 이곳저곳을 확인했다. 그렇다고 달라질 것은 없었다. 이미 엄마는 죽었다. 본능이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조사병단이야."




  미카사의 감흥없는, 그러나 분노로 들끓고 있는 목소리에 나는 멍하게 되물었다. 뭐? 미카사는 이를 악물었다. 그들이 왔었어. 주위에 떨어진 펜던트를 주워들었다. 거기에 그려진 문양은 분명 조사병단의 것이 맞았다. 하지만, 그들이 왜? 나는 멍한 표정으로 천장을 응시했다. 엘런, 도망가야 돼! 미카사는 상황판단이 빨랐다. 헌 가방을 집어든 미카사가 음식들을 넣어 자리에서 일어섰다. 빌어먹게도 상황판단이 느린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윽고 주위에서 소란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때는 저녁이었고 우리집엔 불이 켜져있는 상태였다. 분명히 그들은 켜진 불을 보고서 우리가 있다는 것을 짐작하고 오는 것이 틀림 없었다. 미카사는 억지로 내 팔을 잡아 당겼다. 나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닥에 널부러진 엄마의 시체를 쳐다보며 눈물을 삼켰다. 그들은 끈질기게도 우리를 따라왔다. 조심성 없는 내 덕에 우리는 저녁 공기를 쉴 새 없이 가로질렀다. 나는 뛸 생각이 없었다. 그런 나를 미카사는 끊임없이 이끌었다. 그런 미카사가 귀찮아질 때 쯤, 조사병단은 우리를 붙잡았다.

  그들은 우리를 끌고 그들이 있어야 할 곳으로 끌고갔다. 장장 여섯시간의 도주극은 내가 도망칠 의지가 없음으로써 끝을 맺었다. 미카사는 초점없는 눈동자로 그들에게 끌려가는 나를 응시했다. 그리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나는 이 모든것이 꿈이라고만 생각하며 그저 그들이 가는대로 끌려 갈 뿐이었다. 조사병단에 도착하자 미카사와 나는 곧바로 격리되었다. 아침이 밝아옴에 눈을 제대로 뜰 수 없게 될 무렵 나무로 된 문이 열렸다. 나는 그 안에 손목이 묶인채 꿇어 앉혀졌다. 누군가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듯 수근대던 이들은 다시 한 번 나무로 된 문이 열리는 소리에 자리에 굳은듯 섰다. 나는 바닥을 응시했다. 누군가를 응시할 기력도 더는 남아있지 않았다.




"일으켜."



  동시에 몸이 들려졌다. 나는 힘없이 눈을 치켜떴다. 익숙한 낯짝이, 내 눈에 보일 때까지 나는 그저 그렇게 서 있었다.




"많이 컸군. 다시 앉혀."




  나는 자리에 다시 꿇어앉혀졌다. 나를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남자는, 틀리지 않았다면 리바이 병장임이 틀림 없었다.










뭐죠 이 졸라 재미없는 픽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봐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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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리바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무심한 엘런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리바이가 왜그런거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 다음편주세요 작가니뮤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헐헐헐헐헐 대박이네요 얼른 담편담편!!!!!!!!!!!!!!!!!!!!
진심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왜 끊으신겁니까ㅠㅠㅠㅠ신알신할께요!!!

11년 전
독자3
근데 혹시 브금 알수 잇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ke$ha - crazy kids 입니다
11년 전
독자4
다... 다음 편을 주세요 ㅜㅜ
11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이 시급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다흠편다흠편 언제나오져!!!
11년 전
독자8
다음편이 시급하다!!!!!!
11년 전
독자9
다음편이 어디갔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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