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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빅스와스몰스 전체글ll조회 655l 1





번외

이한빈 편








"싫어! 놔! 이거 놔!"


결국 한빈이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며 발악했다.



홍빈은 동료들과 나들이를 가자며 항빈에게 밖으로 나갈것을 권유했고

몸을 바들바들 떨며 싫다고 하는 한빈을 반쯤 협박하다 싶이 설득을하자

결국 한빈은 정신나간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며 악을 쓰기 시작했다.



눈에 핏줄까지 터질정도로 몸을 떠는 한빈을 보며 홍빈은 그저 안아주는것밖에 할수가 없었다.







"홍빈씨."


홍빈의 어깨에 누군가의 손이 닿자 홍빈은 닿았던 팔을 뿌리치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돌아봤다.

홍빈은 저번 강간사건이 있고나서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가 생겨

그뒤로 누군가 갑자기 자신의 몸에 손을 대면 깜짝깜짝 놀라는 버릇이 생겼다.


택운의 손을 탁 쳐낸 홍빈을 당황스럽다는듯이 본 택운이 홍빈의 흔들리는 눈동자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


"아.. 죄송해요..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요.."


홍빈이 뻘쭘하게 밀쳐진 택운의 손을 보며 어쩔줄 몰라했다.


"...한빈이랑 얘기 잘 끝냈어요?"


택운은 당황해 어쩔줄 몰라하는 홍빈때문에 일부러 인사 하나 없이 본론으로 들어갔다.


"아.. 예상했던대로죠 뭐.."



택운이 버릇처럼 넥타이에 손을 가져다 댔다.


"밖에 안나갈수도 없고.. 언젠가는 고쳐야 할 문제니까.. 다시한번 설득해보세요.

정 안되겠다 싶으면 부르고요."


"예. 감사합니다, 정검사님."


홍빈이 가볍게 목례를 하고 택운을 지나쳤고

택운은 뒤 돌아 홍빈이 코너를 돌아 사라질때까지 홍빈의 등을 바라보았다.







홍빈은 예전에 다 나았다고 생각한 천식이 다시 재발했다.

작은 스킨십에도 놀라는것을 반복하다 재환이 언젠가 왁- 소리를 지르며 홍빈의 어깨를 잡아 놀래키는 바람에

무의식적으로 재환을 뿌리치고 도망가려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선 그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홍빈이 엎어져 일어나지 않고 바들바들 떠는 모습에 재환이 허둥지둥 홍빈을 일으켜 세우려고 하자

홍빈이 끅끅 대며 재환의 팔에 메달렸고 재환은 그대로 홍빈을 안아들고 학연에게로 달려갔다.





"형.. 아프지마."


간단한 청소후에도 숨이 차 약을 들이마시던 홍빈에게 다가온 한빈이 울먹였다.


"아까 미안했어... 그러니까 아프지마..."


홍빈은 한빈을 꽈악 안아주며 괜찮다고 다독여주었다.








한빈은 식은땀을 흘리며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한빈의 눈동자는 쉴틈없이 떨리고 있었고

그런 한빈을 보는 홍빈과 나머지는 그저 마음이 아플 뿐이었다.


"형... 나... 나... 못하겠...."


"한빈아, 괜찮아. 밖에는 착한 사람들이 더 많아."


홍빈이 침착하게 한빈의 손을 잡고 말하자

한빈이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문 밖으로 발을 내딛었다.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는지 모르겠어요."


너무나도 행복하게 창문밖으로 고개를 내놓고 하늘을 바라보는 한빈을 뒤돌아 보며 홍빈이 속삭였다.


"진작에 시도해볼걸... 생각해보면 밖으로 나가면 한빈이가 잘못될까 제가 두려워서 안한거같아요.

한빈이를 위해서가 아니고 저를 위해서..."



"아닌거 알잖아요."


택운이 운전대를 꽉 쥐고 앞만보며 말했다.



"물론 알죠.. 그냥... 미안해서 그래요."


홍빈이 울지 않으려 입술을 꼬옥 깨물고 안전벨트를 꽉 쥐었다.





"휴게소다!"


때마침 한빈이 가까워지는 휴게소를 보며 소리쳤다.



택운이 차를 주차시키자마자 한빈보다 더 신난듯이 보이는

학연과 재환이 팝콘치킨을 외치며 뛰쳐나갔고 그 소란속에서도 원식은 잘만 잤다.


택운은 그런 재환의 등에 대고 비타민워터를 사오라고 소리쳤고

홍빈은 한빈을 데리고 화장실에 들렸다 온다고 했다.


원식을 제외한 나머지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택운의 핸드폰이 울렸다.


"정택운입니다."






한빈은 급하다며 문을 쾅 소리나게 닫았고

홍빈은 살살 닫으라고 잔소리를 하며 칸막이에 기댔다.


뚜벅뚜벅-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자 한빈이 물을 내렸고

물내리는 소리에 홍빈이 화장실로 들어온 누군가의 주먹질에 넘어진 소리가 묻혔다.


"야, 너 강간해달라고 했다며? 그게 좋아? 넌 쓰레기야."


자신의 앞에서 헤실헤실 웃는사람은 분명 한상혁이었다.


"한상... 헉..!"


상혁의 발에 배를 걷어차인 홍빈은 숨이 턱 막혀와 상혁의 이름을 마저 부르지 못했다.



"!!"


한빈이 문을 열고 나오자 본 광경에 악몽이 다시 한번 찾아온 한빈은

별다른 행동없이 바로 눈을 뒤집고 기절했다.



홍빈은 주머니에 손을 뻗었지만 있다고 생각한 흡입기는 커녕 동전 하나도 손에 잡히지않았다.

폐와 뇌에 공기가 차단된 홍빈은 검지손톱이 부러질정도로 타일을 꽉 잡고 괴로워했고

상혁은 아무렇지 않게 한빈을 안아들고 화장실을 빠져나갔다.







"뭐? 그게 말이돼?"


택운이 씨발! 하고 소리지르자 원식은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우악! 무슨.. 무슨일.."


원식이 두리번 거리며 정신을 못차리자 택운은 원식에게 빨리 나머지를 찾아오라고 명령했다.




'한상혁이가 도망갔어.

그새끼 보통이 아니야.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겠는데 그새끼 아마 너 찾으러 간거같아.'




원식은 그대로 식품을 파는곳으로 허둥지둥 뛰어갔고

택운은 화장실로 뛰어갔다.


그리고 기절해있는 홍빈이 눈에 들어왔다.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는 홍빈의 곁에서 모두 침묵했다.

그저 택운만 흥분한듯 거친숨을 쉬며 짜증난다는듯 머리카락을 뽑아버릴듯이 세게 쥐었다 놨다를 반복했다.



"천식 발작으로 쓰러진거라 언제 일어날지는 모르겠네요.

환자마다 케이스가 달라서... 며칠에서 평생...."


학연이 평생 이라는 단어를 내뱉자 갑자기 자신을 향한 눈 네쌍에 말을 흐렸다.



"씨발, 한빈이는 사라졌고 홍빈씨는 쓰러져서 언제 일어날지 모르고... 어떡하라고 시발..."


재환이 홍빈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체 말했다.

재환의 말을 마지막으로 모두 다시 침묵을 유지한체 평온한 얼굴로 누워있는 홍빈을 바라보았다.






"난 나쁜사람 아니야. 난 나쁜사람을 처벌하는 사람이야."


"..."


상혁은 그냥 일방적으로 혼자 얘기하고 있었다.

한빈은 구석에서 몸을 웅크리고 벌벌 떨고있었고

상혁은 혼자 신이나 멋대로 떠들었다.


"난 우리아버지? 아저씨도 죽였어!"


죽였다는 말에 한빈이 순간 숨을 헙 하고 들이쉬었다.


"내가 그새끼때문에 피터지고 어디 부러지는건 참았는데

또라이새끼가 창녀니 뭐니 하더니 진짜 날 창년으로 만드려고 하는거야

아 아닌가, 창년은 돈을 받는데 난 아니니까 다른가?

어쨌든 그게 짜증나서 여기저기 찔러줬지."


상혁이 처음으로 얼굴에서 미소를 살짝 지웠다.


"너는 아니야? 너도 창년이잖아!"


상혁의 헤맑은 목소리에 한빈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아니야!"


한빈의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상혁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맞는데? 너 아니야? 내가 너 따먹은새끼 죽였어. 잘했지?"



한빈이 그 말에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렸고

상혁은 그런 한빈을 보며 베시시 웃었다.


"나 나쁜사람 아니라니까? 자 잘 들어봐."









"뭐야 이새끼.."


재환이 핸드폰을 들여다 보며 어이없다는듯이 코웃음을 쳤다.


"한상혁 이새끼가 주소 보냈는데?"



택운이 홍빈의 옆에 앉아있다 벌떡 일어나 재환의 핸드폰을 낚아챘다.

소식이 들린건 이틀만이었다.

택운은 재환에게 생각할 시간도 주지않고 말했다.


"가자."







"상대는 살인자야, 조심해야돼."


재환이 말하자 방탄복을 입고 총을 들고있는 남자들이 예- 하고 외쳤다.


"들어간다."





조용히 복도를 걸은 후 상혁이 오라고한 장소 앞에 멈춰섰다.

재환은 문을 활짝 열고서 울고있는 한빈의 얼굴을 보더니 그대로 상혁을 죽일기세로 달려들었다.

한빈은 그런 재환과 총을 들고 있는 남자들을 보더니 눈물 범벅이 되어 상혁을 감싸 안았다.


"안돼! 다치게 하면 나도 죽어버릴거야!"


재환은 그런 한빈을 보고 잠시 주춤거렸다.


"한빈아 뭐하는거야, 나와, 위험한 놈이야."


"아니야! 위험하지 않아! 제발..."


한빈이 상혁을 더욱더 꽉 끌어안고 대성통곡을 하자 상혁이 한빈의 어깨에 손을 얹었고

그 행동에 재환에 뒤에 서있던 남자들이 총을 바짝 들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상혁은 한빈을 자신에게서 떼어낸뒤 일어섰다.


"제 볼일은 다끝났으니 다시 체포해가세요."



상혁의 말에 남자들이 우르르 달려와 상혁을 밀친뒤 올라타 등 뒤로 수갑을 채웠다.




상혁은 또 헤헤 웃으며 문 밖으로 걸어나갔고 그때 한빈이 울며 소리쳤다.


"그래서...! 그래서 형은 어떻게 됐는데..!"


상혁은 그자리에 멈춘뒤 감정없는 말을 내뱉었고 그 말은 한빈을 더욱 더 악에받쳐 울게 만들었다.





'어떻게 됐긴, 결국엔 돈만 안받은 창년됐지 뭐.'







상혁이 도로 끌려왔을때 홍빈은 눈을 떴다.

학연은 홍빈이 깨어난것도 물론 다행이었지만 때마침 한빈을 찾았다는 소식을 들어 더욱 안도했다.

홍빈이 깨어났는데 한빈이 없다는 소식을 전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환자인 홍빈이 침대에 앉아 정신을 차리려고 할때

되레 정신을 못차리는 한빈을 재환과 택운이 데리고 들어왔다.


홍빈은 힘이 없는지 그저 한빈을 보고 눈을 살짝 감으며 다행이다를 속으로 열번은 외쳤다.









"형."


"응?"


"왜 잘못한 사람에게 벌을 줘도 문제가 될까?"


"..."


"상혁이 형은 왜 감옥간거야?"


"한빈아."


"상혁이 형도 결국은 나랑 똑같은 처지잖아.

복수는 왜 허용이 안되는걸까?

왜 이렇게 가해자에게 관대한걸까, 형?"


"..."


"나쁜사람도 없었으면 상혁이형도 감옥 안가도 됐을텐데. 그치?"
















네....

결국 번외편을 쓰게 됐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글잡이 그리웠어요 ㅋㅋㅋㅋ

뭔가 쓰고싶은데 뭘 쓸지 몰라서 결국 번외편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상혁의 비밀 (이라 쓰고 추가된 설정이라 읽는다) 이 밝혀졌어요! ㅋㅋㅋㅋㅋ


번외편이라 조금 짧은거 같기도 하고

한번에 써서 매끄럽지 못한거같기도 하고 ㅠㅠㅠ


쨌든 이제 아마 진짜로 끝난걸거에요.... 아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디오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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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처음 1등으로 댓글을 써보네요!! 신알이 왔길래 뭐지 하고 왔더니 번외가...! 정말 심쿵했어요! 번외편도 정말정말 재밌었어요~!
9년 전
독자2
헐 번외!!!!! 번외가 나올줄은!! 역시 변외도 너무 재밌어요!! 상혁이도 불쌍하네요.....ㅠ
9년 전
독자3
오...여운이 남는 번외편이네요 재밌어요ㅎㅎㅎ
9년 전
독자5
흐아... 결국엔모두가피해자였네요ㅠㅠㅠㅠㅠ 어케이런내용을쓰실생각을했지?!!! 완전짱재밌어요ㅠㅠㅠㅠ 다른것도기대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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