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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빙의] 찬열부부썰 | 인스티즈

 

 

 

 "여보 나왔어"

 

징어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다가 멈추고 문 앞으로가

문을여니 귀까지 빨게진 얼굴에 두꺼운 코트와 목도리를한 찬열이가 보여

 

 

"어서와요 여보"

 

징어의 말에 찬열이는 평소처럼 살갑게 굴지 않고 말없이 눈도 못 마주치고 땅만 내려다보고 있어

그런 찬열이에게 왜 그러냐고 묻자 찬열이의 차가운 손이 징어의 손에 닿아

 

 

 

 

"미안해 여보, 오늘도 월급 못 받았어" 

 

 

자꾸작아지는 목소리로 징어한테 얘기해

오늘 따라 찬열이 어깨가 축 쳐져 있는게 굉장히 안쓰러워

둘다 가난한 집안 탓에 결혼식도 못 올리고 혼인신고만 한 상태에서 단칸방 생활한지  1년째야

벌써 3개월째 밀린 월급에 식비는 물론 공과금도 못 내서 물이랑 전기도 끊길 지경이야

아침에 꼭 변사장 에게서 월급을 받아 오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못 지킨 탓에 유난히 더 주눅 들어 있어

징어는 그런 찬열이의 어깨를 다독거려줘

 

 

 

"괜찮아 여보 배고프지? 얼른 와서 밥먹어"

 

 

 

그 말에도 찬열이는 힘없이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어

징어는 미동없는 찬열이의 얼음장 같은 손을 잡고 집안으로 끌어 당겨

찬열이가 코트를 벗자 밥도 제대로 못 먹었는지 다녔는지 배가 홀쭉하게 들어가 있어

그런 찬열이의 안쓰러운 모습에 징어는 눈물이 날려하지만 꾹 참고 웃으면서 준비한 밥상을 가져와

 

 

 

 

"내일은 받을 수 있을 거야 계란말이 했는데 얼른 먹어"

 

 

 

찬열이의 손에 숟가락을 쥐어줘

힘없이 웃어 보이던 찬열이는 얼른 먹으라는 징어의 성화에 못이겨 밥을 한 숟깔 떠

옆에서 보던 징어는 젓가락으로 찬열이의 수저위에 계란말이를 하나 올려줘

 

 

 

"역시 여보가 해준거라서 맛있다 "

 

 

 

징어가 그 말에 웃어보이자 찬열이가 밝게 웃어

다행이야, 사실 오늘 징어는 반찬 살 돈이 없어서 일일알바를 했어

찬열이는 징어가 일 하는걸 싫어해 고생 하지 말고 그냥 집에만 있으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렇게 계란살돈도 없는데 집에만 있을 수 없어 그래서 찬열이 몰래

아는사람 한테 부탁해서 일이 생길 때면 마트 계산원이라든지 신문배달이라든지 일일알바를 하고 있어

 

 

 

잠시후, 밥그릇을 깨끗히 비운 찬열이를 보고 징어는 준비한 선물을 서랍에서 꺼내

오늘 받은 일당으로 반찬거리사고 남은돈과 평소에 조금씩 못았던 돈으로 합쳐서 산 선물이야

 

 

 

"이게 뭐야?"

 

"풀어봐"

 

 

찬열이의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이내 징어의 선물을 조심스럽게 풀어봐

징어가 포장지로 열심히 싼걸 아는지 큰손으로 포장지를 세심하게 풀어 낼려고 하고 있어

포장지를 풀자 징어가 준비한 선물인 시계가 나와 평소에 오래된 손목시계를 약만 바꿔가면서 차고다니던

찬열이가 안쓰러웠던 징어였어

 

 

"여보...돈이 어디 있어서..."

 

 

찬열이가 감동받은 표정으로 징어를 바라보자 징어는 그저 웃어 보여

그러더니 갑자기 징어 손을 자기 쪽으로 휙 당겨서

손을 잡고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해

 

 

 

"어디서 일한거지? 그런 거지?"

 

"..아니야 일은 무슨"

 

 

하지만 이내 알바 한다고 여기저기 상처가 난 징어손을 보고는 인상 쓰는 찬열이야

징어가 그 모습에 손을 빼낼려고 해도 징어손을 꽉 잡고 찬열이가 나주지 않아

그러고서는 목소리를 높여 화를내

 

 

"이것봐..내가 돈 번다고 일하지 말라고 했잖아"

 

"이거 그냥 집안일 하다가 그랬어"

 

"여보 거짓말 하지마 내가 그것도 모를것 같아?"

 

 

 

 

화난 찬열이의 모습에 징어가 멋쩍게 웃어보이자

찬열이가 속상한 듯 한숨을 쉬면서 말해

 

 

 

"진짜 그러지마 여보는 집안일 만해"

 

 

그말에 순간 징어는 화가나고 울컥해 졌어

찬열이 생각해서 받은돈 아끼고 아껴 시계를 선물 했는데 

지금 같은 반응에 왠지 모르게 섭섭해

 

 

 

"그러면 돈도 없는데 어떡해 하란 말이야"

 

 

 

집안 살림 뻔히 아는데 손 놓고만 있냐고 찬열이 한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얘기해

그 모습을 찬열이는 그저 가만히 지켜봐

 

 

 

 

"내가 일 좀 하겠다는데 왜 그래 정말"

 

 

징어의 말에 찬열이의 입이 무겁게 열려

 

 

"나 때문에 고생 하는거 보기 싫으닌깐 그러지"

 

 

 

그러면서 점점 더 쳐지는 찬열이의 어깨야

그 모습을 본 징어는 이때까지 참고 있던 눈물이 터졌어

그동안 돈이 없어 단칸방에서 전전긍긍 하면서 추위에 떨어야 했던 서러움과

알바를 하면서 힘들었던 기억들이 물 밑듯이 밀려와서 터진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찬열이는 울고 있는 징어를 보고 가만히 다가와서 징어를 안아줘

 

 

"울지마 여보 내가 미안해"

 

 

찬열이 품안에서도 징어는 몇 분간 서러움에 펑펑 울었어

이미 찬열이의 옷 한쪽어깨가 징어의 눈물자국으로 가득해

몇 분간 울다가 곧 진정된 징어가 눈물을 삼켜가면서 어렵게 말을해

 

 

 

"여보 마음 아는데...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어"

 

"아니야 이해해 그러닌깐 계속 울지마 마음아프다"

 

 

 

안고 있던 징어를 풀고 눈물을 닦아주면서 찬열이는 징어 손을 잡아

그 상태에서 가만히 징어 손을 보다가 네번째 손가락을 만지면서 말해

 

 

 

 

"이 예쁜손에 고생만 시키고 반지라도 끼워 줘야하는데 남편이 너무 못났다 그렇지?"

 

 

 

 

징어를 쳐다보는 찬열이의 눈이 어느새 빨게져 있어

찬열이도 추위에 떨어가면서 월급을 주지 않는 변사장 때문에 오늘 하루종일 고생 했을텐데

괜히 찬열이 마음만 심난하게 만든것 같아 너무 미안해져와 곧 징어는 말없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말해

 

 

 

"반지 필요 없어 여보만 있으면 행복해"

 

 

 

그 말에 여전히 빨게진 찬열이의 눈이 징어를 향해서

예쁘게 웃어 보여

 

 

 

"나도 우리 여보만 있으면 돼"

 

 

그러고서는 시계 너무 고맙다고 소중하게 잘 차고 다니겠다고 찬열이가 말해

이렇게 단칸방에서 돈도 없고 당장은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찬열이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야

찬열이도 징어 웃는 모습만 봐도 오늘 하루 밥도 못먹고 추위에 떨면서 다니던 힘든기억 다 잊고 행복해지는 것 같아

 

 

 

 

"징어야,우리여보! 너무너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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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엉엉 여보ㅠㅅ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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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ㅠㅠㅠㅠ찬열.ㅣ....넌 너무멋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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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여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너무 슬프잖아여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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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ㅠㅠㅠㅠㅠㅠㅠ슬퍼 이게모야ㅑㅑ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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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슬프잖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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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ㅠㅠㅠ그래도 이쁘게 살아서 다행이다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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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여보ㅠㅠㅠㅠㅠ찬열아ㅠㅠㅠㅠㅠ 나쁜변사장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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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ㅠㅠㅜㅠㅠㅠ헐슬퍼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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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변사장 나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슬퍼요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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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찬열아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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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아ㅜㅜㅜ슬프다ㅠㅡ 변사장;;;;;!!!!!!!!!! 못됫이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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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변사장ㅇ나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싸우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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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ㅠㅠㅠ찬열아ㅜㅠㅠㅠㅠ아 못된변사장같으니라고ㅠㅠㅠㅠ왜월급을안주는거야ㅠㅠㅠㅜㅜㅜㅜㅜ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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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착한 찬열이ㅠ 부인 생각해주면서 너무 예쁜 말만한다..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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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헐....어떡해..이런글은 처음읽어봤어요. 몰입도 잘되고ㅠㅠㅠㅠ변사장 진짜.. 안쓰럽기도하고 슬퍼요ㅠㅠㅠㅜ원래 슬픈거 잘안읽는데 진짜슬퍼요ㅠㅠㅠ말도 예쁘게하고ㅠㅠㅠ훈훈하면서도 뭔가 슬퍼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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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ㅠㅠㅠㅠㅠㅠㅠ찬열아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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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ㅠㅠㅠㅠ아슬퍼ㅠㅠㅠㅠㅠㅠ잘보고가요ㅠㅠㅠㅠㅠㅠ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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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아련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멋잇다ㅠㅠ근데 너무 슬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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