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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켄엔] 여름 : 불꽃놀이 | 인스티즈

M.Y.M.P. - Say You Love Me 

 

 

 

 

 

 "와 예쁘다……."

 

 

 

 

 불꽃놀이 되게 오랜만에 본다. 어릴 때 놀이공원 놀러가서 몇 번 본 거 말고는 딱히 없었는데. 진짜……. 예쁘다……. 어둠 속에서 밀려오는 파도와 수평선 위로 솟은 건물들의 야경, 그리고 큰 소리로 터져오르는 불꽃. 저 빌딩 사는 사람들도 불꽃놀이 보고 있으려나. 두 손을 꼭 모으고 불꽃놀이를 감상하니 내 어깨를 지그시 감싸오는 재환이다. 흠칫 놀랐긴 했지만 아무렇지 않게, 아니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계속 불꽃이 터지는 하늘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기쁘다."


 "응? 뭐가?"


 "너랑 같이 있어서 정말 기뻐."


 "우와."


 "왜?"
 

 

 

 

 


 누구 남잔지. 참 잘 생겼다 너.

 

 

 

 

 "너."


 "…….."


 "코 짱 커."

 

 

 

 

 뜬금없이 말 하기엔 너무 민망하다. 잘생겼다는 말. 그냥 널 봤는데 코만 크게 보이길래 나도 모르게 '코 짱 커'라고 말 했다.

 

 

 

 

 "우씨. 내 코를 왜 봐. 불꽃놀이 안 볼거지? 우리 그냥 들어갈까?"


 "아 왜애. 진짜 나쁘다 너."


 "나 너무 피곤한데. 이거 끝나면 바로 가자. 알았지?"


 "응. 약속."

 

 

 

 

 

 함께 머리를 기대고 서 있으니 어느새 밤하늘이 조용해졌다. 주위 또한 인파로 붐비는 게 없이 고요해졌다. 난 정말…….. 분위기의 노예인가. 술 마신 거도 아닌데 취한 거 같아. 괜히 막 아쉽고, 더 있고 싶은, 그런 느낌이었다. 그건 나 말고 재환이 너도 똑같았나보다. '이제 가자'고 말했지만 넌 내 팔을 붙잡고

 

 

 

 

 

 

 

[VIXX/켄엔] 여름 : 불꽃놀이 | 인스티즈

 

 

 "조금만. 조금만 걷다가 가자."

 

 

 

 

 라고 말을 해온다. 거절할 이유도 없지. 기다렸다는 듯 난 너에게 긍정의 대답을 해보인다.

 

 

 

 

 

 

[VIXX/켄엔] 여름 : 불꽃놀이 | 인스티즈

 

 소리 하나 없는 밤바다도 참 예쁜 것 같다. 이게 아까 불꽃놀이의 여운인지 아니면 너랑 있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이 상황이 아까의 불꽃놀이 만큼 충분히 아름답게 느껴졌다. 여름인데도 밤은, 그리고 바다는 가을 날씨처럼 조금 쌀쌀한 듯 싶다.

 

 잡고있던 재환이와의 손깍지를 풀고 팔을 감아 팔짱을 꼈다. 그리고는 모래를 서걱서걱 소리와 함께 발 맞춰 밟으며 마주보는 것도 대화를 나누는 것도 없이 아주 조용히 걸어간다. 아아, 정말 걷다가만 가겠다.

 

 

 

 

 "야."


 "왜?"

 

 

 

 

 

[VIXX/켄엔] 여름 : 불꽃놀이 | 인스티즈


 "수영장."

 

 

 

 

 

 실없는 농담이라도 해야 분위기가 나아지지 않을까 싶었다. 싸움을 했거나 하는 안 좋은 상황은 딱히 아니었지만 이 순간은 왠지 서로 부끄럽고 민망한 감정을 갖고 있는게 분명했고 나는 그걸 없애고 싶었다. 그러나 내가 저지른 드립의 결과는 당연히 실패. 더 어색해진 거 같았다. 어쩔줄 몰라하던 그 때 재환이가 나를 불렀다.

 

 

 

 

 "학연아."


 "…….."

 

 

 

 

 우씨. 형이라니까. 내가 너보다 떡국을 두그릇이나 더 많이 먹었거든?

 

 

 

 

 "학연이 형."


 "왜."


 "우와. 형이라 하니까 바로 대답하는 거 봐."


 "당연하지. 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은데…….."


 "있잖아."


 "왜왜왜. 궁금하게. 빨리 말 해."

 

 

 

 

 내가 재촉하니 자신의 볼을 내 얼굴 가까이 갖다 대는 재환이다. 그러고는 손가락으로 제 볼을 두어번 톡톡 두들긴다.

 

 

 

 

 "뭐. 뭐 하라고."


 "알면서."

 

 

 

 

 알긴 뭘 알아. 으휴 정말 어린 애도 아니고. 부끄럽게.

 

 오늘 밤. 난 파도 소리와 함께 재환이의 작은 소원을 들어줬다.

 

 

 

 

 

 

-

 

 

 

 

 

기승전 뽀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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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간질간질하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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