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현성] 섹시한 남자.
꿀꺽- 조용한 공기 덕분인지 내 목으로 넘어가는 침 소리는 제법 큰 소리로 내 귀에 들어왔고 그와 함께 점점 내 숨이 가빠졌다
“하아........하아........”
거친 숨을 몰아쉬어서 그런지 점점 내 입이 말라갔고 이대로 있다간 입과 입술이 붙어버릴 거 같아 아랫입술을 살짝 물었다 놨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아랫입술은 또 다시 말랐다 분명 입술을 마르지 않게 하려면 내가 내쉬고 있는 거친 숨을 멈춰야 한 다는 걸 알았지만
그러기엔 지금 내 눈 앞에서 펼쳐지는 장면은 한참 건강할 나이인 나에겐 너무나 엄청나게 대박 아니 존나
그래 이 단어가 지금 내 마음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하다 지금 나에겐 존나 자극 적이었다
야동을 보냐고? 아니다 그럼 혹시 앞집 여자나 옆집 누나가 옷 갈아입는 걸 보고 있냐고? 아니 그것도 아니다
지금 내 눈앞에는 지금 내가 서 있는 내 방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창 밖에 앞집엔 지금 벌거벗은 몸이 정확히 두 몸이 움직이고 있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보는 내 숨이 멈춰질 정도로.........그만 봐야 하는데 그만 봐야 한다고 머리에서 소리치고 있는데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
너무 섹시해서 여자의 몸을 어루만지고 있는 저 남자가 너무 섹시해서 여자를 안고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는 저 남자가 너무 섹시해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밥 먹고 가”
“지각이야”
“어제 밤새 공부한 거야? 우리 아들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왔어”
“하하하하........”
눈 밑을 만지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 엄마의 손을 잡아 내리곤 서둘러 집을 나와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
왠지 엄마의 얼굴을 보자 어제의 일이 죄송스럽게 느껴져 심장이 두근거렸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빠르게 올라타선 벽에 머리를 기댔다
너무 졸리다- 피곤해 죽을 거 같다 어제 잠깐만 조금만 더 보겠다며 미루고 미룬 나는 앞집 남녀의 정사가 다 끝날 때 까지 눈을 떼지 못했고
그 둘의 정사가 끝났을 땐 이미 새벽 4시가 훌쩍 넘어 해를 뜨기만을 기다릴 시간이었다
“학생 안 내려?”
아주머니의 말에 문이 열린 엘리베이터를 바라보자 엘리베이터는 평소보다 빠르게 1층에 도착해 내가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아파트 단지를 빠져 나가자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와 아주 가까이
딱 붙어있는 고급스러운 오피스텔이 보였고 그 오피스텔을 보자 또 다시 어제의 그 남자가 생각났다
-짝
“김성규- 정신 차려 여자도 아니고 남자를 보고 정신 차려!!”
-짝
계속 생각나는 어제의 남자의 모습에 오피스텔을 지나쳐 걸으며 내 두 볼을 손으로 때렸지만
아무리 때려도 어제의 일이 잊혀 지기는.........오히려 더 또렷하게 생각나 더 세게 얼굴을 치기 위해 손을 높이 들었고
곧 손이 내 볼을 향해 빠르게 다가오며 부딪힐 생각에 눈을 꽉 감았지만 내 손이 볼에 닿기 전에 누군가 내 손을 잡아챘다
“학생 괜찮아?”
낯선 사람의 목소리에 눈을 뜨자 내 입에서는 내 의사와 상관없이 헉- 이라는 소리가 나왔고 그런 내 반응에 내 손을 잡고 있는 남자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날 쳐다봤다
“괜찮아?”
“어....어제 그 남자”
“어제?”
“헙- 아니에요 아니에요”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는 남자의 모습에 잡힌 손을 빼내곤 빠르게 아니 거의 뛰다시피 그곳을 빠져나왔다
분명 아까 그 남자 어제 그 남자였다 내 방 창문 앞에서 어제 미친 듯이 몸을 움직이던 미친 듯이 섹시해서 내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바로 그 남자였다
“김성규”
“뭐”
“야동 봤지?”
“뭐!?!?”
“뭘 그렇게 놀래 진짜 야동 봤냐?”
“야,야동은 무슨-”
야동이 아니라 리얼을 봤다 리얼로 내 두 눈앞에서 펼쳐지는 격렬적인 모습을........
“너 지금 다크 장난 아니야”
“심하냐?”
“어 진짜 못생겼다”
외모드립을 날리는 이성열을 째려보고 내 자리 바로 옆에 붙은 거울을 바라보자 정말이지 다크서클이 장난이 아니었다
결국 다크서클을 없애기 위해서 책상에 업드렸지만 사실은 다크보다 너무 졸렸다
어제 새벽 네시가 넘도록 남의 정사장면을 목격한 내 몸은 너무 피곤해서 본능적으로 잠을 원하고 있었다
“그만 일어나지”
“우움- 좀만 더”
조금만 더 자면 좋을 거 같은데 계속해서 몸을 흔들어대는 누군가 때문에
난 결국 고개를 들고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떴고 그런 내 앞에는 아침에 만났던 그 남자가 있었다
“아악!!!!!!!!”
“푸하하하하하하”
갑자기 들리는 웃음소리에 주위를 둘러보자 반 애들이 나를 손가락질 하며 웃고 있었고 그런 애들의 모습에 민망해서 고개를 숙이자
날 깨웠던 그 남자가 내 머리를 자신의 손으로 꾹 눌러 자리에 앉혔고 내가 고개를 살짝 들어 어찌 된 일인지 그 남자를 쳐다보자 그 남자가 나를 보며 웃었다
“선생님”
“네?”
“새로 온 선생님이라고”
“누가요?”
“내가”
자신을 가리키며 눈을 크게 뜨는 남자의 모습에 나는 눈뿐만 아니라 입 코 구멍이란 구멍이 다 커졌고
그런 내 모습을 보며 비웃은 남자가 내 머리에 올리고 있던 손을 내렸고 뭐가 떨어진 건지 몸을 앞으로 숙이더니
그 상태로 살짝 눈만 치켜뜨고 나를 바라봤고 나는 그런 남자의 모습에 놀라 흠칫- 거리자
아까와 마찬가지로 웃던 남자가 몸을 살짝 일으키면서 나에게만 들릴 소리로 속삭였다
“그니까 어제 적당히 봤어야지”
다시 교탁 앞으로 걸어가는 남자의 모습에 아이들의 시선은 남자에게 주목되었지만 나는 두 손을 꽉 잡고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공책을 바라봤다
어제라니 적당히라니? 내가 보고 있던 걸 눈치 챈 걸까? 아니야 그럴 리가 눈치 챘다면 멈췄어야지
아니 그렇진 않아도 나랑 눈이 마주쳤어야 했는데 전혀 눈이 마주치지 않았다
저 남자는 분명 어제 하루 종일 자신의 앞에 있는 그 여자만을 바라보며 그 여자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김성규”
“네.....네!?”
내 이름을 부르는 남자의 모습에 놀라 자리에서 일어서자 남자가 웃으며 손가락으로 밖을 가리켰다
“교무실로”
교무실로 오라는 남자의 말에 천천히 복도로 나가자 나를 기다리고 있던 건지 책을 옆구리에 낀 남자가 나를 보며 웃으며 앞장섰고
나는 잔뜩 고개를 숙이곤 그런 남자의 뒤를 따랐다
“잠깐만 기다려”
교무실까지 왔는데 갑자기 나를 보고 잠깐 기다리라던 남자가 교무실 안으로 사라진지 얼마 되지 않아
책 대신 열쇠를 들고 나와 나를 지나쳐 걸었고 나는 그런 남자의 뒤를 또 아무 말 없이 따랐다
“상담실?”
“들어와”
마치 상담실을 자신의 집 인냥 들어오라는 남자의 모습에 살짝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자
남자도 곧바로 들어와 문을 닫았고 갑자기 닫히는 문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리자 남자가 별거 아니라며 웃고는 턱으로 앞에 의자를 가리켰다
오래 되어 보이는 가죽 소파에 앉자 소파가 곧 푸욱- 꺼지며 내 몸이 밑으로 스르륵 내려갔고
곧 내 옆에 앉은 남자 때문에 밑으로 스르륵 내려가던 소파는 체중을 견디지 못하겠는지 순식간에 푹 꺼졌고 갑작스런 상황에 내 몸은 살짝 뒤로 쓰러졌다
“어?”
뒤로 쓰러진 몸을 일으키려 하자 내 옆에 앉아있던 남자가 일어나려던 내 어깨를 밀어 일어나지 못하게 하더니 곧 내 위로 자신의 몸을 가까이 밀착시켰다
“저,저,저기.........아니 선생님”
“좋았어?”
“네?”
“어제 말이야 좋았어?”
확실히 이 남자 내가 어제 자신들을 보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말해 봐 뭐가 좋았어?”
“아 그게........아! 일부로 보려고 한 게 아니라 커튼을 치려고 일어”
“거짓말”
“네?”
“니 방에 커튼 없잖아”
확신에 찬 듯이 말하는 남자의 목소리에 목이 콱 막혀왔다
내 방에는 남자가 말한 거처럼 커튼이 없다 단 한 번도 커튼이 있었던 적이 없었다
내가 아무 말을 못하자 내 어깨를 더 세게 누른 남자가 자신의 몸을 나에게 더 밀착해 자신의 몸으로 내가 못 일어나게 누르더니
어깨를 누르고 있던 손으로 내 볼을 쓸었고 이상한 느낌과 갑자기 어제의 남자의 모습이 겹쳐 내 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말해 봐 어땠어?”
“죄송해요”
“혼내려는 거 아니야”
“..............”
“궁금해서”
“뭐,뭐가요?”
“니가 어제 본 느낌이 궁금해”
말하기 전까지는 절대 놓아 줄 생각이 아닌 거 같은 남자의 모습에 침을 한 번 삼키며 입을 열었다
“말하면 놔 주실 거예요?”
“일단 니 대답을 들어보고”
“하아.........”
느낌인지 아님 진짜지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거 같은 남자의 얼굴에 시선을 돌리며 말을했다
“궁,궁금했어요”
“뭐가?”
“전 아직 경험도 없고 그래서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도 해서”
“그래서?”
“네?”
“그래서 어제 보니까 어땠는데?”
눈을 피하려 했지만 왠지 아까처럼 피할 수가 없어 남자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고 곧 그 눈빛에 뭐에 홀린 듯 내가 입을 열었다
“섹시했어요”
“여자?”
“아니요- 그쪽 아니 선생님이 섹시했어요”
“...................”
“혹시 나도 누군가와 할 때 저렇게 섹시 할 수 있을까 상상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내 말에 나를 가만히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에 나도 모르게 또 한 번 침이 넘어갔고 그와 함께 남자의 입 꼬리가 올라갔다
“지금도 궁금해?”
“네?”
“너도 나처럼 섹시할 수 있을지”
“............네”
내 대답에 점점 입 꼬리가 더 올라간 남자가 아까 보다 더 내 앞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이제 안 궁금하게 해 줄게”
“네?”
“내가 지금 확인 시켜 주겠다고”
“뭐......아-”
내 대답이 채 나오기도 전에 남자가 고개를 숙여 내 목을 물었고 갑작스럽고 생소한 느낌에 손을 들어 남자의 옷깃을 잡자
이상한 소리를 내며 내 목을 핥던 남자가 내 목에서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고는 내가 말릴 새도 없이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남자와는 처음 하는 키스였다
근데 좋다 여자와 하는 것 보다 전에 사귀었던 애들과 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좋았다
잡고 있던 남자의 옷깃을 놓고 손을 조금 더 올려 내게 키스를 하는 남자의 목에 손을 감았다
나와 키스를 했던 여자애들이 그랬던 거처럼 남자의 목에 감은 손에 힘을 줘 조금 더 남자를 당겼고 그와 함께 닿지 않고 있었던 것이 내 몸에 닿았다
“하아.......하아.......”
정신없는 키스에 숨이 조금씩 가빠졌고 내 얼굴을 쥐고 있던 남자의 손이 내 교복 셔츠를 급하게 풀어냈다
“자,잠.....하아......잠깐만”
잠깐만이라는 내 말에 셔츠를 풀고 있던 손을 멈추고 입을 뗀 남자가 나를 바라봤고 그 모습에 그만 하라는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지금 이 남자는 내가 어제 미치도록 섹시하다고 생각했던 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던 바로 그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어서
멍하니 남자를 바라보던 난 목에 두른 손을 당겨 남자에게 입술을 맞췄고 그런 내 모습에 내 셔츠를 풀던 남자의 손이 내 바지 속으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